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1번째 줄:
{{세계화|대한민국}}
{{질병 정보
| 이름 = 레프로시병한센병; 나병
| 그림 = Leprosy.jpg
| 그림설명 = 레프로시병에한센병에 걸린 24세 남성
| 질병DB = 8478
| ICD10 = {{ICD10|A|30||a|30}}
줄 15 ⟶ 14:
| MeshID = D007918
}}
'''나병'''(癩病, {{lang|en|leprosy|레프러시[ˈlɛprəsi]}})<ref>{{Cite web |url=http://www.thefreedictionary.com/leprosy |title=Definition of leprosy |publisher=The Free Dictionary |accessdate=2015-01-25 }}</ref> 또는 '''한센병'''({{lang|en|Hansen's disease; HD}})은 [[미코박테리아]]의 일종인 [[나균]](''Mycobacterium leprae'')과<ref name=WHO2014/> [[나종균]](''Mycobacterium lepromatosis'')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병이다.<ref name=New2008>{{cite web | url=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08/11/081124141047.htm | title=New Leprosy Bacterium: Scientists Use Genetic Fingerprint To Nail 'Killing Organism'|work=ScienceDaily | date=2008-11-28 | accessdate=2010-01-31}}</ref> 처음 감염되었을 때는 아무 증상이 없고, 이 잠복기는 짧으면 5년, 길면 20년 가량 지속된다.<ref name=WHO2014>{{cite web|title=Leprosy Fact sheet N°101|url=http://www.who.int/mediacentre/factsheets/fs101/en/|work=World Health Organization|date=Jan 2014}}</ref> 증상이 발현하면 [[신경계]], [[기도 (의학)|기도]], 피부, [[눈 (인체)|눈]]에 [[육아종]]이 발생한다.<ref name=WHO2014/> 이렇게 되면 통각 능력을 상실하고, 그 결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체 말단의 부상 또는 감염이 반복되어 썩어 문드러지거나 떨어져 나가서 해당 부위를 상실하게 된다.<ref name=Aka2012/> 체력의 약화와 시력의 악화 또한 나타난다.<ref name=Aka2012/>
'''레프로시병'''(Hansen病)은 '''나병'''(癩病, leprosy)이라고도 하는 전염병이다. 하지만 나병이나 문둥병이라는 말은 레프로시인들이 싫어하므로, 레프로시병으로 부르는 게 예의이다. 원인균인 나균에 의하여 [[피부]]와 [[말초신경]]을 주로 침해하는 만성전염성 면역 질환이다.
 
<!-- 원인과 진단 -->
전염병이라는 사실, 신체가 흉한 모습으로 변형되는 후유증, 치료제 개발 이전 불치병으로 인식되었던 과거 상황이 맞물려 대중들이 거부감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실제 레프로시병의 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치료를 받지 않는 심각한 상태의 환자와 긴밀한 접촉을 할 경우에나 전염이 되는 것이다. 또한 약물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며, 특히 한국에서는 진단과 치료 등 전 과정의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므로 레프로시병은 더 이상 무서운 병이 아닌 것으로 인식해도 무방하다. <ref>[http://www.khwa.or.kr/sub.asp?maincode=484&sub_sequence=533&sub_sub_sequence= 한국 레프로시 복지 협회]</ref>
나병은 인간 간 접촉으로 감염된다. 감염자의 기침 또는 코에서 나온 체액과 접촉했을 경우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측된다.<ref name=CDC2013T>{{cite web|title=Hansen's Disease (Leprosy) Transmission|url=http://www.cdc.gov/leprosy/transmission/|website=cdc.gov|accessdate=28 February 2015|date=April 29, 2013}}</ref> 나병은 빈곤 상태에서 더욱 흔하게 발생하며, 상술한 비말 감염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ref name=Aka2012/> 널리 퍼진 속설과 달리 나병은 그렇게 전염성이 강한 병은 아니다.<ref name=Aka2012/> 나병은 [[피부도말검사]] 결과 검출되는 박테리아의 양을 통해 희균나(稀菌癩, paucibacillary)와 다균나(多菌癩, multibacillary)로 분류된다.<ref name=Aka2012/> 희균나와 다균나는 [[색소침착감소]]와 감각이 마비된 부위의 개수를 통해 겉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희균나는 이러한 개수가 다섯 개 이하이지만 다균나는 그보다 많다.<ref name=Aka2012/> 진단은 피부조직 생체검사에서 [[호산균]]을 찾거나 [[중합효소 연쇄 반응]]으로 DNA를 발견함으로써 이루어진다.<ref name=Aka2012/>
 
<!-- 처치와 역학 -->
== 대한민국의 레프로시병 역사 ==
나병은 다중약물 치료(multidrug therapy)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ref name=WHO2014/> 희균나는 [[답손]]과 [[리팜피신]]이라는 약물들을 6개월 동안 사용하여 치료한다.<ref name=Aka2012/> 다균나는 답손과 리팜피신에 [[클로파지마인]]을 더하여 12개월 동안 사용하여 치료한다.<ref name=Aka2012/> 이러한 치료는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무료로 제공된다.<ref name=WHO2014/> 앞서 언급한 세 약물 말고도 다른 항생제가 사용될 수도 있다.<ref name=Aka2012/> 2012년 현재 만성 나환자의 수는 189,000 명이며 새로운 감염자는 230,000 명이다.<ref name=WHO2014/> 만성 환자의 수는 1980년대에 5백 2십 만 여명이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줄어들어 왔다.<ref name=WHO2014/><ref name=WHOEpi2012>{{cite journal | author = | title = Global leprosy situation, 2012 | journal = Wkly. Epidemiol. Rec. | volume = 87 | issue = 34 | pages = 317–28 | date = August 2012 | pmid = 22919737 | doi = | url = }}</ref><ref name=Rod2011>{{cite journal | author = Rodrigues LC, Lockwood DNj | title = Leprosy now: epidemiology, progress, challenges, and research gaps. | journal = 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 volume = 11 | issue = 6 | pages = 464–70 | date = June 2011 | pmid = 21616456 | doi = 10.1016/S1473-3099(11)70006-8 }}</ref> 새로운 감염 사례는 대부분 16개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발생한다.<ref name=WHO2014/><ref name=Aka2012/> 과거 2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1천 6백만 명의 환자가 나병에서 치료되었다.<ref name=WHO2014/> [[미국]]의 경우 1년에 200 여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ref>{{cite web|title=Hansen's Disease Data & Statistics|url=http://www.hrsa.gov/hansensdisease/dataandstatistics.html|website=http://www.hrsa.gov/|accessdate=12 January 2015}}</ref>
레프로시병은 구약성서에서 천벌로 묘사되거나 한국의 경우 문둥이라는 말이 전라도나 경상도 지방의 욕설일 정도로 옛날부터 멸시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멸시는 근대에도 계속되어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레프로시병환자들을 [[소록도]]에 강제 수용했으며, 불임수술, 강제노역 등으로 그들의 [[인권]]을 짓밟았다. 심지어는 당시 병원장이었던 수호원장이 언론에서는 환자들을 보살피는 선행을 베푼다고 미화되었지만 실제 삶속에서는 레프로시인들을 강제노역, 여성과 남성의 분리, 불임수술 등으로 못살게 굴다가 환자에게 살해당하는 일도 있었다. 특히 일명 '''물방'''이라고 하는 독방에 가두기도 했는데 방의 구조가 문턱이 굉장히 높고 방에 고의로 물을 채워넣은 구조로서 이는 나병환자를 하루라도 빨리 죽이기 위해서 특별히 고안되었다고 한다. 이 물방에 갇힌 나병환자들은 겨울이 되면 물방의 얼음이 얼어붙는 바람에 얼어죽기도 했다.
 
<!-- 역사와 문화 -->
광복이후에도 [[비토리섬]]이라는 곳에서는 토지소유문제로 분쟁이 발생 지역주민들에게 [[학살]]당하는 일 등이 벌어질 정도로 레프로시인들은 비극의 역사를 걸어왔다. 이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된 것은 [[1965년]] 당시 소록도국립병원장이 소록도에 거주하는 레프로시병 환자들을 배려, 과수업, 양돈업 등으로 자립을 할 수 있게 하면서부터였다.
나병은 수천 년 동안 인간 사회에 영향을 미쳤다.<ref name=Aka2012/> 나병을 의미하는 서양 표현들은 "비늘"이라는 뜻의 [[라틴어]] 낱말 "레프라"({{lang|la|''lepra''}})를 그 어원으로 삼고 있다. 동양의 ‘나(癩)’라는 표현 역시 [[두꺼비]]를 ‘나흘마(癩疙痲)’라고도 부른 데서 보듯 이와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한센병이라는 이름은 노르웨이의 의학자 [[게르하르 아르메우에르 한센]]의 이름을 딴 것이다.<ref name=Aka2012>{{cite journal | author = Suzuki K, Akama T, Kawashima A, Yoshihara A, Yotsu RR, Ishii N | title = Current status of leprosy: epidemiology, basic science and clinical perspectives. | journal = The Journal of dermatology | volume = 39 | issue = 2 | pages = 121–9 | date = February 2012 | pmid = 21973237 | doi = 10.1111/j.1346-8138.2011.01370.x }}</ref> [[인도]],<ref name=Leprosy>{{cite news | url=http://news.bbc.co.uk/2/hi/programmes/from_our_own_correspondent/6510503.stm | author=Walsh F |title=The hidden suffering of India's lepers |publisher=BBC News |date=2007-03-31}}</ref> [[중국]],<ref>{{cite news|url=http://www.iol.co.za/index.php?set_id=1&click_id=117&art_id=qw1158139440409B243|title=Ignorance breeds leper colonies in China |author=Lyn TE |publisher=Independat News & Media |date=2006-09-13 |accessdate=2010-01-31}}</ref> 아프리카<ref name=Byr2008>{{cite book|last=Byrne|first=Joseph P.|title=Encyclopedia of pestilence, pandemics, and plagues|year=2008|publisher=Greenwood Press|location=Westport, Conn.[u.a.]|isbn=9780313341021|page=351|url=http://books.google.ca/books?id=5Pvi-ksuKFIC&pg=PA351}}</ref> 등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환자들이 사회 일반에서 격리, 소외되어 살아가는 [[나환자촌]]이 존재한다. 그러나 나병의 전염성이 강력하지 않음이 밝혀지고 나서 이러한 격리현상은 줄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나병을 문둥병, 나환자를 문둥이({{lang|en|leper}})라고 삿되게 이르는 일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그러한 표현은 환자의 인격에 대한 침해로 간주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환자라는 표현도 공격적이라고 생각하고 “한센병 감염자, 나병 감염자(persons affected with leprosy)”라는 표현을 선호하기도 한다.<ref>{{cite book|last1=editors|first1=Enrico Nunzi, Cesare Massone,|title=Leprosy a practical guide|date=2012|publisher=Springer|location=Milan|isbn=9788847023765|page=326|url=https://books.google.ca/books?id=ZQ2k0xgIph4C&pg=PA326}}</ref> 1954년부터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 매년 1월 마지막 일요일을 [[세계 나병의 날]]로 지정하여 알리고 있다.<ref>{{cite book|last=McMenamin|first=Dorothy|title=Leprosy and stigma in the South Pacific : a region-by-region history with first person accounts|year=2011|publisher=McFarland|location=Jefferson, N.C.|isbn=9780786463237|page=17|url=http://books.google.ca/books?id=lZPvQTJ8SE0C&pg=PA17}}</ref>
 
== 같이 보기 ==
* [[오타니 요시쓰구]]
* [[한하운]]
 
== 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