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집정관

마지막 의견: 14년 전 (Plinio님) - 주제: 역어에 대하여

Consul을 왜 집정관(執政官)으로 번역 하나요? 군통수권과 행정권(imperium militiae et domi) 대조점의식,내정과 군사에 대한 imperium을 가지니 대통령과 같은 의미인 '통령'이라는 번역이 더 맞지 않을까요?--나폴이 (토론) 2009년 6월 18일 (목) 17:49 (KST)답변

일단 원상복구했습니다. 통령 보다는 집정관이 널리 쓰이니깐요. 옮긴다면 차라리 "콘술"은 어떨까요? -- ChongDae (토론) 2009년 6월 18일 (목) 03:46 (KST)답변

그게 낳겠군요, 그런데 proconsul은 전직콘술보다 대행콘술이 더 맞는 번역인것 갔습니다. 콘술 퇴임후 역임하나, 속주에서 콘술대신 Imperium을 가지고 있으니..--나폴이 (토론) 2009년 6월 18일 (목) 17:49 (KST)답변

pro1, proep. c. abl. 앞에(서), (누구를 무엇을) 위하여, 대하여, 대신에, …(으)로, …와(과) 마찬가지로, …에 따라. ∼bono publico 공익을 위해서. ∼domo sua 자기의 집을 위하여. pro memoria 기억을 위 해. ∼patria 조국을 위해서. pro rege saepe, pro patria semper 왕 을 위해서는 가끔, 나라를 위해서는 항상. pro-2, proeverbium, 합성된 단어에 <앞(으로 에 을 의) 드러나게 대 신에 염려 옹호 유리함> 등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 pro3[proh], interj. 아! 오! 슬프도다

proconsul, ulis, m. 콘술 대리, 지방총독, 주지사. --나폴이 (토론) 2009년 6월 19일 (금) 17:58 (KST)답변

역어에 대하여 편집

표제어가 바뀌었는데, 기존 표제어 '집정관'이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콘술'로도 많이 씁니다. 특히 국내 학술서에서도 그렇게들 쓰구요.

여기서 문제가 되는건, '집정관'이라는 번역어가, 콘술의 군사 기능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즉 나폴이님 말씀대로 '임페리움'(군 통수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보면 집정관이 부적절한 역어처럼 보입니다만, 사실 그렇게 볼 까닭이 없으리라 봐요. 콘술은 무엇보다 정치적인 면에서 쓰는 표현이고, 군 사령관을 지칭할 때는 '임페라토르'(imperator, 군 사령관)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왕정 시대에는 임금이 임페라토르였고, 제정 시대에는 황제가 임페라토르였지만, 공화정 시대에는 으레 집정관이 임페라토르였으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굳이 엄밀성을 위하여 '콘술'로 쓸 까닭이 적어 보여요.

번역학에서 '번역의 불가능성(impossibility)'이라는 말을 합니다. 외국어와 번역어가 완벽하게 일치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어느 분야건 여러 번역어를 살펴봐도 외국어와 번역어의 외연에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경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개 그런 외연의 차이는 무시해도 될만큼 작아서 문제가 되지 않고, 혹은 번역어의 당초 의미가 번역어의 외연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언어는 변하니까요. '집정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얘기를 왜 하나면.... '콘술'을 그대로 표기해버리면, 법무관(praetor), 감찰관(censor), 재무관(quaestor), 조영관(aedilis)... 등 문제가 되는 번역어가 매우 많아집니다. 법무관은 사법 외에도 온갖 주요 행정 업무를 처리하며, 행정상 집정관에 준하는 기능을 합니다. 감찰관은 인구조사를 실시하고, 주요 공공 사업을 결정하고 승인하기도 하죠. 재무관도 재무 뿐 아니라 중하급 공무원으로 여러 행정 업무를 맡고 말이죠. 조영관은 호민관 밑에서 평민 권익의 보호하는 업무, 시장 관리인, 신전 관리, 경기 관리 등 온갖 사무를 맡습니다. 장관, 군단장, 급사/행정관 등으로 번역하는 praefectus, legatus, procurator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죠. 속주 '총독'도 proconsul이나 propraetor일테니, 역시 문제가 있는 번역이 되버리구요.... '원수정'으로 번역하는 principatus는 또 어떻습니까. 결국 딱딱한 학술서처럼 어지간한 표기는 원어대로 써줘야 할 상황이 오게 되버립니다. 어지간히 고대 로마에 대해 많이 접하지 않고는 읽기에도 까다롭게 되버립니다. 사실 번역어를 써도 별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그래도 '집정관'이 다소 부족한 번역이라 생각된다면, 당초 나온대로 '통령'도 좋은 번역어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번역되기도 하고, 세계사 교과서에서 통령으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근대 프랑스의 '통령'을 염두에 두신 제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그렇게보면 상호 견제의 뉘앙스도 담겨있어 더욱 적절해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집정관'보다 쓰이는 빈도가 낮은게 흠이겠지요. 타당성에서 보자면 충분합니다.

사실 앞서 논거를 감안한다면 집정관으로 쓰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또 proconsul과 propraetor는 의미상으로는 '전직'의 의미일듯한데, 나폴이님 말씀대로 '대행'으로 쓰는게 맞다고 봅니다. 학술서에서도 '대행 정무관'이란 표현을 쓰니까요. 다만 이들이 특정 속주로 관할하는 경우에는 '속주 총독'으로 번역해야겠지요. 이건 문맥을 고려하면 되리라 봅니다. Plinio (토론) 2009년 7월 1일 (수) 18:28 (KST)답변


임페리움이란 말은 흔히 우리말로 '군통수권'으로 이해 되지만 모든 행정권도 포함합니다, 우리말로 대략 대권이 되겠죠, Consul의 권한은 대조점의식, 내정과 군사의에 대한 임페리움(대권), 민회소집,원로원에 보고, 민회상고의 대상, 군대에서 판결권 등등 무척 많습니다.(그리고 12명의 릭토르들이 그를 수행 하지요.) (기원전 80년이후엔 군사 권한이 상실, 기원전 80년이후엔 Consul은 이탈리아 안에서만 군사권을 행사, 원정군은 대게 proconsul들이 지휘) --나폴이 (토론) 2009년 7월 3일 (금) 21:39 (KST)답변

'임페리움'이 권력 전반을 의미하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폴이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실제로 '대권'/'명령권'으로도 번역하는 경우도 있구요.
다만 앞서 지적한 '번역'의 문제를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집정관'이라는 번역어가 생길 때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 다양한 성격을 모두 담아내기 곤란하기 때문에 가장 그 뜻에 가까운 의미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정관의 '政'(정치)을 단순히 민간 사무로 국한되는 의미로 해석할 까닭도 없습니다. '나라를 다스린다는 일' 자체가 대단히 다양한 의미를 포괄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술된 consul의 여러 기능들은 '執政'으로 충분히 포괄할 만합니다.
그리고 '집정관'은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역어입니다.(참고하실 때 필요하시다면 '집정관'으로 쓰인 서적을 파악해보겠습니다. 압도적이리라 봅니다. 며칠 걸리긴 하겠지만요) 해당 지식을 접하는 일반인들의 기준을 봐서도 기존에 널리 쓰이는 번역어는 큰 문제가 없는 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봐요. Plinio (토론) 2009년 7월 4일 (토) 12:51 (KST)답변
글세요 '집정관'이란 번역이 더 많은것은 이 단어를 처음우리나라에 들여올때

비판없이 수용된 결과가 아닐가요? 일단 번역가들은 기본적으로 콘술은 거의 집정관으로 번역하지 않나요?--나폴이 (토론) 2009년 7월 4일 (토) 14:51 (KST)답변

맞습니다. 사실 '집정관'은 다른 역어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수입되었을 공산이 큽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역어를 비판하고 검증한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그러나 근현대에 수입된 여타 수많은 역어와 마찬가지로, 그 과정만을 가지고 타당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토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정관이 일반화된 용례라는 점을 지적한 까닭은, 그만큼 '집정관' 역어가 일반인이 많이 접하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죠.
'집정관'이 널리 쓰일 뿐 아니라, 상술했듯이 이 역어 자체가 충분히 타당하다고 봅니다. Plinio (토론) 2009년 7월 4일 (토) 15:17 (KST)답변
"집정관" 문서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