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차야트(힌디어: पंचायत) 또는 판차야티 라지(힌디어: पंचायती राज), 사미티(힌디어: समिति)는 베다 시대 초기 북인도 지역에서 유래한 인도 고유의 지방 의회 제도이다. 과거의 판차야트는 공동체에서 존경받는 장로들로 구성된 장로 회의 기구로서의 기능을 하였으며, 오늘날 판차야트는 공동체 중에서도 지역 공동체에 한정된 장로 회의 기구로서 개인과 공동체 간의 분쟁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디아프라데시의 어느 마을에서 판차야트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역사 편집

고대 편집

판차야트의 전신은 초기 베다 시대 인도아리아인 공동체에 존재한 자치 회의인 사바(sabha), 또 다른 이름으로는 사미티(samiti)이다.[1] 당시 북인도 지역의 인도아리아인들의 부족 공동체인 자나의 대부분에는 사바가 자나의 원로 회의 기구로서 존재하였으며, 자나의 통치자인 라자를 견제하는 동시에 자나 주민들에게 토지를 배분하여 세금을 징수하고 자나의 지분을 지불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후 부족 공동체인 자나들이 부족 국가 형태의 자나파다들로 발전하면서 판차야트의 권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이후에도 촌락 공동체의 원로 회의로서 명맥을 유지하였으며, 15세기 무렵 무굴 제국 시대에 새로이 등장한 지주 계급인 자민다르가 기존 판차야트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판차야트는 한 동안 인도 사회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근대 편집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가 된 영국령 인도 제국 시대 말기에 활동한 인도의 독립운동가인 마하트마 간디는 각 마을에 판차야트를 설치함으로서 자치적으로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분산된 정부 체제인 스와라지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2][3]

현대 편집

1947년 인도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1992년인도 공화국고대 인도의 판차야트 제도와 마하트마 간디가 구상했던 판차야트 제도와는 조금 다른 형식으로 판차야트 제도를 부활시켰는데, 지역의 질라 판차야트와 도시 지역의 판차야트 사미티 및 마을 수준의 그람 판차야트로 구성된 3층 구조를 기반으로 5년마다 정기적으로 판차야트 선거를 실시하며 장로들을 교체하고, 하위 카스트나 여성 등의 사회적 약자들을 소외시키지 않기 위하여 그들의 의석을 3분의 1 이상 보장하며, 판차야트의 재정 상황을 감독하는 재정위원회를 각 판차야트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오늘날까지 실시되고 있다.

종류 편집

단위 편집

도시 단위 편집

촌락 단위 편집

각주 편집

  1. 판차야트라는 명칭 자체는 서력 이후인 11세기부터 사용되었다.
  2. Sisodia, R. S. (1971). "Gandhiji's Vision of Panchayati Raj". Panchayat Aur Insan. 3 (2): 9–10.
  3. Sharma, Manohar Lal (1987). 《Gandhi and Democratic Decentralization in India》. New Delhi: Deep and Deep Publications. OCLC 17678104. Hathi Trust copy, search only

참고 자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