복자기(문화어: 복자기나무)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단풍나무이다. 갈잎 큰키나무로 키는 15~25m에 이르며 나도박달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 하나에 잎 세 장이 나는 삼출엽이다. 가지는 붉은빛이 돌며 겨울눈은 검은색이고 달걀 모양이다. 작은 잎은 넓은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2~4개의 큰 톱니가 있으며 굵은 털이 있다. 가을에 드는 붉은색 단풍이 아름답다. 대부분 암수딴그루로 꽃은 잎과 함께 피며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에 자잘한 풀색 꽃이 땅을 향해 핀다. 꽃가지에는 갈색 털이 있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거나 회갈색인데 조각처럼 갈라지며 떨어진다. 열매는 단풍나무속답게 시과이며, 겉에 거칠고 빽빽하게 털이 나 있다. 양 날개가 거의 나란히 벌어지는데 그 각도는 둔간이다.

복자기

생물 분류ℹ️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진정쌍떡잎식물군
(미분류): 장미군
목: 무환자나무목
과: 무환자나무과
아과: 칠엽수아과
속: 단풍나무속
종: 복자기
학명
Acer triflorum
Kom. (1901)

비슷한 나무로 열매에 털이 없고 삼출엽의 작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예리한 복장나무(Acer mandshuricum Maximowicz), 변종으로 표면에 유두 모양의 털이 나는 젖털복자기나무(A. triflorum for. subcoriacea Komarov)가 있다.

사진 편집

쓰임새 편집

'Acer'는 라틴어로 '단단하다'라는 뜻으로 천천히 자라는 만큼 목질도 치밀하고 견고하며 일명 '나도박달'로 불리며 한국에서는 예전에 수레의 차축을 만들 때 사용했다. 그래서 한자명이 우근자라 하며 또 수피에서 타닌을 채취하여 염색에 이용, 목재는 가구재·무늬합판 등 고급 용재로 쓰인다.

단풍나무 중에서 가장 색이 곱고 진하며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조경수이다. 요즈음엔 그 빛깔이 좋아 관상수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공해에 약하고 단풍빛은 매년 기온과 습도 등 여러조건에 따라 곱기도 덜 곱기도 하다 보니 밤낮 없이 훤하고 후덥지근한 도시에 가로수로 심어 놓으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세로로 얇게 벗겨지는 복자기 나무 껍질은 벗는 것으로 치면 복자기나무도 자작나무 못지 않다. 가을단풍이 몹시도 붉으며 복자기 나무의 단풍색은 주홍색이 진한데 자작나무가 백색미인이라면 복자기는 주홍미인인 셈이다.[1]

참고 자료 편집

  • 《조경수목 핸드북》(광일문화사, 2000) ISBN 89-85243-25-X
  • 《나무 쉽게 찾기》(진선출판사, 2004) ISBN 978-89-7221-414-4

각주 편집

  1. 복자기 Archived 2016년 3월 4일 - 웨이백 머신, 산림청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