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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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종이 갑옷(솜을 넣은 종이 갑옷)은 세계 최초의 방탄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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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은 한지의 여러 특성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생활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한지는 바람과 추위를 잘 막아주어 방을 따뜻하게 해 주기 때문에 방 안의 벽에는 물론 방문이나 창문에 한지를 발라 창호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때 한지는 햇빛이 은은하게 스며들게 하고, 방 안의 습도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지는 가볍고 질겨서 부채를 만들 때도 사용했다. 부챗살에 한지를 붙이고 그림을 그려, 부채를 만들었다. 또 한지를 여러 겹풀칠로 덧대어 반짇고리나 필통 등의 생활 용품도 만들어 사용했다. 한지를 여러 겹을 겹쳐서 옻칠을 하면 가죽처럼 단단하고 질겨져서 그릇 같은 생활 용품이나 전쟁터에서 입는 갑옷도 만들었다. 옻칠을 입힌 몇 겹의 한지로 만든 갑옷(紙甲)은 화살도화살과 총알도 뚫지를 못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한지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는 공장에서 값싸게 만들어 내는 양지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지가 쓰이는 곳은 많다. 한지는 다른 종이보다 먹이 알맞게 스며들어 서예나 동양화를 그릴 때 쓰이고 새해 인사 카드나 편지지, 편지 봉투에도 쓰이며, 선물 포장용으로 한지를 쓰기도 한다. 최근에 한지는 전통 공예품으로도 거듭나고 있는데 한지로 만든 닥종이 인형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