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표 (음악)

기보법에서 조표(調標)는 보표에서 음자리표박자표 사이에 붙는 올림표내림표를 말하며, 임시표와는 달리 원음보다 반음이 지속적으로 높거나 낮은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고, 때때로 조표는 겹세로줄 뒤에서 쓰이기도 한다.

음자리표 뒤에 쓰인 조표 1. 가장조 또는 올림바단조를 표시한 것이다.
음자리표 뒤에 쓰인 조표 2. 내림마장조 또는 다단조를 표시한 것이다.

조표는 해당 음의 모든 음표 앞에 임시표를 붙여서 복잡해질 수 있는 상황에 쓰이며, 올림표와 내림표의 쓰임에 따라 각각의 장음계단음계가 구성된다.

조표의 생성 방법편집

악보에서 올림표와 내림표가 붙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내림표는 올림표의 붙이는 순서 반대로 붙인다.)

  • 올림표가 붙는 순서 : F - C - G - D - A - E - B
  • 내림표가 붙는 순서 : B - E - A - D - G - C - F

으뜸음 찾기편집

장조편집

  • 샤프 : 마지막 샤프에서 단2도 위로 올린 음이 장조의 으뜸음.
  • 플랫 : 마지막 플랫에서 완전 4도 내린 음(혹은, 완전 5도 올린 음)이 장조의 으뜸음. 또는 맨끝에서 2번째 플랫이 장조의 으뜸음이 됨.

참고로, 장조 조표의 마지막 샤프는 장조의 이끎음이 되고, 마지막 플랫은 장조의 버금딸림음이 됨.

단조편집

  • 샤프 : 마지막 샤프에서 장2도 아래로 내린 음이 단조의 으뜸음. 또는 맨끝에서 3번째 샤프가 단조의 으뜸음.
  • 플랫 : 마지막 플랫에서, 장3도 위로 올린 음이 단조의 으뜸음.

참고로, 단조 조표의 마지막 샤프는 단조의 웃으뜸음이 되고, 마지막 플랫은 단조의 버금가온음이 됨.

이론적인 조표편집

이론상으로는 조표에 겹올림표/겹내림표나 세겹 이상의 변화표 등이 들어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럴 일은 거의 없으며, 웬만해선 쓰이지도 않는다.[1] 다만, 간헐적으로 해당 조성이 쓰이는 경우는 있는데, 대표적으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제1권의 3번의 푸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녹턴 20번이 있다.

그렇다고 조표 형태로 쓰인 사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존 파울즈의 'A World Requiem'의 맨 끝 부분에는 올림사장조(올림표 8개[2])가 쓰였고, 안톤 라이하의 'Practische Beispiele'의 18번엔 올림나장조(올림표 12개)가 쓰였으며, 빅토르 에발트의 관악 5중주 제4번(Op. 8)의 3악장에는 내림바장조(내림표 8개[3])가 쓰였다.

19-TET, 31-TET처럼 이명동음 관계가 12-TET과 다른 음계에서는 해당 조성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 예로 [4]19-TET에선 G♯과 A♭이 서로 다른 음이라서 올림사장조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TET에서 샤프/플랫의 총 개수가  의 배수일 때, 다장조/가단조와 소리가 같다. 여기서  은 으뜸음에서 완전 5도까지 올라가는 스텝의 수,    최대공약수다.[5]

  1. 특히 12-TET 기준으로 볼 경우.
  2. 겹올림표 1개와 올림표 6개
  3. 겹내림표 1개와 내림표 6개
  4. (증1도와 단2도가 서로 다른 음정 높이가 되는 평균율인)
  5. 가령 12-TET에서는 완전 5도가 으뜸음의 7스텝 위이며, 12와 7이 서로소이므로 올림표/내림표의 개수가 12의 배수일 때 다장조/가단조와 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