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산스크리트어 : Abhiniṣkramaṇa sūtra)은 총60 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행집경(本行集經)이라고도 불리는, 불교 경전의 하나이다.

중국 개황 7년(587년)부터 11년(591년)까지의 사이에 걸쳐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에 의해 한문으로 번역되었다. 한역본은 한국의 해인사 고려대장경 권3에, 일본의 다이쇼 신수 대장경 본연부 제3책에 수록되어 있다.

특색 편집

《불본행집경》은 주로 담무덕부(曇無德部)에서 전해지는 석가모니 부처의 전기를 바탕으로 마하승기, 설일체유부, 가섭유부 및 미사새부의 4부를 집합하고 아울러 담무덕부의 석가모니불본행이라는 경전의 이름을 붙였다. 이로 인해서 집경(集經)이라고도 불렀다.

이 경전은 석가모니 부처의 전반기 생애에 대해 불전 가운데서도 가장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다른 불교 문학과 다른 네 가지 특징은 석가모니 부처 이전에 존재했던 과거불들의 계통을 설명하고, 왕통을 설명하고, 많은 본생담을 수록하고 각종 다양한 이종 전승들이 혼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불본행집경은 고대 인도 사회와 불교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기도 한다.

내용 편집

《불본행집경》은 석가세존의 탄생, 출가, 깨달음, 제자들의 불교 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내용은 크게 세 부분과 60 개의 항목으로 나뉜다.

제1부 편집

발심공양품(發心供養品)에서 현겁왕종품(賢劫王種品)에 이르기까지 석가모니 부처의 혈통과 계보를 서술하였다. 즉 보리심을 발하여 도솔천에 태어났고, 마야 부인의 태에 의지하였다. 5개의 장에 해당한다.

제2부 편집

상탁도솔품(上託兜率品)에서 아난인연품(阿難因緣品)에 이르기까지,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 학습, 결혼 및 출산에 대해 설명한다. 대략 잉태되어 세상에 태어나고, 출가한 뒤에 선인들을 찾아 다니며 출가 수행을 하던 시기, 고행 그리고 선정의 끝에 깨달음을 이루고 난 뒤에 법륜을 돌리는 계몽기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세 개의 시기를 32장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제3부 편집

제3부는 석가모니 부처의 설교와 교화 생활, 즉 제자의 전기의 설교 기간에 관한 것이다. 15개 장이 존재한다.

항목 편집

  • 발심공양품(發心供養品, 제1권)
  • 수결정기품(受決定記品, 제3권)
  • 현겁왕종품(賢劫王種品, 제4권)
  • 상탁도솔품(上託兜率品, 제5권)
  • 부항왕궁품(俯降王宮品, 제7권)
  • 수하탄생품(樹下誕生品)
  • 종원환성품(從園還城品, 제8권)
  • 상사점착품(相師占看品, 제9권)
  • 사타문단품(私陀問瑞品, 제10권)
  • 이모양육품(姨母養育品, 제11권)
  • 습학기예품(習學技藝品)
  • 유희관루품(遊戲觀矚品제12권)
  • 각술쟁혼품(捔術爭婚品)
  • 상식납비품(常飾納妃品제13권)
  • 공성권압품(空聲勸厭品제14권)
  • 출봉노인품(出逢老人品)
  • 정반왕몽품(淨飯王夢品, 제15권)
  • 도견병인품(道見病人品)
  • 노봉사시품(路逢死屍品)
  • 야수다라몽품(耶輸陀羅夢品)
  • 사궁출가품(捨宮出家品, 제16권)
  • 삭발염의품(剃髮染衣品, 제17권)
  • 차닉등환품(車匿等還品, 제18권)
  • 관제이도품(觀諸異道品, 제20권)
  • 왕사왕환품(王使往還品)
  • 문아라한품(問阿羅邏品, 제21권)
  • 답라마자품(答羅摩子品, 제22권)
  • 권수세리품(勸受世利品)
  • 정진고행품(精進苦行品, 제24권)
  • 향보리수품(向菩提樹品, 제25권)
  • 마포보살품(魔怖菩薩品, 제27권)
  • 보살항마품(菩薩降魔品, 제29권)
  • 성무상도품(成無上道品, 제30권)
  • 석여마경품(昔與魔競品, 제31권)
  • 이상봉식품(二商奉食品)
  • 범천권청품(梵天勸請品, 제32권)
  • 전묘법륜품(轉妙法輪品, 제33권)
  • 야수타인연품(耶輸陀因緣品, 제34권)
  • 야수타숙연품(耶輸陀宿緣品, 제36권)
  • 부루나출가품(富樓那出家品, 제37권)
  • 나라타출가품(那羅陀出家品)
  • 파비야출가품(娑毘耶出家品, 제38권)
  • 교빈병장품(教化兵將品, 제39권)
  • 가섭삼형제품(迦葉三兄弟品, 제40권)
  • 우파사라품(優波斯那品, 제42권)
  • 포시죽원품(布施竹園品, 제44권)
  • 대가섭인연품(大迦葉因緣品, 제45권)
  • 발타라부부인연품(跋陀羅夫婦因緣品, 제47권)
  • 사리목련인연품(舍利目連因緣品)
  • 오백비구인연품(五百比丘因緣品, 제49권)
  • 단불신언행품(斷不信人行品)
  • 설법의식품(說法儀式品)
  • 시기불본생지품(尸棄佛本生地品, 제50권)
  • 우타이인연품(優陀夷因緣品, 제52권)
  • 우파리인연품(優波離因緣, 제53권)
  • 라후라인연품(羅睺羅因緣品, 제55권)
  • 난타출가인연품(難陀出家因緣品, 제56권)
  • 바제리가등인연품(婆提唎迦等因緣品, 제57권)
  • 마니루타품(摩尼婁陀品, 제59권)
  • 아난인연품(阿難因緣品, 제60권)

이설 편집

《불본행집경》은 각 부 율장에 실린 불교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보존하고 있다.

  • 붓다차리타》(불소행찬) : 마야 부인은 태어난 아이가 하늘의 아이처럼 단정한 것을 보고 기쁨을 이기지 못하였고, 명이 다하여 천상에 태어났다고 한다. 불본행집경 권1에서 같은 내용을 찾을 수 있다.
  • 《과거현재인과경》(過去現在因果經): 우루빈나가섭(優婁頻螺迦葉)의 생각을 알고, 북울(北鬱)에 가서 홀로 7일 밤낮을 머무르며 보이지 않았다. 불본행집경 권4에서 볼 수 있다.
  • 《중본기경》(中本起經): 가란타가 부처에게 대나무 정원을 기증하였다. 《불본행집경》의 가섭유사설의 모습과 비슷하다.

한역 편집

《불본행집경》의 산스크리트어 원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한역본에는 수사적 장식이 거의 없다.

역사적 기록에서 원래 서문이 있었다고 전하나 손실되었다.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