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金現)은 신라 호원사를 지은 설화적인 인물이다. 원성왕을 빌기 위하여 흥륜사(興輪寺)에 간 그는 주위를 돌다가 뒤따르는 처녀와 정을 통하고 둘은 그녀가 사는 산기슭 허름한 초가집으로 갔다. 노파가 둘을 맞이하고 얼마후 호랑이 세 마리가 나타나 김현을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이때 하늘에서 꾸짖는 소리가 들리며 호랑이 세 마리중 하나를 죽여 악행을 징계하려고 하였다. 이때 호랑이 처녀가 세 오라비 대신 벌을 받겠다고 자청하고 오빠들은 기회를 틈타 도망한다.

이 처녀 호랑이는 죄를 많이 지어서 하늘로부터 벌을 받아 죽게 된 이라고 하여 이왕이면 그에게 공을 세우고 죽기를 청하며 한 가지 꾀를 말해 주었다. 어느 날, 성안에 사나운 호랑이가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자 은 호랑이를 잡아 오는 자에게 상금과 벼슬을 내리겠다고 하였다. 김현은 호랑이를 잡아 오겠다고 자원하여 호랑이를 추격하였다. 성의 북쪽 숲속에 이르자 호랑이는 다시 처녀로 변하여 자기가 죽은 뒤 을 세워 줄 것을 청하고는 그 자리에서 김현이 차고 있던 칼로 자결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상금과 벼슬을 받았으며, 호랑이의 청에 따라 절을 지어 그 넋을 위로하였는데 호랑이가 원해서 지은 절이라 하여 호원사(虎願寺)라고 이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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