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교회: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잔글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139번째 줄:
가톨릭교회는 복음서가 전하는 바와 같이, 그리스도가 성부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여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그들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그리스도의 수난|수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박혀 자신의 목숨을 바침으로써([[예수의 십자가형]]) 모든 사람이 하느님과 다시 화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죄로부터 자유로워져 구원받을 자격을 되돌려 주었다고 가르치고 있다([[속죄]]). 그리고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원죄]] 때문에 불가능했던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할 길이 다시 열리게 되었다고 가르치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죽어서 육체가 땅에 묻히고 썩어 없어지더라도 마지막 날에 예수처럼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한다. 사도신경 중에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라는 고백은 바로 이런 뜻이다. 이와 같이 예수의 부활은 가톨릭 신앙의 근거이며 핵심이다.<ref>《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 교리》, 이중섭 신부, 가톨릭신문사. p101.</ref> 가톨릭교회에서는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으면 기독교 신자라고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ref>“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 1코린 15,14.</ref>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부활한 다음 [[천국]]으로 승천하였다고 한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그가 이 땅에 와서 사명을 완수했다는 것,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로서 하느님의 완전한 영광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 그리고 세상 만물을 다르시고 인류를 구원하는 모든 주권이 성부와 함께 그리스도에게도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리스도는 승천하면서 교회에 성령을 보내 주고, 성령과 함께 세상 끝날까지 교회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가톨릭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이며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고, 그의 이름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믿는다.<ref>《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p77-78.</ref>
 
가톨릭교회는 성령의 발출(processio)이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온다고 가르친다. 그리하여 381년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라틴어판에 ‘[[필리오케 문제|필리오케]]’(Filioque; 성자에게서)라는 단어를 집어넣어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가 되었다. 이는 단지 신앙 고백의 또 다른 형태이거나, 라틴어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동방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교황과 친교를 이루는 동방 기독교에서도 동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ref group=note>《가톨릭교회 교리서》, 248: “동방 전통은 우선 성부께서 성령의 첫 기원이심을 표현하고 있다.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요한 15,26) 성령이라고 고백함으로써 성령께서는 성자를 통하여 성부에게서 나오신다는 것을 확언한다. 그러나 서방 전승은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에게서(필리오퀘필리오케) 발하신다고 말함으로써 우선 성부와 성자께서 한 본체로서 이루시는 일치를 표현한다. 서방 교회는 이를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한 본체로서 일치를 이루는 하느님 위격의 영원한 질서는, 성부께서 ‘근원이 없는 근원’으로서 성령의 일차적 근원이심을 내포하고 있지만, 한편 독생 성자의 성부로서 성자와 함께 ‘성령께서 나오신 유일한 근원’이시라는 사실 역시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당한 보완은, 그것을 지나치게 고착시키지 않는다면, 동일하게 고백하는 신비의 실재를 믿는 신앙의 단일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ref>
 
=== 사도 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