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엔젤은 대한민국 소설가 와일드7(필명) 의 하드코어 범죄 스릴러 소설이다. 2012년 7월 15일 와일드 미디어에서 출판하여 도서로 정식 출간되었고 앞서 7월 2일 위대한 탄생 2의 오디션참가자로 잘 알려진 인도출신 푸니타가 부른 와일드엔젤의 ost '죽을 만큼'이 발매되었다. 와일드 엔젤은 현재 1권 파트1. 살인의 끝과 파트2. 섹스보이가 하나의 도서에 두 가지의 이야기를 나누어 읽을 수 있도록 양방향 구성으로 출간되었다. 범죄해결사 시리즈 와일드엔젤은 연쇄살인, 납치, 인신매매, 성폭행 등 사회적 이슈의 문제를 하드보일드 액션과 판타지적 감성으로 풀어낸 소설로 단순실종사건에서 시작해서 야쿠자항쟁까지 연결된 거대한 이야기를 액션 스릴러로 풀어가는 주인공들의 활약을 담고 있다.


1. 살인의 끝 시놉시스

의뢰사건 해결 100퍼센트. 이 시대 최후의 범죄해결 회사 와일드엔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져 업계에서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고도의 범죄심리학과 결합된 최강의 전투 회사는 오늘도 아시아 각지에서 숨 가쁘게 사건을 해결하느라 바쁘다.

생각하는 범죄해결사 준. 사건의 핵심을 꿰뚫는 추리로 의뢰받는 모든 건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범죄학 교수다. 그에게는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두 명의 범죄해결사, 린과 미카엘이 있다. 주로 경찰이 손댈 수 없는 국제 사건들을 의뢰받는다. 해외실종자 추적, 해적의 위협에 노출된 선박 경호, 인질 납치 협상 등 위기관리 회사로서의 업무. 그러나 이번에 떨어진 업무는 이례적이게도 국내사건이다. 극도로 잔혹하고 치밀하여 연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연쇄살인범 X. 의뢰인은 놀랍게도 이 사건을 빨리 종결지으려 하는 경찰청의 TOP. 준은 이 사건의 범인인 X가 여태까지의 살인범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간파한다. 그는 막대한 자금과 풍부한 정보력을 갖춘, 분장과 다양한 살상 무기 사용의 달인이었던 것. 준은 이 사건에 회사 대표이자 연인인 린과 올인할 결심을 한다. 대통령 경호원 출신의 미녀 여전사 린. 이번 사건은 와일드엔젤이 국내사건 해결에도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린은 X와의 한판 승부에 주저 없이 뛰어든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 사건은 자신들이 해결하기에는 벅찬 사건임을 느끼기 시작한다. X가 보낸 외국 킬러들이 린과 준을 무참하게 습격하기 시작하고, 준은 이것이 단순한 연쇄살인 사건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의 치밀한 프로파일링을 통해 X의 실체에 다가서지만, 그럴수록 X는 상상할 수 없는 파괴력으로 준과 린을 사지로 내몬다.

같은 시간 도쿄. 한국을 방문하러 왔다가 실종된 재일교포 나오미. 그녀는 일본정치계와 야쿠자 스캔들에 휘말려 본의 아니게 폭력 조직에까지 쫓기며 도망자가 된 아가씨이다. 그녀를 찾기 위해 국제 탐정 미카엘이 서울로 날아온다. 특전사 출신 전투 기계로, 폭력 조직과 해적이 연관된 경호 업무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는 업계 최고 전설이다. 미카엘은 나오미를 찾아 일본으로 가기 전 준과 린을 만나 X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흥분한다. 국제경호회사를 습격하는 살인범은 얼마나 배짱 좋은 놈일까? 도쿄로 돌아간 미카엘은 나오미를 추격하는 킬러들에게 납치되어 모진 고문을 당한다. 여기서 구사일생 빠져 나온 미카엘 덕분에 준과 린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나오미의 뒤를 쫓는 킬러들과 X의 사주를 받아 준과 린의 목숨을 위협하는 킬러들이 같은 소속이라는 사실. X 사건과 나오미 사건은 연결고리 하나 없는 전혀 별개의 사건 아니었던가. 우연일까? 절대 그럴 리는 없다. 모든 것이 X의 연출이라고 확신하는 와일드엔젤 멤버들. 린과 미카엘의 목숨 건 추진력으로 밝혀진 X의 무시무시한 계획. X는 지금 100만 명 살인사건을 획책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무시무시한 조직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천문학적인 단위의 금전 거래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죽음을 불사한 전면전뿐이다. 미카엘이 이끄는 와일드엔젤 전투팀이 해외에서 괴물 조직과 전투를 치르는 와중에 X에게 납치된 린은 소름 끼치는 폭행을 당하고 서울 시민 과 도쿄 시민 100만 명은 집단살인 사건에 휘말리는데…….


2.섹스보이 시놉시스

한류 붐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은밀한 돈벌이 사업이 있다는 것을 나는 오늘에야 알았다. 한류 섹스 관광. 내 앞에 앉아 있는 스물한 살 장동욱은 원빈처럼 생긴 명문대생이다. 그는 지난 2년간 50여 명의 일본 여자들과 잤다. 한류에 미친 20대에서 60대까지의 일본 여자들. 일본인들은 한국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한류 배우 닮은꼴 청년들을 섹스보이로 만들어 은밀한 섹스사업을 하고 있다.

"살려주세요, 난 이제 죽어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는 이 청년도 한류 섹스 관광 50명 가운데 한 명인 섹스보이였다. 존경하는 이준 교수로부터 소개받은 스물한 살 의뢰인 얘기를 들어보니 심각하다. 한 번 잘 때마다 세금도 없이 2백만 원 이상을 버는 이 알바로 장은 2년간 1억 이상을 모았다. 이런 고수익 장사는 언제나 폭력 집단을 끼고 하는 법. 이 조직의 철칙은 일본 여자 고객들과 절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질 수 없다는 것. 고객이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며 유혹해온다 할지라도 무조건 회사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이걸 어기면 죽음뿐이다. 그러나 이 청년은 이 철칙을 어기고 말았다. 그래서 쫓기는 중이다. 실제로 그를 스카우트하고 관리했던 남자는 살해당했다. 우선 이 청년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나는 청년을 태국으로 도피시키기로 한다. 하지만 보호받는 녀석의 시선이 영 곱지 않다. 목숨을 구해줄 남자가 자기보다 두세 살 위의, 그것도 배낭여행족 차림이라니. 형색만으로는 영 미덥지 못하다는 거다. 유명하다는 경호회사의 직원이 겨우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건가, 하는 불만의 표정.

“이봐, 살 거야 죽을 거야? 날 만났으니까 안심하고 따라오라고.”

내 이름은 킴. 와일드엔젤의 외주 탐정이다. 주로 한국인과 일본인을 상대한다. 일본유학 시절 당시 이준 교수는 도쿄에서 국제탐정사무실을 하고 있었고 난 거기에서 아르바이트 탐정으로 일했다.

나는 타고난 탐정인 것만 같다. 내 안에는 나도 몰랐던 탐정으로서의 자질이 넘쳐났다. 준 사부는 나를 정식으로 스카우트하려 했지만, 내 대답은 NO. 어떤 집단이든 정식사원이 되어 구속된다는 건 내 취향이 아니다. 그 누구도 나를 구속할 수는 없다. 어쨌든 그때의 아르바이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틈틈이 와일드엔젤의 외주 탐정으로 일하며 의뢰비를 챙기고 있다.

방콕이 안전한 건 나의 동료, 중국계 태국인이 ‘그’가 있기 때문이다. 수없이 전장을 누빈 용병대장. 카오산로드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있는 쳉. 그는 나보다 열 살이나 많다. 몇 년 전 그의 부하가 자살로 위장된 타살 사건으로 죽었을 때, 그 사건을 해결해주며 친해졌다. 그와 내가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었던 건 내가 어릴 때부터 전쟁마니아였기 때문이다. 내가 배낭을 메고 떠도는 곳들도 모두 세계 각지의 유명 전쟁터들이다. 사실 준 사부로부터 ‘넌 탐정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다’는 말만 안 들었어도 나 역시 용병이 되어 세상을 떠돌았을 것이다. 군대에 귀속되지 않고 내가 싸우고 싶을 때 싸우고 여행 다니고 싶을 때 떠돌 수 있는.

일본인들 한류 섹스사업 조직은 방콕까지 킬러를 보내 장동욱을 제거하려 했다. 쳉과 내가 그 킬러를 묻었다. 근본적으로 동욱을 보호하려면 일본으로 들어가 놈들과 직접 부딪쳐보는 수밖에 없다. 킬러를 고문해서 얻은 정보로 누굴 만나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섹스사업의 일본 총책임자는 전직 경찰 출신이었다. 일본의 내 파트너는 경찰 오타쿠 센토. 마닐라가 영국의 수도인지 필리핀의 수도인지 몰라 경찰시험에는 떨어졌지만 수사 솜씨는 경시청 장관 이상이다. 센토의 조사 결과, 놀랍게도 이 사업에 관여하는 사람은 모두 일본 경찰 OB들이었다. 센토와 함께 조사차 그들이 도쿄에서 운영하고 있는 거대한 중국 아가씨 섹스숍에 따라간 건 내 실수였다. 센토가 여자에게 꼬치꼬치 묻다가 정체가 드러나는 바람에 나까지 그들 고문실로 끌려 간 것. 몸이 바스러져 두 동강이 날 찰나 혼수상태에서 구출됐다. 구해준 선수는 놀랍게도 초미녀 아가씨 마리. 센토의 경찰오타쿠클럽 멤버란다. 그날 술자리에서 나는 마리와 눈이 맞았다. 사건 이야기를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게 들어주는 미녀. 내가 방콕에서 어떻게 킬러를 제거했는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연신 꺄악~ 꺄악~ 소리를 질러대는 이 아가씨도 보통은 아니다. 뭐, 예쁘면 용서되는 거 아닌가.

“내가 키스하면 고소할 거야?” “고소할 거야. 키스 안 하면.”

이날 밤 내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섹스를 경험했다. 그리고 마리가 의대 출신의 전직 대테러부대 경찰인 걸 알고 놀랐다. 한 번뿐인 인생, 스릴 넘치게 살아보겠다며 의사를 때려치우고 테러부대에 들어갔는데 테러 진압은 안 하고 지겹게 훈련만 반복해서 그것도 집어치웠다나. 이 여자의 인생이야말로 파이팅 넘치는 삶 아닌가.

마리와 함께 본격적으로 대책에 들어간 장동욱살리기.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산 넘어 산이다. 이 사업 뒤에는 엄청난 적들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일본 경찰 OB는 예고편. 동욱이를 살리려면 그 배후에 있는 중국 공안, 중국인민군대와 삼합회라는 거대한 공룡들과 목숨 걸고 싸워야만 한다. 이런 내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리 왈.

“익사이팅!” 전쟁, 또 전쟁의 연속. 이건 탐정이 할 일이 아니라 거의 카이사르나 징기스칸 정도 돼야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다. 나와 마리, 쳉이 한 팀이 되어 한발을 내딛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