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호 유괴 살해 사건: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1번째 줄:
'''이형호 유괴살해사건'''은 [[1991년]] [[1월 29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살던 이형호(당시 9세) 군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유괴되어 살해당한 사건이다. [[2006년]] [[1월 28일]] 24시에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2007년에 개봉한 영화 [[그놈 목소리]]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영화이다
 
== 사건 개요 ==
[[1991년]] [[1월 29일]] 오후 5시 20분경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형호 군은군(이하 '피해자')은 사건 발생 44일 후인 그해 [[3월 13일]]에 [[잠실대교]]에서 서쪽으로 약 1.5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배수로(일명 '토끼굴')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손이 스카프와 나일론 끈으로 묶여 있었고, 사인은 코와 입이 테이프로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 결과 위에서 나온 음식물이 유괴 당일 친구집에서 먹은 점심으로 판명되어 유괴 직후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추정되었다.
* '''이형호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1991년]] [[1월 29일]] 오후 5시 20분경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형호 군은 사건 발생 44일 후인 그해 [[3월 13일]]에 [[잠실대교]]에서 서쪽으로 약 1.5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배수로(일명 '토끼굴')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손이 스카프와 나일론 끈으로 묶여 있었고, 사인은 코와 입이 테이프로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 결과 위에서 나온 음식물이 유괴 당일 친구집에서 먹은 점심으로 판명되어 유괴 직후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의 협박전화에서 나온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도|경기]] 출신의 30대 전후의 남자로 추정되었으며 44일 동안 60여 차례의 전화통화와 10차례의 메모지로 피해자의 부모를 협박했는데, 그 수법이 매우 치밀하고 지능적이었다. 범인은 피해자 부모에게 카폰을 사용하도록 하고, [[김포공항]]과 [[대학로 (서울)|대학로]] 등의 [[서울]]시내 곳곳을 약속 장소로 알려줘서 이형호의피해자의 아버지 이정진에게부(父)에게 돈을 준비하여 나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김포공항]]에서는 국내선 주차구역 2구역에 차를 세워둔 뒤 600번 [[공항버스]]를 타고 [[압구정]] 자택으로 돌아가라고 했으나, 차 뒷좌석에 누군가 타고 있었다는 핑계를 대며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고깼다. 이후 [[대학로 (서울)|대학로]]에서는 차를 세우고 건너편 빵집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라는 지시를 내려놓고는 집에 있던 이형호의피해자의 계모에게 [[경찰]]을 불렀느냐고 집요하게 추궁하였다. 이에 이형호의피해자의 계모는 삼촌이 같이 나간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범인은 경찰 수사를 어느 정도 눈치채고 당분간 나타나지 않았다.<ref name=lhh>[[SBS]] [[그것이 알고 싶다]] 1992년 3월 31일, 2001년 4월 21일 방영분</ref>
 
얼마후 다시 연락을 해온 범인은 지정장소에 메모지를 남기는 '무인 포스트' 방식을 활용했다. [[장충동]] [[태극당]] 인근의 [[조선일보]] 게시판에서 시작된 메모는 [[한일은행]] [[명동]]지점앞의 쓰레기통에 붙어있는 입금지시 메모로 이어졌다. 우선 '윤현수윤△△'라는 명의로 [[한일은행]]에 개설된 [[보통예금]] [[통장]]에 돈을 입금시키라는 지시를 하였다.<ref>당시에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가명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ref>
 
범인은 이렇게 입금된 돈을 찾기 위해 한일은행 모 지점에 갔지만 사고신고 계좌라는 문구가 단말기에 뜨자 은행원이 당황해했고, 낌새를 눈치챈 범인이 그대로 달아나 검거에 실패하였다. 이후 '김규선김○○' 명의로 상업은행에 개설된 보통예금 통장에 입금하라는 지시를 한 후 돈을 찾으러 갔으나 이 때도이때도 은행원이 머뭇거리는 사이 달아났다. 설상가상으로당시는 범인이 찾아간 곳 모두은행의 [[CCTV]] 설치되어설치가 있지아직 않았기일반화되지 때문에않던 범인의때였고, 모습이범인이 남지찾아간 않았으며, 앞서모두 언급된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메모지나 통장개설신청서에도 전혀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ref name="lhh"/>
 
이후 범인은 은행계좌로 돈을 받는 것이 어려워지자 이정진에게피해자의 부에게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향으로 오다가 [[서울교]]에 내려서 다리 아래 정중앙에 돌로 눌러진 메모를 확인하고 지시사항대로 따르라는 말과 함께 이것이 마지막이니 신경쓰라는 경고를 덧붙였다. 메모를 따라간 곳은 [[양화대교]] 남단 [[한강둔치]]였고, 도로 바로 옆에 있는 철제박스 위에 돈뭉치를 올려놓으라는 것이 마지막 메모 내용이었다. 당시 철제박스 주변에는 [[강남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잠복하고 있었고, 이정진은피해자의 부는 경찰과 의논한대로 진짜돈 10만원에다가 가짜돈 뭉치를 섞어서 신문지에 포장한 것을 철제박스 위에 올려놓고 돌아갔다.
 
그러나 형사들이 서로 무전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철제 박스 위치를 혼동했고, 그 사이에 범인이 돈을 가지고 사라져버렸다사라져 버렸다. 당시 수사에서는 성문(聲紋)<ref>주파수 분석 장치를 이용하여 음성을 줄무늬 모양의 그림으로 나타낸 것. 사람마다 고유의 형상이 있기 때문에 범죄 수사에 쓴다.</ref> 분석 결과 범인이 1명으로 추정되었지만 사람이 다닐 수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올림픽대로]]에서 돈을 순식간에 가져가기 위해서는 차를 이용할 수밖에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범인은이때부터 범인이 2명으로 추측되었고, 이는 수사 난항의 원인이 되었다.
 
실제로 2001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의 실험 결과 철제박스는 운전석과 반대방향에 있기 때문에 범인 2명 중 1명이 운전을 하고 나머지 1명이 돈을 낚아채야만 당시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또한 성문을 다시 한번 정밀 분석한 결과 미세하게 다른 점이 있었기에 범인은 사실상 2명으로 추측되었다.<ref name="lhh"/>
 
돈을 가져간 범인은 이후 전화를 걸어 "가짜돈이 잔뜩 섞여있다. 아들을 되찾고 싶지 않은 것으로 알겠다. 다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감사하다."라는 말을 남긴 채 연락을 끊었으며, 이형호의피해자의 사체가 발견되기까지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후 이형호가피해자가 사체로시체로 발견되면서 공개수사로 전환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이형호의피해자의 친척인친척 이상재를 유력한 용의자로 소환 조사하였다.이□□
우선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이□□는 전화상의 목소리와 일치하는데다 은행계좌 명의였던 김규선김○○, 윤현수라는윤△△라는 이름이 실제로 이상재의이□□의 주변 인물이라는 점이 확인되어 그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이상재는이□□는 서울의 공중전화를 통해 협박전화가 걸려온 날에 [[경주]]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사용한 [[고속도로]] 통행 영수증을 증거물로 제시하였고, 실제 경찰 수사 결과 경주에 이상재가이□□가 머무른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렇지만 경찰은 이상재가이□□가 [[경주]]에서 전화를 걸고 [[서울]]의 공범이 이를 이형호의피해자의 집에 연결하는 형태로 얼마든지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다고 판단판단했고, 특히 이상재가이□□가 대학에서 전기통신을 전공했다는 점에 주목하여 강도높은 보강수사를 진행하였다. 무엇보다도 성문 분석 결과 전화상의 목소리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보고서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상재가이□□가 범인이라는 뚜렷한 물증을 찾지 못해 수사는 다시 난항에 빠졌다.
우선 전화상의 목소리와 일치하는데다 은행계좌 명의였던 김규선, 윤현수라는 이름이 실제로 이상재의 주변 인물이라는 점이 확인되어 그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이상재는 서울의 공중전화를 통해 협박전화가 걸려온 날에 [[경주]]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사용한 [[고속도로]] 통행 영수증을 증거물로 제시하였고, 실제 경찰 수사 결과 경주에 이상재가 머무른 사실이 확인되었다.
 
다행히 상업은행 [[통장]]을 개설해주면서 범인과 다소 길게 대화를 나눴던 은행원, 그리고 이형호의피해자의 사체가시신이 발견된 곳 인근의 [[한강둔치]] [[잠실]]지구에서 이형호를피해자를 목격했다는 매점 주인들의 진술에 따라 범인의 몽타쥬가 작성되어 전국에 지명수배되고, 한강둔치 잠실지구 바로 뒤편에 위치한 잠실주공1단지에서 이형호와피해자와 범인으로 추정되는 청년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는듯띠는 듯 했다. 하지만그러나, 잠실주공1단지에 나타났던 어린이와 청년은 이형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주민이라는게주민이라는 게 확인되었다.
그렇지만 경찰은 이상재가 [[경주]]에서 전화를 걸고 [[서울]]의 공범이 이를 이형호의 집에 연결하는 형태로 얼마든지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다고 판단, 특히 이상재가 대학에서 전기통신을 전공했다는 점에 주목하여 강도높은 보강수사를 진행하였다. 무엇보다도 성문 분석 결과 전화상의 목소리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보고서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상재가 범인이라는 뚜렷한 물증을 찾지 못해 수사는 다시 난항에 빠졌다.
 
이 실화 바탕으로 영화 [[그놈 목소리]]를 제작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는데, [[설경구]], [[김남주 (배우)|김남주]], [[강동원]]이 주연을 맡았다.
다행히 상업은행 [[통장]]을 개설해주면서 범인과 다소 길게 대화를 나눴던 은행원, 그리고 이형호의 사체가 발견된 곳 인근의 [[한강둔치]] [[잠실]]지구에서 이형호를 목격했다는 매점 주인들의 진술에 따라 범인의 몽타쥬가 작성되어 전국에 지명수배되고, 한강둔치 잠실지구 바로 뒤편에 위치한 잠실주공1단지에서 이형호와 범인으로 추정되는 청년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는듯 했다. 하지만 잠실주공1단지에 나타났던 어린이와 청년은 이형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주민이라는게 확인되었다.
 
이 실화 바탕으로 영화 [[그놈 목소리]]를 제작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는데, [[설경구]] [[김남주 (배우)|김남주]][[강동원]]이 주연을 맡았다.
 
==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