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서신사》(泰西新史)는 1897년 6월 대한제국 학부에서 세계사 교과서로 간행한 책이다. 《태서신사람요》(泰西新史攬要)를 원본으로 하며, 한문본과 한글 번역본의 두 종류로 간행되었다. 태서(泰西)는 서양을, 신사(新史)는 최신 역사를 뜻한다.[1][2]

로버트 맥켄지(Robert Mackenzie, 馬懇西)가 1880년 저술한 《19세기 역사》(The 19th Century: a History)가 중국에서 티모시 리처드(Timothy Richard, 李提摩太)와 채이강(蔡爾康)에 의해 한역되어 1895년 《태서신사람요》로 출간되었다. 《태서신사람요》는 중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변법론자들의 사상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서도 같은 책이 1896년 《십구세기사》(十九世紀史)로 번역 출간되었다.

총 24권의 본문으로 구성된 상하 2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번역서 서문, 범례, 목차, 인명지명표가 실려 있다. 1권은 프랑스 혁명 전 상황과 혁명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2권은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생애, 3권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이후 빈 회의에 관한 내용이다. 4권부터 13권까지는 영국사를 다루고 있다. 14권부터 22권까지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5개국과 미국, 튀르키예, 교황에 대해 서술하였다. 23권에서는 19세기 유럽에서 자유의 의미에 대해 서술하였다. 24권은 부록이다.[2] 서양의 역사뿐만 아니라 의회와 학교 제도, 선거 등을 기술하였다.[1]

《태서신사》는 〈독립신문〉, 〈황성신문〉등의 신문과 이후 편찬된 세계사 교과서들에서 자주 인용되었으며, 당시 한국에서 서양사 지식을 습득하고 서양에 관한 새로운 인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태서신사》의 한글 번역본은 외래어의 국문 표기법 관련 연구에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된다.[2]

각주 편집

  1. 류시현. “태서신사(泰西新史)”.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4년 2월 8일에 확인함. 
  2. “태서신사”. 《우리역사넷》. 2024년 2월 8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