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드라마: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38번째 줄:
라디오 드라마는 순수한 '시간적 예술이며, 시간적인 오락'이다. 즉, 배우의 동작이나 배경 등의 도움 없이 성우들의 연기와 음악·효과음만으로 드라마의 분위기, 장면을 상상하고, 느끼며, 공감을 얻는 예술이다. 이런 점에서 라디오 드라마는 음악과 비슷한 바가 있다. 어떤 음악을 듣고 평화로운 전원풍경, 졸졸 흐르는 시냇물소리, 새들의 지저귐 등을 마음속에 상상할 수 있듯이(감정이입), 라디오 드라마의 청취자들도 그 등장인물의 모습이나 배경·분위기 등을 마음 속에 그리게 된다.
젊은 남녀 주인공이 새들이 지저귀는 숲속에서 수줍고 환희에 찬 사랑의 밀어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있다고 하자. 이때 수많은 청취자들이 마음에 상상하고 그리고
라디오 드라마의 또 하나의 특성은 기술적인 것으로서 시간이나, 공간을 자유로이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텔레비전이나 영화·무대극에서도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수법에 있어 라디오 드라마는 훨씬 환상적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또 이러한 장면 전환이 동일한 장소, 즉 같은 스튜디오 안에서 무대 장치나 소도구의 변경 없이 이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