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불교의 예불과 예식을 위한 건축물

사찰(寺刹, 영어: Buddhist Temple)은 승려들이 머물며 수행과 예불을 하는 장소이다. 순우리말로는 이라고 하고[1] 사(寺), 사찰, 사원, 가람, 도량, 정사 등의 여러 한자 단어로도 불린다.[2]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한국, 중국, 일본처럼 대승불교가 주된 곳은 사찰 등의 용어를 주로 쓰지만, 소승불교가 주된 동남아시아 등지의 국가들은 사원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써서 보통 불교사원(佛敎寺院)이라고 부른다.

참고로, 큰 사찰에 딸린 작은 절을 암자(庵子)라고 부른다.

어원의 유래 편집

사(寺) 편집

사(寺)는 원래 중국 관청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런데, 인도 승려인 마등법난중국에 있는 흥려사라는 관청에 머물렀다. 그 뒤에 이 승려들이 머물 절을 새로 지었는데, 이름을 불경을 싣고 온 흰말을 기려서 백마사라고 부른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3]

사원 편집

사원(寺院, 寺園)의 유래 역시 중국이다. 당나라시대에 대자은사라는 절에서 경전을 번역풀이하는 번경원(經院)을 세웠다고 한다. 이것이 절에 원이라는 이름을 쓴 처음 쓴 유래라고 하며, 그 뒤로 절을 사원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4]

사찰 편집

햇살을 가리는 양산이 인도말로는 차트라(chattra)라고 한다. 이를 중국한자로 음차한 말이 찰다라(刹多羅)라고 하는데, 이를 줄여서 찰(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탑의 머리장식 맨 꼭대기 뾰족한 것을 ‘찰주(刹柱)’ 또는 ‘찰간(刹竿)’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있으면 멀러시도 탑의 위치를 알 수 있으므로, 찰과 탑은 같은 뜻의 용어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탑이 있는 절을 가리키는 용어가 사찰이다.[5]

가람 편집

인도 산스크리트어로 ‘상가(sangha)’는 승가(敎團)라는 한자로 번역되었는데, 이는 불교의 교단을 일컫는 말이다.[6] ‘아라마(arama)’는 '뜰이 있는 즐거운 집'을 말한다고 한다. 이를 합쳐서 ‘상가라마’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온 말이 가람이라고 한다.[7]

도량 편집

도량(道場)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곳인 보리도량(菩提道場)이라는 뜻에서 왔다. 건물, 장소, 불도를 수행하거나 성취한 곳 등의 여러 의미를 가진다. 사찰이라는 뜻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8]

정사 편집

정사(精舍)는 불교 최초의 절이라고 할 수 있는 죽림정사(竹林精舍)에서 유래한 말이다.[9]

세계의 사찰 편집

한국 편집

한국에서는 조선시대불교가 탄압을 받으면서, 사찰들이 점차 속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보통 대체로 부산광역시범어사, 경상남도 양산시통도사, 경상남도 합천군해인사 등이 유명하다.

일본 편집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의 로쿠온지

일본의 사찰은 신사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 건축물로 간주된다. 일본 전국시대 이후로 일본의 막부 및 각지의 영주들은 불교 사원을 건립하고 수리해왔다.

일본의 불교는 신토와 공존했지만 8세기에 불교가 국교가 되었고 사찰이 세워졌다.

미국 편집

미국에 있는 한국 사찰은 대부분 현지 주택을 개조하거나 임대한 것이다.[10]

사진 편집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손, 병욱. “사찰”. 《디지털진주문화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사찰은 순수 우리말로 ‘절’이라고 한다. 
  2. 변, 택주 (2017년 12월 22일). “[할아버지, 불교 정말 쉬워요] <48> 사찰·암자·도량은 같은 말인가요?”.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사찰, 절은 불상을 모시고 스님들이 머무는 곳으로 수행을 하고 참다움을 퍼뜨리는 고갱이인 줄은 누리도 잘 알지? 사, 사찰, 사원, 가람, 도량, 정사라고 이름이 많지만 흔히 절이라고 해. 
  3. 변, 택주 (2017년 12월 22일). “[할아버지, 불교 정말 쉬워요] <48> 사찰·암자·도량은 같은 말인가요?”.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그런데 적지 않은 어른들이 절을 ‘사찰(寺刹)’이라고 불러요. ‘사’는 본디 중국 관청 이름이었다고 해. 절을 조계사니 길상사니 하는 까닭은 인도에서 불경을 가지고 온 마등과 법난이란 스님이 홍려사라는 관청에 머무셨어. 그 뒤에 이 스님들이 머무실 절을 지었는데 불경을 싣고 온 말이 흰말이라서 이름을 백마사라고 지어 부른데서 비롯했다는구나. 
  4. 변, 택주 (2017년 12월 22일). “[할아버지, 불교 정말 쉬워요] <48> 사찰·암자·도량은 같은 말인가요?”.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사원(寺院, 寺園)도 여기서 나오는데 ‘원’은 에워싸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야. 중국 당나라 때 대자은사라는 절에 경전을 풀어내는 번경원(經院)을 세웠는데 이것이 절집에 원이라는 이름을 처음 쓰는 것이었다고 해. 그 뒤로 절을 사원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5. 변, 택주 (2017년 12월 22일). “[할아버지, 불교 정말 쉬워요] <48> 사찰·암자·도량은 같은 말인가요?”.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절에는 대개 탑이 우뚝 솟아 있잖아. 그래서 탑이 있는 절과 관청으로 알려진 사를 가릴 수 있도록 ‘탑사(塔寺)’라고 했다는구나. 탑사와 같은 말이 ‘사찰’이라고 중앙대 건축학부 이희봉 교수가 말씀하더라고. 이 교수는 햇살을 가려주는 양산을 인도말로 ‘차트라(chattra)’라고 하는데 이 말이 한자로 ‘찰다라(刹多羅)’래.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거룩한 탑에 꼭대기에 있는 장식이 바로 양산, 찰다라라는 거야. 이걸 줄여 ‘찰’이라 하는데서 탑 한복판에 서있는 기둥도 ‘찰주(刹柱)’ 또는 ‘찰간(刹竿)’이라고 부르게 됐다는구나. 세월이 흐르면서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탑 꼭대기에 있는 ‘찰’이 ‘탑’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고 하네. 그러니 ‘사찰’은 ‘탑사’와 같은 말이라는 거지. 
  6. 김, 선근. “승가 (僧伽)”.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불교의 교단(敎團). 불교의 교단(敎團). 범어(梵語)인 상가(Samgha)를 음역하여 승가라고 하였다. 
  7. 변, 택주 (2017년 12월 22일). “[할아버지, 불교 정말 쉬워요] <48> 사찰·암자·도량은 같은 말인가요?”.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가람’은 인도 산스크리트어 ‘상가 아라마(sangha-arama)’를 가리키는 한자 ‘승가람마(僧伽藍摩)’를 줄인 말이래. ‘상가(sangha)’ 곧 승가는 불교공동체를 일컫는 말이지. ‘아라마(arama)’는 ‘뜰이 있는 즐거운 집’으로 이 두 낱말을 모아놓은 ‘상가라마’는 스님들이 즐거이 머무는 곳이라는 말씀이야. 
  8. 불교신문, 불교신문 (2003년 5월 17일). “도량”.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도량(道場)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보리도량(菩提道場)으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곳이라는 뜻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인도 부다가야에 있는 보리수 아래의 금강좌를 가리킨다. 그러나 특정한 건물이나 장소에 한정되지 않고, 불도를 수행하는 곳, 또는 불도를 성취한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도량이라고 한다. 따라서 사원(寺院)의 별칭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9. 신, 영훈. “정사 (精舍)”.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인도 중부 마갈타국의 가란타마을에 세워진 불교의 죽림정사(竹林精舍, Venuvana)주1가 효시이다. 석가세존이 성도(成道)한 뒤에 가란타장자가 부처에게 귀의하여 비구 1,250명의 승단 거처를 마련하기 위하여 가란타의 죽림원(竹林園)을 희사하고, 그 터에 빈바사라왕이 건물을 지은 것이 불교 최초의 절이라 할 수 있는 죽림정사이다. 
  10. 장, 은화. “백림사 (白林寺)”.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3년 12월 5일에 확인함. 미국에 진출한 한국 사찰이 대부분 현지 주택을 개조하거나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백림사는 20만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터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