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기(蒸, 증, steaming)는 증기의 기화열을 이용한 조리법이다. 보통 찜통을 사용하지만 같은 것을 이용하기도 한다. 미국 서남부에서는 약 10,000년 전부터 찌기가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원주민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조리할 때 물을 사용하지 않고 가열된 수증기가 식품 재료의 사이 사이로 전해져서 식품이 간접적으로 가열되는 조리법이다.[1] 끓이기에 비해 연료와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1] 영양 손실이 적고 온도의 분포가 고루 되어 식품의 모양이 흩어지지 않는다. 감자·당근·호박 등의 조리에는 적당하나, 녹색 채소나 양배추 종류는 색과 향이 변하기 쉽다.[1]

식품의 모양이 변형되지 않고 영양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그만큼 연료가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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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증기 요리 사례 중 일부는 중국의 황하 계곡에서 발견되었다. 석기로 만든 초기 증기 밥솥은 기원전 5,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일본 군마현에서도 석기시대에 만들어졌다. 증기 요리의 두 번째 초기 사례 중 일부는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이탈리아와 사르데냐, 그리고 약 10,000년 전에 증기 구덩이가 요리에 사용되었던 애리조나 주 코치스 카운티에서 발견되었다. 8세기부터 얇은 편백나무 조각이 증기선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오늘날 이들의 슬레이트 베이스는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고전적인 증기선에는 중앙에 굴뚝이 있어 증기를 층으로 분배한다.

찜은 서양에서는 다양한 요리를 따라잡지 못했지만, 이 기술은 중국과 동아시아 요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두 가지 주요 클래식 찜통은 고대 대나무 찜기와 현대식 금속(알루미늄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 찜기를 특징으로 한다. 차이점은 대나무 뚜껑이 가열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만 과도한 수분을 흡수하여 섬세한 찜통 위로 열이 다시 응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전자레인지용 실리콘 스티머와 플라스틱 하이브리드 스티머가 개발되었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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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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