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 혁명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비폭력 혁명
(신사 혁명에서 넘어옴)

벨벳 혁명(체코어: sametová revoluce) 또는 신사 혁명(슬로바키아어: nežná revolúcia)(1989년 11월 17일 ~ 12월 29일)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비폭력 혁명으로 공산당 정권이 무너졌다. 벨벳 혁명은 중앙유럽 민주화 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경과 편집

1989년 11월 17일 금요일에 폭동 진압 경찰이 프라하에서 일어난 평화적인 학생 시위를 억압하였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11월 19일부터 12월 말까지 대중 시위가 이어지게 된다. 11월 20일에 프라하에 운집한 평화 시위자의 수는 전날 200,000여 명에서 500,000여 명으로 불어났다. 11월 27일에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2시간의 총파업을 결행하였다.

다른 나라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지고, 거리 시위가 늘어나면서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11월 28일에 당이 권력을 포기하고 일당제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12월 초에 오스트리아, 서독과 체코슬로바키아의 국경에서 철조망과 여타 장애물이 제거되었다. 12월 10일 구스타프 후사크 대통령이 1948년 이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처음으로 非공산당 정부를 지명하고 사임하였다. 알렉산데르 둡체크가 1989년 12월 28일에 연방 의회 의장으로 선출되고, 다음날 바츨라프 하벨이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직에 올랐다.

1990년 6월에 체코슬로바키아는 1946년 이래 처음으로 민주적선거를 치렀다.

"벨벳 혁명"이란 말은 국제 사회에서 이 혁명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체코 내부에서도 이 표현을 쓴다.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가 해체되면서, 슬로바키아슬로바키아 사람들이 처음부터 쓰던 표현인 "신사 혁명"이란 말을 쓴다. 체코에서는 계속 이 사건을 "벨벳 혁명"으로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