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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대한민국의 소설가 윤흥길의 단편 소설이다. 1977년 창작과비평에서 처음 발간되었다.

줄거리편집

초등학교 교사인 '나' (오 선생)은 고생 끝에 집을 마련하게 된다. 나는 다소나마 그 무리를 봉창해 볼 작정으로 셋 방을 내놓고 그곳에는 권 씨 일가를 들인다. 권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사 직원으로 살아가다 시위 사건에 휘말려 전과자가 된 후 일용직으로 간간히 생활해온 사람이다. 그럼에도 권 씨는 "이래봬도 나 대학 나온 사람이오"라는 말을 습관처럼 반복하고, 늘 구두를 반짝이게 닦으면서 자신의 자존심을 세운다. 어느 날, 권 씨는 나에게 아내의 출산으로 인한 수술비를 빌리러 온다. 나는 권 씨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이내 잘못된 선택임을 깨닫고 권 씨의 아내의 수술 비용을 대준다. 이를 모르는 권 씨는 그날 밤 강도로 나의 집을 침입하지만, 무기를 마음대로 방치하는 등 서툰 그의 행동에 나는 그 강도가 권 씨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권 씨를 잘 달래서 내보내지만 자존심이 상한 권 씨는 "이래봬도 나 대학 나온 사람이오"라는 말과 함께 아홉 켤레의 구두만 남긴 채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