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간집
실존 인물이 쓴 편지를 엮어 출판한 책

서간집(書簡集, letter collection, letter book[1])은 실존 인물이 쓴 편지를 엮어서 펴낸 출판물로, 보통은 책이다. 서간체 소설과 달리 서간집은 논픽션에 속한다. 출판물로서 서간집은 단순히 본래 문서를 저장하는 아카이브와 구별된다.
대개 명망 높거나 지적 영향력이 큰 사람이 일생 동안 특정인에게 작성한 편지들로 서간집을 엮는다. 다수의 대중이 읽도록 쓴 공개편지도 서간집에 들어갈 수 있다. 편지가 원래 목적을 다한 후 서간집은 여러 개의 편지들을 다시 모아 출판한다.[2] 서간집은 전기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3] 일반적으로 미적이거나 종교적인 서신서와 같이 미적 가치나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편지를 선별하여 묶는다.[4] 편지를 선별하고 정리하며 간혹 수정하기도 하는 편집자가 서간집의 해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5] 서간집은 편지 쓰기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대부분의 시대와 장소에서 문학의 한 형태로 존재해 왔다. 인쇄술의 발명 이전에는 다른 모든 문학과 마찬가지로 손으로 사본을 필사하여 서간집을 출판하였다.[2]
서간집은 당대의 언어나 역사, 풍속 연구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일례로 조선 후기에 왕과 왕비들이 한글로 쓴 편지를 모은 신한첩은 국문학과 국어, 한글 서체 연구는 물론 역사와 풍속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내용이 당시의 실용어로 쓰여 있으므로 구어(口語) 자료로서의 가치가 아주 크다.[6]
참고 문헌편집
- ↑ Brian Findlay, "Letter book", The Oxford Companion to the Book (Oxford University Press, 2010). Retrieved 25 June 2022.
- ↑ 가 나 Rosenthal, Joel T. (2014년 6월 3일). 〈Letters and Letter Collections〉. 《Understanding Medieval Primary Sources: Using Historical Sources to Discover Medieval Europe》 (영어). Routledge. ISBN 978-1-317-79631-2.
- ↑ Bray, Bernard (2001). 〈Letters: General Survey〉. Jolly, Margaretta. 《Encyclopedia of Life Writing: Autobiographical and Biographical Forms》. 번역 Lamontagne, Monique. London: Routledge. 551–553쪽. ISBN 9781579582326.
- ↑ Gibson, Roy (2012). “On the Nature of Ancient Letter Collections”. 《The Journal of Roman Studies》 102: 56–78. ISSN 0075-4358.
- ↑ Grasso, Linda M. (2008). “Reading Published Letter Collections as Literary Texts: Maria Chabot—Georgia O'Keeffe Correspondence, 1941–1949 as a Case Study”. 《Legacy》 25 (2): 239–250. ISSN 0748-4321.
- ↑ “신한첩”. 《국어국문학자료사전》. 2022년 12월 27일에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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