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표
제자리표 (♮)는 변화표 중 하나로 기본 음 (즉, 원래의 음)을 연주하라는 뜻이다. '내추럴 (natural)'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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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표 | |
유니코드에서 | U+266E (HTML : ♮) |
제자리표 표시는 소문자 비(b)를 각지게 쓴 것에서 유래되었다. 고대에 내림표로 변화되지 않은 제자리 음의 B음을 나타내기 위해 그렇게 표시한 것이고, 세월이 흘러 다른 음에 붙어도 그 음을 제자리 음 (원음)으로 연주하는 기호가 되었다.
예시
편집조표나 임시표로 사용될 수 있다. 아래는 A 음표에 임시표로 제자리표가 표기되어 있는 예시다.
제자리표가 붙은 음은 그 전에 붙었던 다른 변화표가 취소되고, 기본 음 (즉, 원래의 음)으로 되돌아가는 효력을 받는다. 특히, 내림표(♭)나 올림표(♯)에 의해 반음만큼 변화된 음을 제자리로 돌릴 때 종종 발견된다.
제자리표의 음은 일반적인 변화되지 않은 기존의 "A, B, C, D, E, F, G" 음, 바로 '원음'이다. 즉, 내림표나 올림표가 없는 조성 (예 : 다장조, 가단조 등)의 자연 음계에 해당하는 음들이자 피아노에서 흰 건반인 음들이 이에 해당한다. 페달 하프에서는 해당 음의 페달이 가운데 위치에 있을 경우에 이러한 음이 된다.
표기
편집조표에 쓰일 때는 기본적으로 이전 조표의 해당 기호 (예: 내림표, 올림표)를 각각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전조 시 조표가 바뀔 때 제거되는 기호가 있다면, 보통은 고전 관습과 같이 표기해왔다. 그 자리에 해당 내림표나 올림표를 제거해 주는 제자리표를 기보하는 것이었다. 아래는 내림가장조에서 바장조로 전조하는 예다.
이 경우, 먼저 바로 위의 그림처럼 기존 조표에서 취소되는 내림표나 올림표 자리에 제자리표를 쓴 다음에 새로운 내림표나 올림표를 쓰거나 그 순서를 바꿔서 표기하는 것이다. 순서를 바꾸는 경우는 아래와 같이, 새로운 내림표나 올림표를 먼저 쓴 다음에 취소되는 기호 자리에 제자리표를 쓰는 것이었다.
단, 다음 예시의 D음처럼, 제자리표와 다른 기호가 한 음에 같이 쓰인 경우 제자리표는 무시되고 무조건 내림표나 올림표만 적용된다. 그리고, 내림표에서 올림표 조성으로 바뀌거나 그 반대의 경우엔 순서상 항상 제자리표를 먼저 기보해왔다.
그리고, 내림표나 올림표가 없는 조성으로 전조 시엔 이전 조표의 모든 내림표나 올림표 자리에 제자리표를 기보해왔다.
그 이후로 악보의 행이 바뀐 이후로는 쓰였던 제자리표가 생략되어 표기되어왔다.
다만, 최근들어 일부 악보엔 앞서 말한 고전 관습과 달리, 가독성과 작성시간 등을 이유로, 내림표나 올림표가 있는 조로 전조 시 간혹 제자리표를 생략하는 경우도 생겨져왔다. 가령, 존 파울즈의 A World Requiem에서도 이러한 표기가 적용되었다.[1] (단, 내림표나 올림표가 없는 조로 전조 시엔 앞서 말한 고전 관습과 동일한 표기법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다음은 이러한 표기법 유지 시 내림가장조 → 바장조 → 마장조 → 다장조 순으로 전조했을 때를 예시로 나타낸 것이다. 비공식 악보 사보 등에도 이러한 표기법이 사용될 수 있다.
임시표로 쓰일 때에는 음표 머리의 왼쪽에 쓴다.
임시표로 사용되면 그 마디 내 같은 높이에서 제자리표 이후의 해당 음에 제자리표가 적용되어 제자리 음 (즉, 기본 음)을 연주한다. 다만, 항상 변화되지 않는 기본 음을 기준으로 읽으며, 조표와는 달리 음이름은 같지만 마디나 옥타브가 다른 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같은 보표와 마디와 옥타브 내에서 임시표로 쓰인 제자리표의 효력을 없애려면 내림표, 올림표 등의 다른 변화표를 사용한다.
겹제자리표
편집겹제자리표 혹은 더블 내추럴 (double nautural)은 제자리표 두 개가 병기된 기호(♮♮)다. 이전에 겹내림표나 겹올림표가 붙은 음을 본래 음으로 되돌릴 시 이 기호가 쓰이는 관습이 있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한 개의 제자리표 (♮)를 사용할 수도 있게 되었다.[2][3][4]
이와 유사하게 현대에 들어서 겹내림표나 겹올림표가 붙은 음을 각각 기본적인 내림표나 올림표가 붙은 음으로 변경 시 제자리표를 병기하지 않은 기존의 ♭, ♯로 표기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이전엔 ♮♭, ♭♮, ♮♯, ♯♮로 대신 기보하는 관습이 있었다.
임시표로 사용될 경우, 위의 그림처럼 음표 앞에 기보되고, 기본적으로 그 보표와 마디와 옥타브 내에서 적용되며, 항상 변화되지 않은 원래의 음을 기준으로 읽는다.
- 더 나아가서 세겹내림표, 세겹올림표 이상의 기호를 무효화 시에도 비슷한 원리를 적용할 수 있었다.[5][6]
- 내림표가 붙은 음을 올림표로 바꾸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각각 ♯, ♭ 대신 ♮♯, ♮♭가 쓰이기도 한다.[7]
- 존 스텀프의 Prelude and the Last Hope에서 조표에서 제거되는 겹내림표 자리에 겹제자리표가 사용되었다.[8]
다른 예시와 고려 사항
편집- 아래 그림처럼 악보 사보 프로그램 릴리폰드에서 기본적으로 전조 시 조표의 내림표나 올림표가 각각 겹내림표, 겹올림표로 바뀔 때 해당 기호 자리에 제자리표가 표기되지 않고,[9] 반대의 경우에는 제자리표가 표기된다. 다음은 릴리폰드에서 내림가장조 → 내림바장조 → 내림사장조 순으로 전조했을 때를 나타낸 것이다.
- 악보 편집 프로그램 뮤즈스코어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생성한 조성에서 전조 시 새로운 조표 자리에 제자리표가 하나도 기보되지 않는 버그가 있다. 심지어는 내림표나 올림표가 없는 조로 전조 시에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은 올림사장조를 직접 생성 후 다장조로 전조하는 예시이다.[10]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John Foulds: A World Requiem, pp. 153ff.: Scores - 국제 악보 도서관 프로젝트 (IMSLP)
- ↑ “네이버 사전”. 《ko.dict.naver.com》. 2023년 7월 27일에 확인함.
- ↑ “OnMusic Dictionary - Term”. 《www.music.vt.edu》. 2020년 7월 20일에 확인함.
- ↑ Leonardo de Lorenzo: 9 Grosse Künstler-Studien, pp. 43.: Scores - 국제 악보 도서관 프로젝트 (IMSLP)
- ↑ Max Reger: Clarinet Sonata No.2 (Complete Score), pp. 33.: Scores - 국제 악보 도서관 프로젝트 (IMSLP)
- ↑ Wen, Eric (2011). “E-quadruple flat: Tovey’s Whimsy.”. 《Zeitschrift der Gesellschaft für Musiktheorie 8/1》 (독일어): 77–89. doi:10.31751/612.
- ↑ Chopin: Études No. 9, Op.10 (C.F. Peters), pp. 429.: Scores - 국제 악보 도서관 프로젝트 (IMSLP)
- ↑ [1]
- ↑ 즉,
- ↑ https://github.com/musescore/MuseScore/issues/2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