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독립운동가의 통한 담긴 참된 애국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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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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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나라,

어떤 나라였을까요?


일제에 빌붙어 동족을 배반한 자들이

입법, 사법, 행정의 최고위직을

차지하는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외세에 의해 분단된 나라에서,

남북의 형제들이

서로 가슴에 총구를 겨누고 싸우는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한국사회의 모순은,

‘친일 미청산과 분단’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시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점령하고

네덜란드계 여성 35명을

일본군 위안부로 끌고 갔습니다.

전범재판에서 일본군 장교 7명이

‘반인류죄’로 처벌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한국인 위안부 연행에 대해서는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반인류죄의 ‘인류’에는

백인여성만 해당되고,

아시아여성은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반인류죄에 대해서는

시효가 없이 끝까지 찾아 응징한다는

국제사회의 법 논리는

지금도 관철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검찰은,

나치수용소 간수였던 100세 노인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만약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나 독일에서

나치협력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권력을 잡게 했다면,

이것 자체가

범죄행위로 처벌당했을 것입니다.


1945년 일본 패전 후,

미군정은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강제로 해체시키고,

일제에 협력한 전범들을 주요관직에 기용했습니다.

백인을 학살한 나치는

‘반인류 범죄’로 처벌하면서,

일제가 학살한 아시아인은

반인류죄의 인류에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초대 내각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이시영 부통령은,

친일세력들의 발호에 손발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하고

부통령직을 사퇴했습니다.


광복군 출신 이범석 총리 겸 국방장관은

8개월 만에 교체되었습니다.


내각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이 하나씩 제거되었고,

‘친일파 내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정권과 맞서 싸웠습니다.


4·19혁명으로 이승만 친일정권은 무너졌고,

국민저항의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되었습니다.  

전두환 정권은 6월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되었습니다.


국민들은

친일에 뿌리를 둔 역대정권을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리고,

또다시 무너뜨리고…


처절하지만,

위대하고 찬란한 투쟁의

반복된 승리로,

이렇게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상해 홍구공원에서 던진 폭탄에

일본육군대신 출신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죽었습니다.

백선엽은 얼마나 그를 흠모했던지,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 했습니다.


우리 사회 일각에는

백선엽을

‘국군의 아버지’라고 칭송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국군의 아버지라면,

‘우리 윤봉길’ 의사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친일반민족권력 하에서

독립운동가들은

일제 때 못지않은 탄압을 받았습니다.

고문, 투옥 심지어 학살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재판정에서는

법복 입은 친일파 출신 대법관과

죄수복에 수갑 찬

독립운동가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이 죄가 되는 세상에서

그 후손들이

어떻게 잘 살 수 있었겠습니까?


친일파들은 대대로 떵떵거리며 살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지금도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혹독한 ‘불공정’이 있을까요?

이 불공정을 비호하는 자들을 방관하면서

‘공정’을 내세울 수 있습니까?

민족배반의 대가로 형성한 친일재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법의 제정에

반대한 세력,


광복절을 폐지하고

건국절을 제정하겠다는 세력,


친일을 미화하는 교과서를 만들어

자라나는 세대에게 가르치겠다는 세력,


이런 세력은

대한민국의 법통이

임시정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에 있다고 믿는 세력입니다.


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지만,

이들을 집권하게 한

친일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도 ‘철의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친일반민족 족벌언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거짓과 왜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이들에게

분노할 줄 아는

‘젊은이들의 정의감’을 믿습니다.

아들딸, 손녀손자의 앞길을 가로막는

절망의 불공정 사회를 만들어온

친일반민족 기득권 세력의 편에 설

‘참 어른’은 없을 것입니다.


민족정통성의 궤도를 이탈해온 대한민국은

깨어난 국민들의 힘으로,

이제

제 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무릎 꿇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우리의 운명은

우리 힘으로만 개척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스스로 도울 때에만

세계도 우리를 도울 것입니다.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는,  

독립운동가의 통한이 담긴

참된 애국의 기도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8월 15일

광복회장 김 원 웅


대한민국을 ‘광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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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75돌 광복절 기념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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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해방이후, 우리 국민은 수많은 시련과 고난을 뚫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제주4·3항쟁, 4·19혁명, 부마항쟁, 광주5·18항쟁, 6월항쟁, 촛불혁명은 친일반민족 권력에 맞선, 국민의 저항이었습니다. 이들 항쟁은 일제강점에 맞섰던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일제패망 후, 미군정을 거쳐 한국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참, 가슴 아픈 일이 전개되었습니다.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국가든 화폐속의 인물은 국가정통성의 상징입니다. 미국의 조지워싱턴, 프랑스의 드골, 인도의 간디, 베트남의 호찌민. 이들은 그 나라의 화폐 속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입니다. 전 세계에서 화폐속의 인물에, 독립운동가가 없는 나라는 대한민국 한 나라뿐입니다.

최근 광복회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정부로부터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 뿐입니다.

저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회에서 외교정책,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외교통상위원장으로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정치인을 만났습니다. 일본의 정치인을 만나 ‘독일처럼 진심으로 과거청산을 하라’ ‘전범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정치인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국립현충원에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전범, 그 전범의 졸개들이 묻혀 있더라. 당신들은 왜 그곳을 참배하느냐?’ ‘우리더러 과거 청산하라고? 당신들이나 제대로 하라.’

서울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이라는 곳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 있습니다. 해방 후, 군 장성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자입니다. ‘조선청년의 꿈은 천황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야스쿠니신사에 묻혀 신이 되는 것이다’. 그가 한 말입니다. 이런 친일반민족인사 69명이, 지금,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IMF는 2023년이 되면,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초조감이 지난해 경제보복으로 나타났습니다.

촛불혁명으로 깨어난 국민들의 자신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 그리고 정부의 당당한 대처로 우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거뜬히 이겨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골드만삭스는 남북이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1민족 2체제로, 서로 협력하면, 수년 내에 프랑스와 독일을 따라 잡고, 이어서 일본도 따라잡아 세계 최선진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찬란한, 우리 민족의 미래에, 발목을 잡는 것은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세력’입니다.

친일 미청산은,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입니다. 친일을 비호하면서 자신을 보수라고 말하는 것은 매국노 이완용을 보수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한국사회의 갈등구조는 보수와 진보가 아니고, 민족과 반민족입니다. 남북 간의 분단극복 노력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나라는 일본입니다. 또한 친일반민족세력의 행태가 일본극우의 입장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합니다.

친일반민족세력이 민족 자주적 역량의 결집을 방해하며 우리 젊은이들 앞에 펼쳐진 광활한 미래로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반성 없는 민족반역자를 끌어안는 것은 국민화합이 아닙니다. 정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친일청산은 여당 야당의 정파적 문제도 아니고, 보수·진보의 이념의 문제도 아닙니다. 친일청산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광복회는 지난 3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 1,109명 전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국립묘지에서 친일반민족인사의 묘를 이장할 것인지, 만약 이장을 안 할 경우, 묘지에 친일행적비를 세우는 ‘국립묘지법 개정’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지역구 당선자 총 253명중, 3분의 2가 넘는 190명이 찬성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과반수, 미래통합당도 과반수가 찬성했습니다. 금년 가을 정기국회에서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리라고 믿습니다.

지난 75년간, 강고하게 형성된 친일반민족세력이 민족공동체의 숨통을 옥죄어 왔습니다. 이 거대한 절망을 무너뜨리느냐, 못하느냐. 우리는 지금, 운명적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주류가 친일이 아니라, 독립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온 겨레 한 사람 한 사람의 뜨거운 심장을 모아 크게 외칩니다.

 ‘대한민국을 광복하라’

 감사합니다.

2020. 8. 15

광복회장 김 원 웅


제74주년 광복절 광복회장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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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반도는 변혁의 한복판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지난 10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미래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닙니다.

100년 전에는 잠자는 2천만 동포가 있었던 시대였다면,

이제는 8천500만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난 ‘자각의 시대’입니다.


우리 민족 자신이 자신으로서의 삶,

스스로 자기 운명을 만들어 가겠다는 자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 36년간, 우리는 처절한 피와 눈물의 독립투쟁을 전개하였으며,

이어서 74년간 친일반민족 권력에 맞서,

고난을 뚫고 찬란한 민주화 투쟁의 꽃을 활짝 피워,

세계를 경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민족공동체의 ‘눈물겹고 아름다운 자정 능력’으로

인류문명사에 소중한 자산을 보탰습니다.


한국의 탄탄한 성장,

한국내의 친일반민족정권의 몰락,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서 움트는 새로운 평화 기운.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초조감을 드러냈습니다.


경제보복으로 한국경제를 흔들고, 민심을 이반시켜,

그들이 다루기 쉬운 친일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입니다.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물러서서는 안 됩니다.

한 발짝도, 뒷걸음질 쳐선 안 됩니다.

정부는 국민을 믿으십시오.

우리 국민은 정부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정권은 큰 오판을 했습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한 것입니다.


정부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께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민족 특유의 DNA, 신속한 상황판단과 추진력,

그리고 선진과학기술의 탁월한 변용능력은,

단시일 내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첨단 과학기술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은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간 심화 되어온

대일경제예속의 사슬을 끊어낼 계기가 되고,

한 때 조선을 강점했던, 그 제국의 향수에 아직도 갇혀 있는 일본의 시대착오적 환상을

깨부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우방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분단극복에 기여하는 나라만이

우리의 우방이 될 수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군사적 긴장이 상존해온 한반도에

연둣빛 평화의 새싹을 돋아나게 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서 보지 못했던

강한 ‘평화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와 분단극복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존중해주는 진정한 우방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지난 세기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 약탈 살인 등 잔혹한 식민지배,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을

일본만 은폐하고 부인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남과 북을 이간시키는 데만 시종일관 몰두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은 한반도문제에 개입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런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해야 합니다.

향후 6자회담 등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한 테이블에서

일본을 배제해야 합니다.


외세에 의해 그어진 분단의 선,

그 분단이 우리 민족모순의 핵심입니다.

우리민족 8천 500만,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새겨있는 절규,

민족시인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우리의 운명을 외세에 맡기지 않고 우리가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평화와 생명의 이정표’를 찾는 싯귀입니다.


통일은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남과 북의 양심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민족의 진운을 가로막는 낡은 이념의 상흔을 씻어내고

민족적 역량을 결집하여

‘위대하고 찬란한 자주통일국가’를 완성시킵시다.


남북통일의 상승효과는 상상이상일 것입니다.

인적자원, 지하자원, 지정학적 위치 등 독일통일과는 판이합니다.

인류문명사에 유례가 없는 눈부시게 ‘빛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단기간에 세계 최부강국가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통일한국이 세계 IT산업의 허브가 될 것이며,

한반도가 세계번영의 중심축이 되는 것,

이것이 통일한국의 운명입니다.


‘민족에 바탕한 광활한 세계관’으로 무장하여

대륙을 향한 광개토대왕의 웅혼한 꿈,

해양을 향한 장보고의 진취적 기상으로,

젊은 세대가

당당하고, 호쾌하게 세계무대를 누빌 수 있는

최선진 평화강국을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2019. 8. 15

광복회장 김 원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