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후예 (소설)

황순원의 장편소설

카인의 후예》는 1954년 황순원이 쓴 대한민국소설이다. 소설의 제목은 1916년 출간된 일본의 소설가 아리시마 다케오의 《카인의 후예(カイソの末裔)》에서 따왔다.

카인의 후예
저자황순원
나라대한민국의 기 대한민국
언어한국어
장르장편 소설
주제인간의 근원적인 악의 상황 속에서의 인간의 가치 희구, 분단 상황의 민족적 비극, 토지 개혁을 둘러싼 인물들간의 갈등
발행일1954년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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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은 평양에서 공부하는 동안 조부와 아버지의 사망으로 지주가 되었고, 도섭 영감은 이십여 년 동안 훈이네 토지를 관리해 온 마름인데 박훈은 마름의 딸 오작녀를 좋아해 왔다. 훈이 고향으로 돌아와 배우지 못한 소작인의 자식들을 위해 야학(夜學)을 운영하게 되자 오작녀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훈의 집에 기거하며 그의 수발을 들어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런 박훈은 오작녀에게 애정을 품었으면서도 오작녀와 육체적 관계를 맺지 않는다.

그러나 해방이 되어 북한 세력이 들어서면서 훈은 야학을 압수 당하고, 도섭 양반은 마름을 한 과거를 묻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주와의 관계를 끊으라는 군 당부의 압력을 받아 토지 개혁 운동에 앞장을 선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민대회가 열리고 지주인 박용제와 윤주사가 반동분자로 몰려 숙청(肅淸)을 당하지만 훈은 오작녀의 도움으로 숙청을 면한다. 그러나 딸의 소행으로 인해 훈의 토지를 갖지 못하게 된 도섭 영감은 훈의 할아버지 송덕비(頌德碑)를 도끼로 때려부순다. 훈은 사촌 동생 혁을 통해 오작녀와 월남 계획을 세운다. 그는 순안으로 돌아오다가 도섭 영감이 주도했던 지난 농민대회 때 숙청 당한 삼촌 박용제를 본다. 사동 탄광에 끌려 갔다가 탈출한 용제 영감은 트럭에서 몸을 날려 자살한 것이다. 오작녀와 순안을 떠나려고 했던 훈은 도섭 영감을 죽이기로 작정한다.

이즈음 아들 삼득이가 박용제 영감의 묘자리를 파 주었다는 이유로 도섭 영감은 농민 위원장 자리에서 숙청된다. 산으로 올라가 훈과 맞선 영감은 훈의 칼에 옆구리를 찔린다. 영감은 이에 낫을 휘두르나 항상 훈의 신변을 걱정해 미행해 오던 오작녀의 동생 삼득이 이를 저지하다가 상처를 입는다. 영감은 삼득과 실랑이를 하다가 살의를 버린다. 삼득이가 훈에게 오작녀를 데리고 빨리 떠나라고 말하자, 정신을 차린 훈은 오작녀와 함께 양짓골을 떠난다.[1]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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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훈 : 과거 지주였다.
  • 도섭영감 : 농민개혁에 앞장서는 인물이나 결국 숙청당한다.
  • 혁 : 박훈의 사촌동생.
  • 오작녀 : 도섭영감의 딸. 박훈을 사랑한다.
  • 개털 오바 청년 : 당에서 파견한 인물. 마을의 토지개혁을 관리/감독한다.

타 미디어로의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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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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