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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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권리 옹호]]』는 최초의 여성주의 철학서로 평가받는 책이다. 이 책에서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걸맞는 교육을 받을 의무가 있으며 그리함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재정의할 수 있다고 논했다. 또한 여성은 국가의 필수적 요소인데, 왜냐하면 국가의 후세대인 아동을 양육하는 것이 그들이고 또한 그들은 남편의 "아내"로 머무르지 않고 "동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f>Wollstonecraft, ''Vindications'', 192.</ref> 여성을 사회의 장식품 또는 결혼이라는 거래를 통해 주고받는 재산으로 파악하지 않고,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 역시 남성과 동등한 기본권을 가지는 인간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의 권리 옹호』 중 많은 부분이 [[제임스 포다이스]]나 [[존 그레고리]] 같은 [[규범서]] 작가들, 그리고 [[장자크 루소]] 같은 여성의 교육권을 부정한 교육철학자들에 대한 분노어린 독설로 가득하다. 루소는 『[[에밀]]』에서 여성의 교육은 남성의 쾌락을 위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f>Kelly, 123, 126; Taylor, 14–15; Sapiro, 27–28, 13–31, 243–44.</ref>
 
===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도덕적 관점 ===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도덕적 관점』은 1794년 런던에서 초판 간행되었다. 영국 역사학자 [[톰 퍼니스]]는 이 책이 울스턴크래프트의 저서 중 가장 과소평가되었다고 말한다(이 책은 거의 200년 뒤인 1989년에야 2판이 나왔다).<ref name="Furniss 68"/> 이 책이 이렇게 무시된 이유는 후대 사람들이 울스턴크래프트를 여성주의자로만 이해했고, 프랑스 혁명의 목격자로서는 독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퍼니스는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도덕적 관점』이 울스턴크래프트의 최고 작품이라고 단언하며 이런 과소평가가 유감스럽다고 논했다.<ref name="Furniss 68"/> 울스턴크래프트는 훈련된 역사학자는 아니었지만, 프랑스의 보통 사람들이 혁명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일기, 편지, 문건들을 통해 생생하게 기록했고, 영국의 "히스테리적"인 반혁명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혁명을 프랑스 나라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광란의 도가니로 파악하고 있었다.<ref name="Furniss 68"/> 하지만 울스턴크래프트는 당시 영국 여론과 달리 혁명은 프랑스인들이 1789년에 한꺼번에 미쳐버려서 벌어진 것이 아니며, 일련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상황들이 이런 식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는 위기로 1789년의 프랑스를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ref name="Furniss 68"/> 울스턴크래프트는 자코뱅 정권과 공포정치를 규탄했지만, 동시에 혁명은 위대한 성과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도덕적 관점』은 1789년 말에서 끝나고, 1793년-1794년 공포정치에 관해서는 쓰지 않고 있다.<ref>Furniss 68–69.</ref>
 
에드먼드 버크는 『프랑스 혁명의 성찰』에서 1789년 10월 5일-6일 파리 여인들이 [[베르사유궁]]에서 프랑스 왕실을 끌어내 파리로 끌고 온 사건을 더러 “지옥에서 기어나온 복수의 여신들”이라고 했다.<ref>Furniss 72.</ref> 반면 울스턴크래프트는 그 때 그 여인들은 그저 가족에게 먹일 빵이 없어서 분노한 평범한 아낙네들일 뿐이었다고 이야기한다.<ref name="Furniss 68"/> 버크는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폭도 떼에게 희생당한 고귀한 왕족으로 이상화했지만 울스턴크래프트는 왕비를 색정적이고 위험한 모사꾼, [[팜므 파탈]]로 묘사했다.<ref name="Callender 384">Callender 384</ref> 울스턴크래프트에 따르면 귀족정이 신봉하는 가치가 여성의 삶의 목적을 가문을 이을 아들을 생산하는 것으로 축소하며, 여성의 가치를 그 신체 일부에 불과한 [[자궁]]에 국한시키는 것으로서, 이것은 여성을 타락시키는 것이다.<ref name="Callender 384"/> 세상에 여왕(queen regnant)은 적고 왕비(queen consort)은 많음은 곧 귀족 여자가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 남편이나 아들의 행동을 조종하는 것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여자의 정신과 인격이 아닌 몸뚱이의 가치를 강조하는 귀족적 가치관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무자비하고 요사스러운 여성으로 만든 바, 마리 앙투아네트는 [[앙시앵 레짐]]에 의해 타락당한 여성이요 동시에 세상을 타락시키는 여성인 것이다.<ref name="Callender 384"/>
 
=== 장편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