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불교)
욕(欲)은 불교에서 크게 두 가지 다른 뜻이 있다. 하나는 탐욕(貪欲)의 줄임말로서 탐(貪)의 다른 말로서의 용법이다. 다른 하나는 욕구 또는 원함의 뜻으로서의 용법이다. 전자의 탐욕의 뜻으로서의 욕은 항상 번뇌이지만 후자의 욕구 또는 원함은 악과 상응하는 경우 악욕(惡欲)이 되어 번뇌가 되고 선과 상응하는 경우 선욕(善欲)이 선이 된다.
탐욕의 뜻으로서의 욕
편집탐욕(貪欲) 또는 탐(貪)은 갈애(渴愛, 산스크리트어: trsnā) · 욕(欲, 탐욕의 줄임말로서의 욕) · 애(愛) · 애탐(愛貪) · 탐독(貪毒) · 탐애(貪愛) · 탐욕(貪欲) 또는 탐착(貪著, 貪着)이라고도 한다.[1][2][3]
욕구의 뜻으로서의 욕
편집욕(欲, 산스크리트어: chanda, 팔리어: chanda, 영어: intention, interest, desire to act, aspiration)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 선욕(善欲)은 고타마 붓다가 설한 37도품(三十七道品) 중 4신족(四神足) 가운데 욕신족(欲神足)에 해당한다.
-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에서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중 대지법(大地法: 10가지) 가운데 하나이다.[4][5]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에서 심소법(心所法: 51가지) 중 별경심소(別境心所: 5가지) 가운데 하나이다.[5]
욕(欲)은 지어야 할 일을 바라고, 구하고, 하고자 하는 마음작용이다.[4][6][7]
욕(欲: 원함, 욕구, 희망, 하고자 함)에는 선(善)과 상응한 욕(欲)인 선욕(善欲: 선한 원함, 욕구, 희망) 즉 선한 욕구 또는 착한 욕구와 악(惡)과 상응한 욕인 악욕(惡欲: 불선한 원함, 욕구, 희망) 즉 악한 욕구 · 사악한 욕구 · 나쁜 욕구 또는 그릇된 욕구가 있다. 선욕(善欲)은 정진(精進, 勤)의 마음작용이 일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악욕(惡欲)은 정진(精進, 勤)의 마음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하거나 사정진(邪精進, 邪方便)의 마음작용이 일어나게 한다. 악욕(惡欲)들 중에서 타인의 재물(財物: 돈이나 그 밖의 값나가는 모든 물건[8]), 즉 돈 등의 재화나 공적, 명예 또는 지식을 빼앗거나 가로채거나 도용함으로써 자기 것으로 할려는 욕구[欲: 원함, 희망, 하고자 함], 즉 불변의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스스로를 상응시키는 바른 노력(정정진) 없이 쉽게 얻으려는 욕구[欲: 원함, 희망, 하고자 함]가 곧, 불선근이자 근본번뇌 중의 하나인, 탐(貪)의 마음작용이다.[9][10][11][12]
같이 보기
편집참고 문헌
편집- 권오민 (2003). 《아비달마불교》. 민족사.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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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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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K.614, T.1585). 《성유식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4(17-510), T.158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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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황욱 (1999). 《무착[Asaṅga]의 유식학설 연구》. 동국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논문.
- (영어) Guenther, Herbert V. & Leslie S. Kawamura (1975). 《Mind in Buddhist Psychology: A Translation of Ye-shes rgyal-mtshan's "The Necklace of Clear Understanding"》 Kile판. Dharma Publishing.
- (중국어) 무착 조, 현장 한역 (T.1605). 《대승아비달마집론(大乘阿毘達磨集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05,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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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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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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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612). 《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2,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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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T.1585). 《성유식론(成唯識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585,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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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 운허, "貪欲(탐욕)". 2012년 10월 24일에 확인.
- ↑ 星雲, "貪". 2012년 10월 24일에 확인.
- ↑ 星雲, "貪欲". 2012년 10월 24일에 확인.
- ↑ 가 나 권오민 2003, 69–81쪽.
- ↑ 가 나 星雲, "欲". 2012년 9월 21일에 확인.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162 / 1397쪽.
- ↑ 운허, "欲(욕)". 2012년 9월 21일에 확인.
- ↑ "재물(財物)", 《네이버 국어사전》. 2012년 10월 22일에 확인.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5권. p. T31n1585_p0028a20 - T31n1585_p0028a21. 욕(欲)심소
"云何為欲。於所樂境希望為性。勤依為業。"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5권. p. 271 / 583. 욕(欲)심소
"무엇을 ‘욕심소’231)라고 하는가? 좋아하게 된 대상에 대해서 희망하는 것을 체성으로 삼고, 근(勤)심소의 의지처[依]인 것을 업으로 삼는다.
231) 욕(欲, chanda)심소는 ‘욕구’, 즉 좋아하게 된 대상을 희망하는 심리작용이다. 특히 선욕(善欲)은 정진[勤] 작용을 일으키는 소의(所依)가 된다. " - ↑ 황욱 1999, 51. 욕(欲)심소쪽
"‘欲’은 所樂境을 희망함으로써 體를 삼고 勤의 所依가 됨으로써 業을 삼는다. 즉, 관찰하고자 희망하는 경계에 대하여 희망하는 것을 性用으로 하고, 이 희망은 善이나 惡이나 無記性은 말할 것도 없고 三性을 모두 희망하게 되는데, 그 가운데서 善欲은 正勤 즉 精進의 작용을 일으킬 所依가 되기 때문에 業用으로 삼는다.163) 한편 《대승아비달마집론》에서는 즐거움을 야기하기 위하여 짓는 희망을 體로 하고, 正勤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것을 業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164)
163) 欲의 性用은 所樂境을 희망하는 작용을 의미하며, 그 業用은 勤[精進]이 희망에서 生起하는 작용을 뜻한다. 欲은 意慾이나 희망을 말하는 것으로 業力이나 境界勢力에 따라서 별다른 희망없이 任運히 境을 緣할 때에는 이 欲心所가 일어나지 않고 作意로서 관찰하고자 할 때 희망이 솟구쳐 欲心所가 발동하게 되는 것이다.
164) 《大乘阿毘達磨集論》 1(《大正藏》 31, p.664上). “何等為欲。謂於所樂事彼彼引發所作希望為體。正勤所依為業。”" - ↑ 星雲, "欲". 2012년 10월 22일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