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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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음악(印度―音樂)은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인도 본토의 음악과 서아시아 및 유럽으로부터 이입되어 혼합된 음악 및 현재 인도에서 생성되고 있는 음악을 말한다. 인도음악은 지역상 동양음악의 한 종류이며 기초 인문학음악사학의 연구대상이다.

인도 전통 음악의 역사편집

인도 음악사는 4기로 나눌 수 있다. 브라만교경전베다(Veda)를 중심으로 한 베다 시대는 기원전 2000년경에서 시작되고, 고전시대는 2세기에서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는 복잡한 이론체계가 전개되고 라가(raga)의 개념이 새로 생겼다. 그 다음 중세기는 11세기와 12세기의 이슬람교의 침입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 중세기에 북인도(北印度) 음악과 남인도(南印度) 음악이 갈라졌고, 그 다음 근대는 18세기에서 시작되는데, 이 시대에 북인도남인도의 음악체계가 고정되었다. 베다는 4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3가지 베다만 낭송된다. 즉 야주르베다(Yajur Veda)는 1음(音)만으로 낭송되고, 리그베다(Rigveda)는 가사의 악센트에 따라 중음(中音, ud?tta)·저음(低音, anud?tta)·고음(高音, svar­ita)으로 낭송된다. 사마베다(Sāmaveda)는 큰 의식에서 좀 더 넓은 음넓이로 간음(間音)을 더 넣으면서 낭송된다.

고전시대의 음조직편집

인도음악의 가장 오랜 문헌은 최초의 음악이론가로 알려진 바라타(Bharata)가 쓴 《나티야샤스트라(Nātyasāstra)》인데, 이 책은 기원전 200년 또는 200년, 심지어는 500년의 것이라고 학자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주장되었다. 이 책에서는 7음을 사(sa), 리(ri), 가(ga), 마(ma), 파(pa), 다(dha), 니(ni)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각각 Sadja, Risabha, Gandhara, Madhyama, Panchama, Dhaivata, Nisadha의 첫음절을 딴 것이다. 이 7개의 음정을 22스루티스(surtis)로 측정했는데, 그 22스루티스는 한 옥타브를 이루는 것이다. 기본 음계(grāma)가 둘이 있는데, 하나는 '사음계(SA-grāma)'(C음계)이고, 또 하나는 '마음계(MA-grāma)'(F음계)이다. 이 두 음계를 각각 7음 위에 옮겨 놓으면, 모두 14조(調, murchanā)를 얻게 되는데, '사음계'에서 4개, '마음계'에서 3개만 쓰고 그 일곱을 '자티(jati)'라고 불렀다. 이 자티가 무르차나(murchanā)와 다른 점은 단순한 음계가 아니고, 그 중에 센음 또는 중요한 음과 여린음 또는 중요치 않은 음을 가진 점이다. 이 점에서 자티는 라가(raga)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라가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 것은 마탕가(Matanga, 5세기)의 《브라데시(Brhaddesi)》라는 책인데, 그 책에서 그는 기이티(gīti, 멜로디)를 여러 종류로 분류하였고, 그 중의 하나로 라가 기이티(rāga-gīti)를 들었다. 마탕가는 라가 기이티의 연주로 생기는 별다른 곡취(曲趣, rasa)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중세의 인도음악편집

북인도편집

이슬람 세력의 침입으로 인도음악의 새로운 면이 생겼는데, 그 특징은 라가가 더 복잡해진 점과 북인도 음악에 모하메단과 힌두의 요소가 융합한 점 및 특히 북인도와 남인도의 음악 스타일이 갈라진 점이다. 음악가이며 이론가로서 유명한 사룬가 데바(Sārunga Dēva)의 《삼기타라트나카라(Samgita-Ratn kara, 13세기)》는 후세의 이론가에 의하여 많이 인용되었는데, 그 기본음계에 관해 기술한 내용이 모호하여, 후세에 혼란을 빚어냈다. 푼다리카 비탈라(Pundrarika Vitthala, 17세기)는 라가를 남성(男性, purusa)과 여성(女性, bharya) 및 자손(子孫, putra)으로 분류하였다.

남인도편집

사룬가 데바 시대까지는 북인도와 남인도의 음조직에 별로 차이가 없었다가, 12세기의 음악사전 비슷한 마아노살라아사(Manosalasa)에서 처음으로 '카르나티크(Carnatic) 음악' 즉 남부음악이란 말이 사용되었다. 라아마아마탸(Ramamatya, 16세기)는 라가를 멜라(mela, 부모)와 자냐(janya, 자손)로 분류하고, 그 기본음계(mela)를 고대의 무카리(Mukhari)로 정하였는데, 그것은 지금의 카나캉기(Kanakangi)에 해당하며 C D♭E♭F G A♭ B# C이다. 이 음들이 남인도 음조직의 기본인 슈다 스바라스(shuddha svaras, 원음)이고 그 밖의 음계들은 이 멜라의 변화형이다.

근대의 인도음악편집

북인도편집

파트나의 무하메드 레자 칸(Muhammed Rezza Khan of Patna)은 라가를 남성 라가와 여성 라가로 분류하는 것은 우습다 하고, 여러 음계(라가)의 구성음(構成音)에 의하여 새로 라가를 분류하였는데, 여러 라가 중 기본 라가인 빌라왈(raga Bilawal)을 채택하였다. 그 음계는 대략 서양의 장음계 비슷하다(CDEFGABC). 바하트칸데(Bhatkhande,1934-1941)는 북인도의 라가 전부를 10개의 기본음계로 분류하여 근대의 북인도 음악체계를 창시하였다. 10개의 기본음계는 ⑴ Bilawal, ⑵ Kalyan, ⑶ Khamboj, ⑷ Bhairav, ⑸ Poorvi, ⑹ Marwa, ⑺ Bhairavi, ⑻ Asavari, ⑼ Kafi, ⑽ Todi이다.

남인도편집

또한 고빈다(Govinda)는 그의 저술 삼그라하쿠다 마니(Samgraha-Cuda-Mani, 18세기 후기)에서 72개의 멜라(mela)와 그 밑에 딸린 많은 자냐(Janya)로 분류하는 방법에 더 손질을 하였다. 72개의 멜라가 아래와 같이 12개의 차크라(chakra)에 묶였다.

인도 음악의 용어편집

라가(Raga)편집

인도 음악의 음계이다. 인도의 음계는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가 똑같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각 라가는 자기의 일정한 음을 갖고, 계속 그 음만이 사용되어야 하고, 그 밖에 딴음을 첨가하지 못한다. 따라서 전조(轉調)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평음계와 달라서 라가는 강(強)한 음(중요한 음)과 약한 음(중요치 않은 음)을 가졌다. 음계 중에서 어느 음이 중요하냐에 따라서 라가의 종류가 결정된다. 또 SA(주음, 主音)와 PA(속음, 屬音)는 장식음을 갖지 않지만, 그 밖의 음들은 장식음을 갖는데 그 장식음에 따라서도 라가가 달라진다. 끝으로 한 라가에서 어느 강한 음만 줄곧 쓰기 때문에 그 라가에 곡취(曲趣, Mood) 또는 분위기가 생긴다.

탈라(tala)편집

기 본 탈 라


(tala)

자 티(jati)

트리수라
(trisura)

챠투수라
(chiatusura)

에 카 (Eka)


루 우 파 카 (Rupaka)


잠 파 (Jhampa)


트 리 푸 타 (Triputa)


마 아 탸 (Matya)


드 루 바 (Dhruva)


아 아 타 (Āta)

3


2+3


3+1+2


3+2+2


3+2+3


3+2+3+3


3+3+2+2

4


2+4


4+1+2


4+2+2


4+2+4


4+2+4+4


4+4+2+2

인도음악의 리듬에 관한 기본 개념인 용어. 탈라는 서양음악에서처럼 한마디(小節)를 더 잘게 쪼개지 않고, 몇 개의 마디를 모은 것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다마르 탈라(Dhamar-tala)에서는 다음과 같은 4마디로 이루어진 아바르타(avarta)가 계속 반복된다.제1마디는 5박, 제2마디는 2박, 제3마디는 3박, 제4마디는 4박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네 마디가 모여서 아바르타를 이룬다. 이 14박의 탈라에서 첫박(sam)은 '×'로 표시되고, 제6박(2마디 첫박)은 '2'로 표시되며, 제8박(3마디 첫박)은 '0(khali)'로 표시되고, 11박(4마디 첫박)은 '3'으로 표시된다. sam에서는 두 손을 치는데, 탈라는 이 첫박에서 시작하지 않고, 그와 반대로 그치는데, 이 점에서 한국음악의 장단과 다르다. khali에서는 두 손을 치지 않고, 오른손을 쳐들어서 앞으로 sam이 나올 것을 주의시킨다. 북인도 음악에서 보통 제일 많이 쓰이는 탈라는 다음과 같다.위에서 차우탈과 엑탈은 다같이 12박, 6마디로 되었지만 그 북치는 법에서 다르다. 즉 엑탈은 딘(dhin), 딘(dhin), 다(dha) … 같이 치고, 차우탈은 다(dha), 다(dha), 딘(dhin) … 같이 친다.남인도의 탈라는 북인도의 것과 같지만 분류되어 있다. 즉, 3박으로 된 것은 트리수라 자티(trisura jati)이고, 4박으로 된 것은 챠투수라 자티(chiatusura jati)이며, 5박으로 된 것은 칸다 자티(khanda jati)이고, 7박으로 된 것은 미스라 자티(misra jati)이며, 9박으로 된 것은 산키르나 자티(sankirna jati)이다. 이 다섯 자티 중에서 두 자티만을 들어서, 그 두 자티로 된 기본 탈라 7가지를 들면 왼쪽 표와 같다. 또 하나 자주 사용되는 탈라는 아디 탈라(Adi-tala; 4+2+2)인데, 이것은 챠투수라 자티의 트리푸타 탈라에 지나지 않는다.

드루파드(Dhrupad)편집

북인도 음악의 형식. 이것은 모하메단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고대 힌두 형식으로, 지금은 드물게 연주한다. 드루파드의 연주는 장식음을 일체 쓰지 않고, 라가를 가장 순수한 형태에서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이 드루파드는 여러 시간 계속하기도 하는데, 언제든지 느리고 위엄 있는 템포로 노래하고, 탈라도 몇 가지만 쓰인다. 즉 차우탈(Chautāl), 다마르(Dhamār), 수르파크타(Surphakta; 2+2+2+2+2)와 테브라(Tevra; 3+2+3) 따위다. 드루파드 연주에 쓰이는 북은 고대 무리당감(muridangam)이다. 드루파드의 구조는 이와 같다. ⒜ 알라프(Ālāp)는 우리 국악의 다스름같이 박자가 없는 전주곡으로, 노래하는 사람이 라가의 주요형(主要形)을 연주해 보인다. 이 알라프 앞에서는 탐부라(tambura)라는 4현 악기의 드론(drone, 長引聲) 반주는 있지만 북은 쓰이지 않는다. ⒝ 아스타이(Asthayi)는 노래의 제일부(第一部)인데, 보통 아래 4음(tetrachord)을 많이 낸다. 이 부분에서 북이 처음으로 들어간다. 물론 탐부라도 계속 반주를 한다. ⒞ 안타라(Antara)는 노래의 제2부로, 위의 4음(upper tetrachord)을 강조한다. ⒟ 산차리(Sanchāri)는 노래의 제3부로, 음넓이(音域)를 전부 쓴다. ⒠ 아보그(Abhog)는 제4부로, 보통 제1부 아스타이로 되돌아가고, 때로는 이 제4부에 빠른 선율이 새로 나오기도 한다.

캬알(Khyāl)편집

힌두 음악인(人)도 모하메드 음악인도 다 만든 북인도 음악의 형식. 비교적 근대의 것이고, 자주 쓰인다. 캬알은 대개 아스타이와 안타이로 되었는데, 자세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것으로 되었다. ⒜ 알라프(Ālāp). ⒝ 아스타이(Asthayi), ⒞ 안타라(Antara)와 아스타이 1부의 반복. ⒟ 본(本) 알라프, 즉 알라프를 고수(鼓手)와 함께 복잡하게 만든 것. ⒠ 아스타이와 안타라의 반복. ⒡ 볼탄(Bol-tān)은 빠르고 장식음과 변주가 많다. ⒢ 아스타이와 안타라의 반복. ⒣ 본(本) 타안(Tān proper)은 가사 없이, '아' 또는 '나'란 말로 노래하는 변주곡. ⒤ 종곡(終曲)으로 아스타이를 반복하거나 빠른 새 선율을 쓴다.

키르타나(Kirtana)편집

남인도 음악의 형식. 키르타나는 북인도 음악의 형식과 비슷하여 팔라비(Pallavi), 아누팔라비(Anupallavi), 차르나(Charna), 팔라비의 4부로 되었는데 그것은 드루파드의 아스타이, 안타라, 산차리, 아보그와 같은 것이다. 이 키르타나는 음악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부를 수 있게 간단하지만, 크르티(Krti)는 음악을 공부한 사람이어야 부를 수 있는 것인데, 그것도 키르타나와 같은 구조를 가졌다.

인도 음악의 악기편집

비나(veena)편집

인도음악의 악기. 인도 고대의 비나는 흔히 괘(fret)가 붙여져 있고, 그 밑에는 공명(共鳴)박이 보통 북인도에서는 두 개, 남인도에서는 한 개 달렸다. 괘 위에 줄이 넷 얹혀 있는데, 그것을 왼손으로 짚고, 또 그 옆에 줄 셋이 있는데 그것은 개방현(開放絃)으로 길게 끄는 드론(drone)으로 반주한다. 줄은 4도와 5도로 또는 4도로, 또는 5도로 조현(調絃)한다. 이 악기는 드루파드 연주에 쓰인다.

시타르(sitar)편집

이 악기는 비파와 같이 생겼는데, 목이 길고, 괘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타르는 셋 내지 일곱 줄을 가졌고, 밑에 공명줄 12개(또는 13개)를 가졌다. 현법은 비나의 그것과 같다.

사로드(sarod)편집

북인도의 발현악기(撥絃樂器). 플렉트럼(plectrum)으로 뜯기도 하고 활(弓)로 긋기도 한다. 창자(gut)줄이 여섯이고 그 밑에 가는 철사의 공명줄이 약 12개 있다.

탐부라(tambura)편집

지속주음(持續主音) 연주를 위한 인도음악의 현악기. 시타르와 같이 목(neck)이 길지만 그러나 괘가 없고 그 철사줄은 넷이고 개방현으로 그저 드론(drone)반주만 한다.

사랑기(sarangi)편집

북인도의 찰현(擦絃)악기. 원래 춤의 반주에 쓰이는 통속악기인데, 창자줄 셋과 공명줄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짧은 활로 줄을 긋는다.

딜루바(dilruba)편집

인도의 찰현악기. 사랑기와 같이 활로 연주하지만, 목이 길고 괘를 가졌다. 선율줄은 셋 또는 넷이고 그 밑에 공명줄이 많이 있다.

반스리(bansri)편집

인도음악에서 쓰는 가로피리(橫笛). 인도에는 여러 가지의 피리가 많은데, 대개 대(竹)로 만들고 구멍의 수가 각각 다르다.

샤나이(shanai, sanayi)편집

인도의 관악기. 우리나라의 쇠납(호적 또는 태평소)과 같고 통속적으로 사용된다.

무리당감(muridangam)편집

인도의 타악기. 우리나라의 장구와 같이 좌우 양쪽에 가죽을 붙였지만 허리가 가늘지 않고 반대로 더 굵다. 이 옛날 악기는 북부 인도에서 드루파드 반주에 쓰이고 남인도에서 쓰이기도 한다.

타블라(tabla)편집

인도의 타악기로서 일종의 북. 쌍으로 되어 있으며 무리당감 북의 허리를 두 동강으로 잘라낸 것같이 생겼다. 오른쪽 북은 타블라라고 부르고 왼쪽 북은 바야(bāyā)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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