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종교(新興宗敎, 영어: new religious movement, NRM, alternative spirituality, new religion)는 기존 종교와 비교할 때 최근에 성립한 종교를 널리 일컫는 용어이다. 보통은 기존 종교에 속하지 않는 새로운 종교를 가리키지만, 기존 종교의 새로운 분파 중 어느 유파로 분류하기 어려워도 신흥 종교라고 부른다.[출처 필요] 종교사회학을 연구하는 수많은 학자들은 종종 경멸어로 간주되는 컬트(cult)라는 용어의 중립적인 대안으로 "신흥 종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1][2][3]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사람에게 설교하는 힌두교 하레 크리슈나 운동의 일원.

단일한 종교 현상은 자연종교와 성립종교로 대분되며, 성립종교는 기성고등종교와 신흥종교로 다시 양분한다. 성립종교란 '교조가 새로운 교설을 베풀고 그 밑에 조직된 단체'이다. 종교 현상을 과학의 이치와 체계에 맞게 분석하는 종교학상 처지에서는 기존 종교나 신흥종교는 모두 신흥종교성을 띤 과정에서 탈피한 모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존 종교더라도 타지에 들어가 아직 토착화하지 못했을 때 그 지역에서는 신흥종교 '카테고리'에 소속이 예사이며, 이와 반대로 신흥종교더라도 그 종교의 교시나 활동에 ① 진리성 ② 역사성 ③ 대중성이 들어 있는 종교는 이를 신종교(新宗敎)라고 부른다. 단일한 종교 현상을 놓고 그 집단이 종교인지 여부를 다룬 문제에 부딪히면 그것은 유사종교사이비종교라는 개념으로 제한받으나 한 종교집단의 저속 여부를 판단하려는 현상은 어느 사회에서나 일어나듯이 가치판단이 작용되는 시민 의식은 종교학상 처지에서는 다룰 수 없다.

개념 편집

신흥 종교란 단어는 한 사회의 혼란상을 배경으로 새롭게 발흥된 종교의 모습을 지칭한 말이라서 이 말은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정할 수 있다. 하나는 부정스러우면서도 어두운 면으로, 다른 하나는 긍정스러우면서도 밝은 면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전자는 신흥이란 말 자체가 뜻하듯이 걷잡을 수 없는 풍조에서 한때 발생에 유리한 조건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발흥하고 유행하다가 또 다른 사조가 일어날 때는 풍전등화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을 내포하며, 후자는 역사상 창조성을 띤 종교라고 이해하고 풀이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 본 관점이다. 오늘날의 고등종교가 창교되던 당시 석가공자예수의 활동은 신흥 종교 양상이었기 때문이다. 한 사회에서의 신흥종교 증가율은 사회상 아노미현상과 정비례하며, 반대로 안정된 사회일수록 신흥종교 자연 소멸률은 높아진다.

발생 원인 편집

첫째로 현대사회의 영적 부흥(spiritural revival)을 꼽을 수 있다. 과학적, 합리적 사고방식이 만연한 가운데 오히려 주술적 혹은 기복적 형식으로 좌절된 속세적 욕구가 종교화 한다는 설명이 있다. 또 베버(M. Weber)가 정립했던 카리스마의 일상화(routinization) 이론에 병행하여, 모든 인간의 종교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처음과 같은 강렬한 힘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재생(revitalization)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에 세속화(secularization)의 맥락에서 발생 원인을 찾으려는 학자들도 있다. 기성종교가 성스러움에서 이탈하여 보잘것 없어지고(trivialization) 세속적으로 흘러버리자 진정한 종교적 관심을 지속하려는 사람들은 떠나서 새로운 종교를 형성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 때 종교의 본래적 관심을 비교적 계속 유지하고 있는 보수 교회로 신도들이 이동하는 경우도 있으며, 세속화에 대한 반응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보수 교회와 신흥종교는 기능적 대체(functional alternative)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세번째로 신흥종교의 발생원인은 이른바 사회적 아노미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사회전체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던 일원적 신념체계가 깨지고,종교 및 신념이 다원화 되면서 사회전체가 믿고 의지할 정신적 지주가 흔들리자 각자 나름대로 새로운 신념체계에 매달리게 되었다는 설명이다.[4]

한반도의 신흥종교 편집

한반도의 신흥종교는 구한말 정치상·사회상 혼란기에 출현한 여러 종교가 시초이다. 정치상 타락과 유교상 부패와 아울러 천주교는 토착화하지 못하고 사회상 혼란이 극에 달했을 때 하층민 사이에서 일어났다. 역사상 전환기와 사회상 급변기에 정국의 혼란, 사회 불안, 가치관 붕괴, 지배 종교 부재, 기존 종교 외면을 위시해 복합성 사회 병리를 요인으로 발생하였다. 오늘날의 신흥종교는 기존 종교의 고루성이나 교리의 진부성, 행실의 불륜성·경제성이나 경전 해석 차이로 분파되어 창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Sreenivasan, J. 2008. Utopias in American History: ABC-CLIO.
  2. T.L. Brink (2008) Psychology: A Student Friendly Approach. "Unit 13: Social Psychology." pp 320 [1]
  3. Olson, Paul J. 2006. "The Public Perception of "Cults" and "New Religious Movements". Journal for the Scientific Study of Religion 45 (1): 97-106
  4. 김종서 외 (1994). 《현대 신종교의 이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pp. 19-21쪽. ISBN 89-7105-105-1. 

참고 자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