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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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소설가, 1955년 출생, 중국흑룡강성인, 중국작가협회흑룡간분회회원, 중국작가협회연변작가협회회원, 중국민간문학가협회흑룡강분회회원.


발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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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화엄사의 종소리" 외 70여 편, 중편소설: "그림자들의 전쟁" 외 10여 편,

          중편소설 "러시아에서 만난 여인" 외 1편, 일본 신간사 번역 출간 (공저)

장편소설: "희망탑"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연변대학출판사, 도서출판 '초지일관'

        "여자의 문" (전 2권) 태동출판사
         "살아남은 전설" (전 2권) 실천문학사 
         "무지개 그림자" (철학소설) 신성출판사
         "바람의 아들" 한국학술정보
         "붉은 아침" (전 2권) 어문학사
         "카이네 기생" 어문학사
         "꽃은 왜 아름다운가"(전2권)작가와비평  

학술저서: "한국을 해부한다" 국학자료원 (대학교재로 선정)

        "한국의 고대사를 해부한다" 어문학사
         "한국전통문화의 허울을 벗기다"어문학사 
         "술 예술의 혼" 어문학사

중단편집: "하늘과 땅과 바다"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주요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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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살아남은 전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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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다는 건 부재의 부정이기에 앞서 은둔과 기대의 한계적 죽음이었으며, 전설은 부패한 이 시체의 구멍 뚫린 현존의 공간에서 잠식을 꾀한다. 작가는 일탈과 중력이 상쇄하는 역사의 현장을 극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수많은 전설들 속에서 가치 방황을 겪는 소설의 주인공들은 만날 수 없는 '타자', 진리의 바다에서 카오스의 돛배를 타고 독자들의 구원을 갈구하고 있다. 아무튼 작가를 따라 '살아남은 전설'의 미로를 산책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황홀한 전설의 제국을 발견하게 되며, 그 진미에 흠뻑 도취되고 만다. 그 까닭은 이 소설만이 전유하고 있는 고유한 풍경 때문일 것이다. 윤후명(소설가)

이국땅에 뿌리내리며 스스로 전설이 되어버린 여인 삼대, 그 끝자락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들은 시장경제체제라는 혼돈의 바다에서 다시 한 번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에서 작가적 입지를 굳힌 장혜영은 반도 속에 웅크린 우리 역사를 만주벌판의 된서리와 비바람 속에서 펼쳐가다가 사회주의의 산맥을 넘어 자본주의의 난바다로 이끌어내고 있다. 이제 우리의 삶은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엮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황광수(문학평론가)

한국을 해부한다

우리 민족에게 역사적으로 존재해왔던 사대성과 모방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과연 우리 것이라고 떳떳하게 자랑할 만한 고유사상과 문화란 무엇일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책이다. 화랑도에서부터 선비문화, 사대정치, 문학예술과 과학에서 보이는 모방사례들을 지적하고, 정통성을 지닌 우리 고유문화로서 무속과 민간신앙을 제시한다.

장편소설 "붉은 아침"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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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유학 온 중국인 유학생 최준호가 저서 「6.25 참전자 실록」을 쓰기 위해 한종수를 찾아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는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할아버지 세대가 겪은 6.25라는 민족 전쟁사를 적기 위해 그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담을 필요로 한다. 그러던 중 알게 된 한종수라는 노인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죽었다고 장담한, 자신의 가족과 직접적인 원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기에 준호는 그를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의 의견과는 대조적인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보다 객관적인 전쟁담을 적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한종수를 찾아간다. 하지만 준호가 최덕구의 손자라는 사실을 안 한종수는 그를 박대하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지 않으려 한다. 아직도 당시의 삶을 살아간 이들의 가슴속에는 당대의 한과 설움이 남아 있는 것이다.

현재의 준호가 한종수를 찾아가고 그의 손녀 유리를 만나는 이야기와 준호의 할아버지 최덕구가 살던 시절부터 두 집안 사이에 원한이 쌓이게 된 이야기가 맞물리며 소설은 전개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현재 상황에 대한 의문이 과거 이야기가 진행되며 하나 씩 풀려가는 재미를 소설은 주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이 잔잔한 사랑 이야기와 두 남녀의 진지한 사유로 진행되는 반면 과거 이야기는 때로는 서정적이며 때로는 강렬하고 급박한 현장감으로 진행돼 두 가지의 매력으로서 읽는 이에게 다가선다.

현실의 준호와 유리가 사랑으로 발전되는 관계와 반대로 과거 상황은 점차 원한이 깊어지며 갈등의 고조를 점점 극대화시킨다. 덕구와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던 곱단이가 빚 때문에 한종수의 첩으로 가는 빈부 격차 문제를 시작으로, 공산주의 이념이 들어오고 전쟁이 시작되며 사상, 이념적인 문제로 빚어진 덕민의 죽음과 같은 어쩔 수 없는 상황들, 그리고 이로 인해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져 서로에 대한 원한으로 전쟁에 임하는 두 집안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러한 앙숙인 두 집안의 이야기에서 6.25 전쟁을 겪으며 소설은 그 시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겼었을 아픔의 이야기로 변화해 간다. 이제 소설은 개인사가 아닌 한 시대의 역사로서 처참한 전쟁의 광경, 같은 모습을 한 사람들이 서로 싸우며 느끼는 괴리감 등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또한 소설은 현실에서 준호의 앞집에 사는 지은이라는 인물을 통해 6.25 시기의 사람들이 겪었던 아픔이 비단 준호네만이 아닌 보편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일어난 일이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준다. 최덕구, 한종수네가 아닌 제3자인 지은이라는 인물의 삶을 보여줌으로서 보편적 시대상을 구축해낸 것이다. 그리고 지은과 탈북청년 명철과의 사랑, 그리고 준호와 유리와의 사랑을 통해 과거를 딛고 두 개로 나뉜 사람들이 화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시한다.

두 집안의 원한, 빈부격차가 있던 시기의 아픔, 시대적 상처, 소설은 이러한 것들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6.25를 살아간 사람들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그러한 아픔을 겪은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눈이 소설을 읽으며 현재의 분단 상황과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이끌어내게 해준다.

연합뉴스에 실린 기사 국민일보에 실린 기사 한국일보에 실린 기사

신혜정 기자

CNB뉴스

전쟁이 끝나도 전쟁에서 파생된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이념적 갈등과 분단문제 등이 그것을 방증한다. 소설은 전쟁이 당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6.25라는 한국전쟁은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냈으며, 그것은 바로 보통 사람들의 죽음이었음을 이야기한다.

대학원생 준호가 ‘6.25 참전자 실록’을 집필하기 위해 한종수를 만나러 가지만, 한종수는 준호가 자신과 앙숙이던 최덕구의 손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취재를 거부한다. 준호는 는 한종수의 손녀 유리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들의 사랑이 깊어짐과 동시에 과거의 상황은 점차 원한이 깊어져 갈등이 고조된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쟁의 참상, 빈부격차, 두 집안의 원한 등을 속도감 있게 풀어낸다. 현재 상황에 대한 의문이 과거에서 진행되며 의문이 풀려가는 과정은 소설에 형식적 재미를 더해준다. 준호와 유리의 사랑은 전쟁이 치유되고 화해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CNB-TV]동영상 신간 뉴스_6월 넷째주(문학,일반)


어문학사에서 펴냈습니다. 6.25를 겪으며 원한 관계로 남은 두 가족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한종수, 최덕구가 살던 과거 이야기와 손자 준호와 유리의 사랑이 교차되며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빈부격차, 이념, 전쟁 등으로 쌓였던 서민들의 애환을 현재의 사랑으로 풀어내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소설적 재미를 선사합니다.


한국의 고대사를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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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우리의 고대사를 바로 잡는다!

우리 선조들이 남긴 흔적을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우리의 시조라는 단군은 누구인가? 고조선은 과연 존재했는가? 우리가 아는 고구려가 진실할까?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한 모든 것에 의문을 가한다.

사료의 결여로 해체된 고대사퍼즐은 극히 제한적인 고고학의 발굴로 일부 복구되지만 나머지 공백은 어쩔 수 없이 추측과 상상으로 보완된다. 추측과 상상에는 한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대사의 진실은 현재의 야욕에 오염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학문을 진리탐구가 아닌 애국애족의 관점으로 접근할 때 역사는 이기주의의 제물이 된다. 그러므로 학문연구의 시발점은 객관적 진리의 장소여야지 목적의 협소한 暗道를 밀행해서는 안 된다. 헛된 자긍심은 허영과 결탁하여 잠시 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종국적으로는 실패를 부르는 화근이 된다. 실속 있는 파악만이 탄탄한 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그 기틀 위에서 굴욕의 역사로부터 탈피하여 빛나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추진력이 될 것이기에 허영으로 굴절된 역사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사학자들은 보잘 것 없는 과거를 부풀리기에 급급해 하지 말고 현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과거의 주인이 아니라 미래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석기, 토기, 청동기, 무덤 등 선사유적발굴은 고대사연구의 거의 유일무이한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는 역사적 질료이다. 그러나 이 역시 추측의 프리즘을 거친 추론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이 추측의 측정범위도 개방되어 있다. 특정문화형태가 특정 민족과 국가와 직결된다는 이론은 고고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필자는 이와는 좀 다른 견해이다. 특정문화형태는 특정 민족과 국가보다는 특정 지역(자연지리적환경의 공통성),종족간의 통혼반경(족외혼을 통한), 전쟁으로 인한 문화전파 등 현상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문화권역내에 여러 민족과 국가가 망라되기도 하고 반대로 하나의 민족과 국가 내에 여러 문화가 공존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빗살무늬토기, 비파형동검, 적석총유적이 한민족만의 고유문화로 단정되거나 이들 문화의 분포지역을 전부 고조선의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일 수밖에 없다.

왜곡되고 미화된 우리의 고대사를 재조명한다.

진리탐구가 아닌 애국애족의 관점으로 학문에 접근할 때 역사는 이기주의의 제물이 된다. 그러므로 학문 연구의 시발점은 객관적 진리의 장소여야지 목적의 협소한 암도(暗道)를 밀행해서는 안 된다. 헛된 자긍심은 허영과 결탁하여 잠시 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종국적으로는 실패를 부르는 화근이 된다. 실속 있는 파악만이 탄탄한 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그 기틀 위에서 굴욕의 역사로부터 탈피하여 빛나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추진력이 될 것이기에 허영으로 굴절된 역사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작가의 말 中)

자기 나라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은 역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지고 있을 법하다. 하지만 이러한 자긍심만으로 역사를 바라본다면 진실은 가려지고 부풀림만 강해져 결국 역사 왜곡이라는 상황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입장에서, 작가는 한국의 고대사를 당시의 문물과 상황에 맞춰 자긍심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조명한다.

[CNB-TV]동영상 신간 뉴스_8월 셋째주(인문,사회)

어문학사에서 펴냈습니다. 미화되고 왜곡된 한국의 고대사를 객관적 관점에서 해석한 역사서입니다. 선사시대부터 고구려 시기까지를 다루면서 과장된 고대사의 평가에 날카로운 비판을 드러냅니다. 단군신화와 당시 시대상, 단일민족에 대한 허구성, 고구려의 중국정벌과 국외 상황 등을 사료를 중심으로 조목조목 풀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대사를 해부한다』는 선사시대부터 고구려 시기까지를 다루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느끼는 시기들인 만큼 왜곡도 많은 시기에 작가는 날카로운 비판을 드러낸다. 처음 나오는 신화시대라 불리는 단군의 고조선 시대, 이 시기는 역사의 범주가 아닌 신화시대로 불린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당시 대륙까지 뻗쳐있던 고조선이라는 영역을 역사의 범주에 넣으려고 한다. 작가는 이러한 의견에 유물, 환경을 증거로 삼아 반론을 펼친다.

우리의 영역이 대륙까지 퍼져 있었다는 의견에는 같은 동물을 토템으로 삼은 것, 비슷한 거주지, 비슷한 토기 등이 증거로 제시된다. 작가는 이러한 것에 ‘동일’이 아닌 ‘유사’라는 말을 들며 반박한다. 즉, 그들이 섬기는 것, 만드는 것은 동일한 한 가지 것이 아니며 단지 그들이 살아온 환경에 의해 유사하게 만들어진 것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똑같이 한반도에 살았음에도 산 지역인지 바다 지역인지에 따라 무덤의 형식 등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렇게 따졌을 때 단지 비슷한 유물이 출토되었다는 것만으로 같은 민족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그들이 살아온 방식과 비슷한 유물 외의 차이점들을 보이는 것들도 함께 연구하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슷하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조상이라 하며 우리의 옛 땅을 넓히려만 하지 말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책은 차례차례로 우리가 그냥 받아들였던 내용들을 비판한다. 족외혼과 민족 이동 등을 말하며 한민족이 단일민족일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단군신화가 만들어진 시기의 상황을 예로 들며 그 허구성을 알린다. 이러한 허구성 가지치기는 고구려로 넘어와서도 계속된다. 우리는 고구려를 너무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고조선이 한족의 지배를 받은 현도군에 속해있었다는 것을 부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광개토대왕이 중국을 정벌한 시기가 중국의 혼란기였다는 사실, 그리고 고구려의 중국에 대한 조공이 신라와 백제보다 심했다는 사실 등은 숨기지 말고 인정해 두어야 한다.

역사 왜곡의 문제는 지금도 끊이지 않고 거론되는 화두이다. 특히 우리는 중국, 일본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에 이러한 문제가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다른 나라의 역사 왜곡에 반박하기 위해, 우리는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역사 왜곡이 없는지 확실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나서야 다른 나라의 왜곡 상황을 확실히 파악하고 그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사에는 찬란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 어느 나라든 부끄러운 시기, 알리고 싶지 않은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도 모두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나서야 비로소 역사는 올바른 자리에서 후손들에게 알려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