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함량: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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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_Swarm_of_Ancient_Stars_-_GPN-2000-000930.jpg|thumb|300px|right|구상 성단 [[M80 (천체)|M80]]. 구상 성단에[[구상성단]]에 있는 별들은 대부분 중원소 함량이금속함량이 적은, 항성종족 II이다.]]
'''금속함량'''(金屬含量, metalicity) 또는 '''중원소함량'''(重元素含量, heavy element abundance)은 [[천문학]]과 [[우주론]]에서, 한 천체를 구성하는 [[수소]]와 [[헬륨]]을 제외한 [[화학 원소]]로 만들어진 물질의 비율을 뜻한다. 이 용어는 보통 화학에서 사용하는 [[금속]]과는 다른 의미이다. 우주를 구성하는 원소는 대부분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이 두 원소를 제외한 나머지를 '금속'이라고 부른다.<ref>{{웹 인용 | 저자=John C. Martin | 제목=우리가 항성의 중원소 함유물로부터 알 수 있는 것 | 작품명=New Analysis RR Lyrae Kinematics in the Solar Neighborhood | url=http://etacar.umn.edu/~martin/rrlyrae/metals.htm|accessmonthday=September 7 |accessyear=2005 }}</ref> [[분광형]] K나 M 항성 상층 대기처럼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부분이나, 혹은 가장 강한 [[화학 결합]]을 제외하고는, [[항성]]과 같이 극도로 뜨거운 환경에서는 [[금속 결합]]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천문학에서 일컫는 '금속'은 [[화학]]에서 다루는 통상적인 금속과는 관련이 거의 없다. 예를 들면 [[탄소]], [[질소]], [[산소]], [[네온]]은 통상 화학 분야에서는 [[비금속]]으로 취급하지만, 상기 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성운]]을 천문학에서는 '금속이 풍부한 성운'이라고 부른다.
 
한 천체의 중원소 함량은금속함량은 그 천체의 나이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대폭발 이론]]에 따르면 우주가 처음 탄생했을 때는 수소가 우주 구성 원소의 대부분이었고, [[대폭발 핵합성]]을 통해 상당한 양의 헬륨이 생겨났으며, 기타 매우 적은 양의 [[리튬]]과 [[베릴륨]]도 발생했다. 여기서 태어난, 항성종족 III으로 불리는 최초의 별들은 중원소가 거의 없었다.(위에서 언급했듯이 천문학에서는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들을 중원소 또는 금속이라고 부른다.) 이 별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질량]]이 컸으며, 수명을 다하면서 [[핵합성]] 작용을 통해 [[주기율표]]의 26개 원소([[철]]까지)를 만들어 냈다. 이들은 [[초신성]] 폭발로 일생을 마치면서(항성종족 III는 목격한 사례가 없으나 초신성에서 중원소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예측이다) 무거운 원소들을 우주 공간에 방출했다. 항성종족 III은 [[2007년]] 기준으로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대폭발 이론 모형을 통하여 이들이 존재했으리라고 추측하고 있다. 종족 III이 죽은 뒤 태어난 별들은 선조가 뿌린 원소들 속에서 태어났다. 지금 관측되고 있는 가장 늙은 별들은 항성종족 II라고도 불리는, 종족 III의 자손들로 이들의 중원소 함량은금속함량은 매우 작다.<ref>{{웹 인용 | 저자=Lauren J. Bryant | 제목=무엇이 항성들을 움직이게 만드는가? | 작품명=Indiana University Research & Creative Activity | url=http://www.indiana.edu/~rcapub/v27n1/tick.shtml|accessmonthday=September 7 |accessyear=2005 }}</ref> 항성이 대를 이을수록 그들이 태어난 [[가스 구름]]이 선조가 만든 중원소가 풍부한 [[우주먼지]]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후대 항성들 내부의 금속량은 증가한다. 이들은 다시 죽음을 맞으면서 [[행성상 성운]], 초신성 폭발의 형태로 금속이 풍부한 물질을 [[성간 매질]]에 공급하기 때문에, 이후 태어나는 별들은 더 많은 중원소를 갖게 된다. 이렇게 태어난 가장 젊은 별들([[태양]]도 포함되어 있다)은 금속 함유량이 더 높으며, 이들을 항성종족 I로 부른다.
 
우리 은하 내에서 중원소 함량은금속함량은 [[은하 중심]]에서 가장 높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이처럼 중원소 함량이금속함량이 점진적으로 변하는 것은 은하 중심부에 있는 별들의 밀도에 기인한다. 은하 중심부에는 별이 주변보다 더 많고 시간이 흐르면서 중원소들이 성간 매질로 다시 반환되고 새로운 별로 뭉치는 빈도가 외곽보다 높다. 비슷한 원리로 거대한 은하는 작은 은하보다 중원소 함량이금속함량이 높은 경향이 있다. [[마젤란 은하]](우리 은하를 공전하며, 두 개의 불규칙 은하로 이루어져 있음)의 경우, [[대마젤란 은하]]는 우리 은하 중원소 함량의금속함량의 40퍼센트 정도이며, [[소마젤란 은하]]는 10퍼센트 정도이다.
 
== 계산 ==
태양의 중원소 함량은금속함량은 전체 질량의 1.6퍼센트 정도이다. 다른 항성들의 경우 중원소 함량을금속함량을 보통 [철/수소]([Fe/H])로 표시하는데, 이는 태양 대비 해당 항성의 중원소 함량비를금속함량비를 [[로그]]로 표현한 것이다. ([[철]]은 중원소 중 가장 많지는 않으나, 스펙트럼상 [[가시광]] 영역에서 감지하기가 제일 쉬움) 해당 로그 표현식은 다음과 같다.
 
<center><math> [\mathrm{Fe}/\mathrm{H}] = \log_{10}{\left(\frac{N_{\mathrm{Fe}}}{N_{\mathrm{H}}}\right)_{star}} - \log_{10}{\left(\frac{N_{\mathrm{Fe}}}{N_{\mathrm{H}}}\right)_{sun}} </math></center>
 
<math>N_{\mathrm{Fe}}</math> 과 <math>N_{\mathrm{H}}</math> 은 각각 단위 부피당 존재하는 철과 수소의 원자수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태양보다 중원소 함량이금속함량이 높은 별은 양의 로그값을 가지며, 낮은 별은 음의 로그값을 갖게 된다. 해당 로그값은 [[거듭제곱]]의 [[지수]]에 해당하며, 값이 +1인 별은 태양보다 중원소 함량이금속함량이 10<sup>1</sup>배 높고, +2인 별은 100배(10²), +3인 별은 1천 배(10³) 높다. 반대로 값이 -1인 별은 태양보다 중원소 함량이금속함량이 10분의 1배(10 <sup>-1</sup>)이며, -2일 경우 100분의 1배(10<sup>-2</sup>)가 된다.<ref> [http://etacar.umn.edu/~martin/rrlyrae/metals.htm John C. Martin: 한 항성에 포함된 중원소에서 알 수 있는 것] </ref> 젊은 항성종족 I 별들은 종족 II보다 철-수소 비율이 훨씬 높다. 태초의 항성종족 III 별들은 중원소 함량금속함량 로그값이 -6 아래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에 따르면 종족 III에 있는 중원소비는 태양의 백만분의 일이 못 된다.
 
태양 구성 원소들의 함량비 차이를 표시하는 데에도 같은 종류의 표시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다음 식에 나오는 [산소/철]([O/Fe])은 태양과 다른 별의 산소 함량 및 철 함량 차이를 로그값으로 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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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성종족 II 2 ==
항성종족 II 무리는 종족 I에 비하여 금속 함유량이 적다. 이들은 종족 I에 비해 더 오래된 별들이며, 우주가 탄생된 시점에 보다 가까운 존재들이다. 이들은 우주가 탄생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했다. 종족 II는 [[은하 팽대부]]에 흔하며(중간 항성종족 II), 이보다 더 늙고 중원소 함량이금속함량이 적은 별들은 [[은하 헤일로]]에 존재한다.(헤일로 종족 II) 구상성단에는 항성종족 II에 속하는 별들이 큰 군집을 이루고 있다.<ref>{{저널 인용 | 저자=T. S. van Albada, Norman Baker | 제목=On the Two Oosterhoff Groups of Globular Clusters | journal=Astrophysical Journal | volume=185 | year=1973 | pages=477–498 }}</ref> 항성종족 II의 별들은 [[주기율표]]에서 불안정한 원소들을 제외한 모든 화학 원소들을 생성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종족 II의 늙은 별들을 여러 연구 활동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티모시 C. 비어스 팀의 [[HK 천체-프리즘 연구]]와, 노르베르트 크리스트리엡 팀의 함부르크-[[유럽 남방 천문대]] 연구가 있는데, 이들은 흐릿한 [[퀘이사]]를 탐색했다. 그 결과 이들은 금속 함량이 매우 낮은 10개의 별들([[CS22892-052]], [[CS31082-001]], [[BD+173248]] 외)및 가장 오래된 별들([[HE0107-5240]], [[HE1327- 2326]])을 찾아내고 자세히 연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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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종족 III 또는 '금속이 없는 별'들은(이들은 생애의 끝에 이르러 중원소들을 생산한다. 이들의 금속 성분은 중심핵 부분에 있으며 외부에서는 관찰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금속이 '없다'라고 표현한다) 이론상의 종족으로 극도로 질량이 크고 뜨거운 별들이며, 금속 성분이 없고 우주의 탄생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존재들이다. 이들을 직접 관측한 적은 아직 없으나, 매우 먼 우주 공간의 은하들을 [[중력 렌즈]]로 관찰한 결과 이들의 존재가 간접적으로 입증되었다.<ref>{{cite journal | 저자=R. A. E. Fosbury et al. | 제목=Massive Star Formation in a Gravitationally Lensed H II Galaxy at z = 3.357 | journal=Astrophysical Journal | 작성년도=2003 | volume=596 | issue=1 | 쪽=797-809 | url=http://adsabs.harvard.edu/cgi-bin/nph-bib_query?bibcode=2003ApJ...596..797F }}</ref> 이들은 희미한 청색 은하들의 구성원일 것으로 생각된다. <ref>{{저널 인용 | 저자=A. Heger, S. E. Woosley | 제목=The Nucleosynthetic Signature of Population III | 저널=Astrophysical Journal | 작성년도=2002 | volume=567 | issue=1 | 쪽=532-543|url=http://adsabs.harvard.edu/cgi-bin/nph-bib_query?bibcode=2002ApJ...567..532H }}</ref> 종족 III 및 희미한 청색 은하의 존재는, [[대폭발]] 때 생겨날 수 없었던 중원소들이 퀘이사의 [[방출 스펙트럼]]에서 검출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필요하다. 종족 III 별들은 [[재전리]] 주기를 발동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현 이론은 태초의 별들이 질량이 컸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양분된다. 항성 형성 컴퓨터 모델에 기반한 이론에 따르면 대폭발 때는 중원소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의 별보다 훨씬 큰 존재들이 생성될 수 있었다고 한다. 종족 III 항성들의 평균 질량은 태양의 수백 배 정도였으며 이는 지금 발견되는 가장 큰 별들보다 배는 무겁다. 반면 종족 III가 남긴 금속 물질에서 생성된, 중원소 함량이금속함량이 낮은 종족 II 항성들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초로 생겨난 별들의 질량은 태양의 10배에서 100배 정도였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 이론은 최초로 태어난 별들 중 작은 질량을 갖는 존재가 없었음을 설명해 준다. [[미국 항공 우주국]]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발사로 위 두 이론의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EGUE]]나 [[SDSS-II]]와 같은 새로운 분광학적 탐사들 역시 종족 III 항성을 찾는 계획이다.
 
[[파일:NASA-WMAP-first-stars.jpg|thumb|300px|대폭발 뒤 4억 년 후에 탄생한 최초의 별들을 시뮬레이션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