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앱: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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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개발자의 결집과 개방요구 ===
 
2020년 2월 24일 코로나19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빅 해커들에게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활동가들이 코로나19 관련 데이터의 제공 방식의 표준화와 OpenAPI를 통한 데이터 제공을 정부에 요청하고, 앱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공동 개발을 제안하였다. 이 제안에 응한 17인의 시빅해커들이 ‘감염병 관련 공공데이터 제안서’의 초안을 완성하면서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을 결성하고, 3월 4일 광화문1번가에 코로나19와 관련된 공공데이터(환자 통계, 선별진료소 목록, 마스크 등 방호용품 정보 등) 개방을 제안<ref>https://www.gwanghwamoon1st.go.kr/front/propseTalk/propseTalkViewPage.do?propse_id=7a6f646cb53c4ac39ff694522ee0c04e</ref>하였다.
제안서는 크게 1) 제안 배경, 2) 핵심 가치, 3) 요청 데이터 상세 설명, 4) 데이터 작성 정책 제안, 5) 공공데이터 정책 개선, 그리고 6) 세부 데이터 내역과 데이터 수집을 위한 양식으로 구성되었다.
 
제안서는 크게 1) 제안 배경, 2) 핵심 가치, 3) 요청 데이터 상세 설명, 4) 데이터 작성 정책 제안, 5) 공공데이터 정책 개선, 그리고 6) 세부 데이터 내역과 데이터 수집을 위한 양식으로 구성되었다. 제안의 배경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코로나19관련 데이터를 정리하여 종합적인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안서는 데이터의 신속성과 선제성, 신뢰성과 개인정보보호, 그리고 일관성과 재생산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정부주도로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갱신된 정보를 제공할 것, 최대한 상세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되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유출을 막을 것, 그리고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가공이 편리한 방식으로 데이터가 공유될 것을 요청하였다. 제안서에는 필요한 데이터의 목록과 최종 결과물의 형태를 포함하였다. 요청한 정보에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종합통계, 확진자 명단, 확진자 이동경로, 의심환자 명단, 선별진료소 목록, 폐쇄방역장소 목록과 같이 기존의 코로나19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자료와 함께, 혹시 마스크 등의 보호 장구의 공적 배급이 이뤄진다면 해당 보호 장구의 배포 위치와 재고 데이터도 포함하였다. 또한, 발생동향변화를 볼 수 있는 시계열 데이터의 공개, 시도별 일관성 있는 데이터의 지속적인 공개, 확진자 동선 공개 양식의 통일, 그리고 일괄적인 데이터 관리를 요청하였다.
 
=== 정부의 대응과 마스크민간의 앱 개발을 위한 민관협력 추진체계의 구축협력 ===
[[NIA]],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관하여 협업체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3월 5일의 회의에 참여한 개발자들은 민관협력 기반의 자발적 앱개발 안을 강력히 요청하였고 논의끝에 정부는 공적마스크 판매 데이터 공급에만 집중하고, 민간은 자발적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했다.
 
* NIA와 심평원은 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과 활용 지원업무를 맡았다.
NIA는 3월 5일 10시에 NIA 원장, 공공데이터본부, 전자정부본부, 융합본부, 디지털혁신기술단과 시빅해커를 포함한 외부 개발전문가가 참여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공적마스크 데이터 개방 및 활용 지원과 관련한 고려사항을 논의하였다. 또한, 당일 오후 2시에는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공적마스크 데이터 개방 및 지도 서비스를 위한 정부, 기업, 민간 회의를 개최하고, 어떤 방식으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를 결정하였다. 3월 2일과 3일에 있었던 TF회의에서는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 제공 서비스(마스크 앱) 개발을 위한 세가지 방안이 논의되었다. 첫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정보앱이나 보건복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응급의료앱 등 기존의 공공앱을 활용하는 방안이었고, 둘째는 정부가 민간사업자에 앱 개발을 위탁하는 방안이었으며, 셋째는 정부는 공적마스크 판매 데이터 공급에만 집중하고, 민간은 자발적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첫번째 안은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기존의 앱 사이의 약국 코드 일원화 작업과 과도한 트래픽으로 인한 서비스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두번째 안은 가장 일반적인 대안으로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운영을 위한 준비는 물론 정부조달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의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세번째 안은 민간 전문가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데이터 변환 작업과 정보제공을 위한 서버의 필요성, 그리고 데이터의 공개가 실질적 서비스제공을 얼마만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의 우려가 있었다. 3월 5일에 열린 마스크앱 서비스에 참여한 시빅해커들은 민관협력을 도모하는 세번째 안을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였다. 정부가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면 여러 시빅해커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공적 마스크 정보 웹/앱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어 양질의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민과 정부가 손을 잡는 민관 협력으로 마스크앱을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KT, NHN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NIA의 협의체인 파스-타(PaaS-TA) 얼라이언스를 통해서 참여하였는데, 이들은 마스크앱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였다.
* 시빅해킹 그룹과 민간 기업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지원을 바탕으로 마스크 앱을 직접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판매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하는 역할을 한 대한약사회 소속 약사들, 우체국과 농협 직원들을 포함하여, 정부, 기업, 시민 개발자들이 협력하게 되었다.
 
=== 공적 마스크 재고 데이터 API의 개발과 공적 마스크 앱의 개발 ===
이 회의에서는 민관협력을 위한 추진체계 구축과 각 참여주체별 업무배분도 이루어졌다. 정부는 마스크 앱 개발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NIA, 심평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시민개발자 커뮤니티(시빅해커 모임) 등의 원활한 정보공유와 협조 유도를 도모했다. NIA와 심평원은 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과 활용 지원업무를 맡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KT, NHN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NIA의 협의체인 파스-타(PaaS-TA) 얼라이언스를 통해서 참여하였는데, 이들은 마스크앱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였다. 시빅해킹 그룹과 민간 기업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지원을 바탕으로 마스크 앱을 직접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판매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하는 역할을 한 대한약사회 소속 약사들, 우체국과 농협 직원들을 포함하여, 정부, 기업, 시민 개발자들이 협력하게 되었다.
3월 6일 NIA 공공데이터 본부가 공적 마스크 데이터개방에 사용될 API의 명세를 공개하자, 공개된 API명세를 여러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유하였고, 하루만에 100명 이상의 개발자가 마스크 재고 현황 앱을 개발하는데 합류하였다. 데이터가 오픈 API로 제공된다는 것에 고무된 시빅해커들은 자발적으로 앱 개발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3월 5일 코로나19공공데이터 공동대응팀은 개발자 커뮤니티에 “마스크 재고 현황 API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공적 마스크 앱 개발에 참여할 개발자를 모집했다. 3월 6일 NIA 공공데이터 본부가 공적 마스크 데이터개방에 사용될 API의 명세를 공개하자, 공개된 API명세를 여러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유하였고, 하루만에 100명 이상의 개발자가 마스크 재고 현황 앱을 개발하는데 합류하였다. 데이터가 오픈 API로 제공된다는 것에 고무된 시빅해커들은 자발적으로 앱 개발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3월 6일부터 8일까지 이틀동안 시빅해킹에 참여한 개발자들의 수는 200명을 넘었고, 이들은 각자가 API를 통해 데이터를 사용할 방식을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공공데이터 공동대응팀은 코로나19 공공데이터 핸드북<ref>https://hackmd.io/@6VWj8d9yQkKavs-wIUuzLQ/ry5TAjZr8</ref>을 통해 개발에 참여하는 다양한 시빅해커들을 안내하였고, 시빅해커들은 자신의 앱을 개발하는 동시에 서로의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리뷰를 해주기도 하고, 개발을 위한 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였다.
=== 공적 마스크 재고 데이터 API의 개발과 공적 마스크 앱의 개발 ===
 
3월 5일 코로나19공공데이터 공동대응팀은 개발자 커뮤니티에 “마스크 재고 현황 API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공적 마스크 앱 개발에 참여할 개발자를 모집했다. 3월 6일 NIA 공공데이터 본부가 공적 마스크 데이터개방에 사용될 API의 명세를 공개하자, 공개된 API명세를 여러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유하였고, 하루만에 100명 이상의 개발자가 마스크 재고 현황 앱을 개발하는데 합류하였다. 데이터가 오픈 API로 제공된다는 것에 고무된 시빅해커들은 자발적으로 앱 개발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3월 6일부터 8일까지 이틀동안 시빅해킹에 참여한 개발자들의 수는 200명을 넘었고, 이들은 각자가 API를 통해 데이터를 사용할 방식을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공공데이터 공동대응팀은 코로나19 공공데이터 핸드북<ref>https://hackmd.io/@6VWj8d9yQkKavs-wIUuzLQ/ry5TAjZr8</ref>을 통해 개발에 참여하는 다양한 시빅해커들을 안내하였고, 시빅해커들은 자신의 앱을 개발하는 동시에 서로의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리뷰를 해주기도 하고, 개발을 위한 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였다.
 
마스크앱 제작 작업 중에는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몇몇 사업자들로 인해서 민관의 협력 자체가 취소될 수 있었던 위기도 겪었다. 3월 7일에 있었던 마스크 관련 샘플데이터 1000개를 활용한 샘플테스트에 이어 3월 8일에는 전국 약국의 데이터를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이는 API는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판매정보 갱신주기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지 등에 대한 베타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이 테스트는 3월 9일에 본격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실시에 맞춰 3월 10일로 예정된 마스크앱 배포에 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고, 외부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하지만, 일부 기업 웹 개발자들이 이를 온라인에 공개하며 혼란이 생겼다. 테스트 자료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마스크 재고가 있는 것으로 표시된 약국에 문의 전화를 걸기도 하였고, 정보와 다르게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며 소란을 피우기도 하였다. NIA는 개발자들과 협력하여 해당 서비스 개발자들에게 관련 사항을 전달하고 즉시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하였지만, 이 사태를 통해 약사들의 공적마스크 판매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협력체계가 무너질 수 있는 사태가 벌어졌다.약사회의 중재와 정부의 재발 방지 약속을 통해 협력은 이어질 수 있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 공적 마스크 앱 공개와 결과 ===
3월 10일, 정부는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공식 개방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3월 11일 오전 8시 부터 마스크 앱을 동시에 공개하였다. 첫날 호출은 9000만회에 달했고, 분당 최대 700만회의 접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3월 13일 기준으로 16개의 모바일 앱과 38개의 온라인 웹서비스가 운영되었다. 기업이나 지자체도 마스크 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3월 10일, 정부는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공식 개방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3월 11일 오전 8시 부터 마스크 앱을 동시에 공개하였다. 첫날 호출은 9000만회에 달했고, 분당 최대 700만회의 접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접속자의 폭주로 인해서 정보 갱신이 지연되거나 재고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또한 마스크 판매가 즉각적인 정보 입력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실제 재고량과 앱 상의 재고량 차이 문제도 발생하였다. 정부는 마스크앱 공개 당일에 점검회의를 실시하고 3월 12일에는 마스크 앱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는 등 민첩하게 대응하였다. 이를 통해서 마스크 판매 정보 입력과 중북 구매 확인 시스템의 개선과 서버증설 등을 이끌어내는 등 해결책을 마련하였다.
 
3월 13일 기준으로 16개의 모바일 앱과 38개의 온라인 웹서비스가 운영되었다. 기업이나 지자체도 마스크 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마스크데이터 호출 건수도 첫날 9000만 회에서 약 두배 정도 증가한 1억 7천만 건으로 늘었다. 마스크앱 동시 접속가능자수는 약 6000명에서 약 1만 6천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출시 직후 67.9%였던 마스크 매진율은 1주일후 86.4%로 늘었다.
 
3월 말 부터는 마스크 수급이 점차 안정되었고, 마스크 대리 구매 조건이 완화되었다. 공적마스크 공급은 3월 1억 5767만 5000개에서 4월 2억 9246만 5000개로 크게 증가하였다. 4월 말 부터는 1인당 구매수량이 1주일 2장에서 3장으로 늘었으며, 6월 1일 부터는 마스크 5부제가 해제되었고, 18일에는 1인당 구매 수량이 10장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7월 12일, 공적 마스크 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앱 서비스도 완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