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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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필심으로 자주 쓰는 흑연(graphite)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의 벌집 모양으로 여러 층을 이루고 있는 구조이다. 그래핀(graphene)은 흑연의 이른 층 구조에서 한 층을 떼어난 것이다. 2004년에 가임(Andre Geim)과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연구팀이 투명테이프를 사용하여 흑연을 뗏다 붙엿다 하는 방식으로 흑연으로 부터 한 층의 그래핀을 떼어내는데 성공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한 층인 그래핀의 두께는 약 0.34nm이고 매우 투명하며 특히 물리적, 화학적 안정성과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다.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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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를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다.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 또한,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빛의 대부분 통과시켜 매우 투명하다. 탄력도 매우 우수하여 물리적으로 약 20%를 늘려도 성질이 보존된다. 그리고 그래핀은 층 수에 따라 다른 성질을 가진다 한 층의 탄소로 구성된 그래핀과 두 층의 탄소로 이루어진 그래핀은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다. 예를 들면 탄소의 층 수가 많은 그래핀일 수록 금속적 성질이 강하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래핀의 끝부분의 모양에 따라 다른 성질을 가진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성질은 상온에서 양자홀 효과가 나타난 다는 것이다. 양자홀 효과는 전자가 넓게 퍼져있을 때 강한 자기장을 가하면 에너지 준위가 양자화되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 이 현상은 극저온에서 일어나지만 그래핀은 상온에서 일어난다.

활용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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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전기적 특성을 활용한 초고속 반도체, 투명 전극을 활용한 휘는 디스플레이, 높은 전도도를 이용한 고효율 태양전지 등이 있다. 특히 뛰어난 신축성을 활용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손목에 차는 컴퓨터나 전자 종이를 만들 수 있다.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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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방법 : 가임과 노보셀로프 교수가 사용한 방법이다. 가임과 노보셀로프 교수는 스카치 테이프를 사용하여 흑연을 테이프에 뗏다 붙엿다 하면서 그래핀을 만들었다. 이 방법으로는 대면적의 그래핀을 만들기 힘들다. 화학증착법(CVD) : 니켈, 구리, 백금과 같은 탄소를 잘 흡착하는 금속을 Sio2 기판 위에 증착하고, 고온에서 메탄과 수소 등의 혼합가스를 넣어 탄소가 촉매 층과 반응하여 잘 녹아 흡착되게 한다. 그리고 냉각을 통하여 탄소원자들이 결정을 이루게 하고 촉매판을 제거하여 그래핀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보다 효과적으로 대면적의 그래핀을 생산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실리콘카바이드 절연체를 이용한 에피택셜(Epitaxial) 방법과 환원제를 통한 화학적 방법도 있다.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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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점은 대량생산이 힘들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성균관대 화학과 이효영 교수 연구팀이 상온에서 고품질 그래핀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여 그래핀 상용화의 가능성을 더욱 앞당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