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영부인
알영부인(閼英夫人, 기원전 53년 ~ 4년)은 신라의 시조 혁거세 거서간의 부인이자 남해 차차웅의 모후이다. 닭토템의 김씨족[1] 출신으로 보는 설도 있다. 기록에 따르면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낳은 알에서 출생하였으며 그가 태어난 자리를 알영정이라 부른다.
알영부인
閼英夫人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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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왕후 | |
재위 | ?~4년 |
전임 | (신설) |
후임 | 운제부인(雲帝夫人,雲梯夫人) |
부왕 | 미상 |
왕후(王后) 황후(皇后) | |
왕비(王妃) 태후(太后) | |
이름 | |
휘 | 알영(閼英) |
별호 | 아리영(娥利英) 아이영(娥伊英) 아영(娥英) 알영정(閼英井) |
묘호 | 미상 |
시호 | 알영부인(閼英夫人) |
신상정보 | |
출생일 | 53년 |
출생지 | 미상 |
사망일 | 4년 |
사망지 | 미상 |
국적 | 신라(新羅) |
왕조 | 신라(新羅) |
가문 | 미상 |
부친 | 미상 |
모친 | 미상 |
배우자 | 혁거세 거서간(赫居世 居西干) |
자녀 | 박특(朴忒) 남해 차차웅(南解次次雄) 박민(朴忞) 아로공주(阿老公主) 부인 박씨(夫人 朴氏) |
종교 | 미상 |
능묘 | 미상 |
혁거세 거서간과 남매 또는 모자사이로 보는 견해가 있다. 남매사이는 선도성모수희불사조를 따른 것이다. 또한 ≪삼국유사≫ 왕력편 혁거세조에서도 왕비에 대한 언급이 없는 대신, 소개한 妹의 이름이 알영과 음이 유사한 娥伊英 또는 娥英이라고 한 것에서도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2] 모자사이는 ≪삼국유사≫ 卷第1 紀異 第1 新羅始祖赫居世조의 “계룡이 상서로움을 나타내어 알영이 탄생함에 어찌 西述聖母가 현신했다고 하지 않겠느냐(乃至鷄龍現瑞産閼英 又焉知非西述聖母之所現耶)”라고 한 일연의 설명은 곧 알영이 선도성모임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여 혁거세와 알영이 모자관계임을 나타내주는 것이라 하는 견해가 있다.[3]
알영(閼英), 아리영(娥利英), 아이영(娥伊英), 아영(娥英) 등의 이름을 개인의 인명이 아닌 농경사회에서 사제를 수행하는 집단이나 특정한 직능을 표현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신라 상고기 왕비 이름 중에는 '알-'계 이름이 자주 보이는데 이들 왕실 여성이 농작의 풍요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사제라는 특수한 직능과 관련이 있다는 견해이다.[4]
생애
편집알영부인은 기원전 53년 경주의 알영정(閼英井)에서 태어났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용이 알영 우물에 나타나 오른쪽 갈빗대에서 알영을 낳았다고 한다. 이를 발견한 노파가 데려다 양육하였으며 우물의 이름을 따서 알영이라 이름지었다. 성장한 뒤에 덕이 많다는 말을 들은 혁거세가 부인으로 맞아들였다고 한다.[5] 한편 《삼국유사》에 따르면 사량리 알영정에 계룡(鷄龍)이 나타나 왼쪽 옆구리에서 알영을 낳았다고 한다. 혁거세가 탄생하였을 무렵(기원전 69년) 경주의 세인들이 “이제 천자께서 이미 이 땅에 내려왔으니 마땅히 덕이 있는 여군을 찾아서 배필을 정해야 겠다.”고 하였는데, 바로 그때 알영이 태어났다. 알영의 입이 닭의 부리와 같았는데 경주 월성 북쪽에 있는 북천에서 씻겼더니 부리가 떨어졌다고 한다. 남산 서쪽 기슭에 궁궐을 짓고 혁거세와 알영을 길렀으며, 13세가 되었을 때 혁거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알영도 왕후에 책봉되었다.[6] 혁거세와 함께 이성(二聖)이라 칭송되었으며 남해 차차웅과 아로공주를 낳았다.
가계
편집각주
편집- ↑ 알영부인
- ↑ 나희라, 《신라의 건국신화와 의례》, 한국고대사연구 39, 2005년, 64~65쪽.
- ↑ 문경현, 《신라건국설화의 연구》, 대구사학 4, 1972년, 14쪽
- ↑ 김재홍, 《신라 마립간시기 왕위계승원리와 왕권의 성격》, 한국고대사학회, 2022년, 51~52쪽. : 신라 상고기에 왕비의 이름 중에는 'ar'계 인명이 자주 보인다. 신라 시조 혁거세의 누이가 娥伊英(娥英)이고, 왕비는 閼英이다. 또한, 남해차차웅의 비인阿婁, 누이 阿老, 탈해이사금의 비인 阿孝(阿老, 阿尼), 아달라이사금의 비인 內禮, 지마이사금의 비인 愛禮, 조분이사금의 비인 阿爾兮, 내물의 비인 內禮希, 실성의 비인 阿類, 눌지마립간의 비인 阿老 등이다. 이들은 동일한 의미의 이름을 가진 왕비로 나오며,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과 남해차차웅의 누이 아로를 통해 사제적인 성격을 상정할 수 있다. 결국 'ar'계 인명은 사제의 성격을 가진 인물을 의미한다. 'ar'계 인명이 신라 건국기부터 왕실 여성에게 사용된 이유는 사제라는 특수한 직능과 관련되어 있으며, 여사제라는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 'ar'는 농경사회에서 사제를 수행하는 왕이나 왕비가 농작의 풍요를 기원하다는 의미에서 司祭와 연결시킬 수 있다.
- ↑ 김부식(1145), 《삼국사기》 〈권제1〉 혁거세 거서간 條 “五年 春正月 龍見於閼英井 右脇誕生女兒 老嫗見而異之 收養之 以井名名之 及長有德容 始祖聞之 納以爲妃 有賢行 能內輔 時人謂之二聖 ”(5년(서기전 53) 봄 정월에 용(龍)이 알영정(閼英井)에 나타나 오른쪽 옆구리에서 여자아이를 낳았다. 어떤 할멈이 보고서 이상히 여겨 거두어 키웠다. 우물의 이름을 따서 그의 이름을 ('알영'이라) 지었는데, 자라면서 덕행과 용모가 뛰어났다. 시조가 이를 듣고서 맞아들여 왕비로 삼으니, 행실이 어질고 안에서 보필을 잘 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그들을 두 성인[二聖]이라 일컬었다.)
- ↑ 《삼국유사》〈기이〉권제1 ‘신라시조 혁거세왕’, 일연, 128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