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레스-지브롤터 변환단층

대서양 지브롤터 앞바다에 있는 변환 단층

아조레스-지브롤터 변환단층(AGFZ) 혹은 단층대, 파쇄대대서양아소르스 제도부터 지브롤터 해협까지 이어진 동대서양의 주요 지진대이다. 이 지진대는 아프리카판, 유라시아판, 이베리아판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졌다.[1] 아조레스-지브롤터 변환단층에서는 역사상 수 차례 거대한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는데, 대표적인 예시로는 1755년 리스본 지진, 1761년 리스본 지진, 1816년 북대서양 지진, 1941년 글로리아단층 지진, 1969년 포르투갈 지진, 1975년 북대서양 지진 등이 있다.[2]

이베리아반도 주변 지중해의 지질 구조 모습. 가운데 Rif 지역을 따라 쭉 이어진 변환단층이 아조레스-지브롤터 변환단층이다.

지질학적 구조 편집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대서양 지역 경계를 이루는 아조레스-지브롤터 변환단층은 거의 대부분 판 사이의 압축력을 받아 3.8-5.6 mm/y의 속도로 변형되지만, 완전히 압축력만 받는 것은 아니며 발산형 단층과 변환 단층을 포함하는 복잡한 지각구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지역의 해양 지각 암석권북대서양의 개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보존된 암석권 중 하나이다.[2]

아조레스-지브롤터 변환단층의 서쪽 끝은 대서양 중앙 해령(MAR)과 만나는 아조레스 삼중합점이 있으며 이 삼중합점북아메리카판, 아프리카판, 유라시아판 세개 판이 만나는 곳이다.[3] 대서양 중앙 해령은 아조레스 변환단층의 북쪽보다 남쪽에서 더 빠르게 발산하며 이 때문에 변환단층에서는 1년에 약 4 mm 속도로 횡이동이 발생한다.[1] 변환단층의 동쪽 끝은 매우 복잡한데 토레스 심해저 평원호스쇼어 심해저 평원을 분리하는 일련의 해산과 해저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그먼트의 압축 변형 활동은 두 해양 암석권 사이에서 일어나는 드문 압축 활동의 예이다.[1]

판구조론적 움직임 편집

대서양은 3개 섭입대를 제외하면 그 경계가 전부 수동형 대륙주변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서양의 주요 섭입대로는 카리브해소앤틸리스 화산호, 남대서양의 스코샤 열도, 지중해 서부의 지브롤터호이다. 여기서 지브롤터호(혹은 지브롤터 조산대)는 동쪽으로 가라앉는 해양판 슬래브(테티스해의 흔적 중 하나)를 통해 서쪽의 대서양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 섭입대와 후열도 분지 체계는 알보란 암반대(알보란해 아래 해저 암반) 앞에서 아프리카-이베리아 섭입대보다 더 빨리 발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은 수동형 대륙주변부가 서서히 능동형 수렴 경계로 변하는 드문 사례이다.[4] "카디즈만 이치성 암반대"(AUGC)라고 부르는 이 섭입대의 확대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가 아조레스-지브롤터 변환단층을 따라 대서양 방향으로 계속해서 확대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5] 윌슨 순환에 따르면 이는 대서양 폐쇄의 시작이 3개의 대서양 섭입대 앞에서 일어남을 의미하기도 한다.[4]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Richardson, Musson & Horsburgh 2006, Appendix A, Tectonics of the Azores-Gibraltar fault zone, pp. 94–97
  2. Martínez‐Loriente 등. 2014, Introduction, p. 127
  3. Carracedo, Juan Carlos; Troll, Valentin R. (2021년 1월 1일). 〈North-East Atlantic Islands: The Macaronesian Archipelagos〉. 《Encyclopedia of Geology》 (영어). 674–699쪽. doi:10.1016/B978-0-08-102908-4.00027-8. ISBN 9780081029091. S2CID 226588940. 
  4. Duarte 등. 2013, Introduction, pp. 839–840
  5. Hernández-Molina 등. 2016, Geologic framework, p. 4

참고 문헌 편집

추가 읽기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