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람의 성별에 따른 분류

여성(女性, 문화어: 녀성)또는 여자(女子, 문화어: 녀자), 여인(女人, 문화어: 녀인)은 성별의 측면에서 사람여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성인이 된 여자를 이른다.[1]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소녀라는 표현을 쓴다.[2] 여성을 가리키는 한국어고유어인 계집은 오늘날 여성을 표현으로만 사용된다.[3]

여성

여성은 사람의 생물학적 성적 이형성에 따른 성별 구분이지만, 동시에 사회 문화적 젠더의 구분이기도 하다.[4] 이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젠더 정체성이 여성인 트랜스젠더도 여성으로 인정된다.[5]

여성으로서 보이는 특징을 여성성이라고 한다. 여성성은 남성성에 대비되는 특징으로 간주되지만[6] 코르셋과 같이 "여성다움"을 강조하는 사회적 억압으로 파악하기도 한다.[7]

여성주의는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이다. 참정권 운동으로 시작된 여성주의 운동은 이후 다양한 사상과 결합하여 발전, 분화하였다.

성별 기호편집

여성을 상징하는 성별 기호 ♀는 원래 점성술, 연금술 등에서 금성을 상징하는 기호였다. 점성술의 기호로 사용되던 ♀는 천문학에서도 금성을 나타내는 기호로 도입되었다. 18세기 칼 폰 린네, 의 구분을 위해 기존의 점성술 기호를 도입한 이후 여러 분야에서 여성을 나타내는 상징 기호로 사용하면서 대표적인 여성의 상징 기호로 자리 잡았다.[8]

생물학적 특징편집

유전체와 성별의 결정편집

사람이 속한 대부분의 포유류에서 성별은 성염색체X 염색체Y 염색체에 의해 결정된다. X 염색체는 남녀 모두 공통으로 지니고 있고 Y 염색체는 일반적으로 남성만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통 여성의 성염색체는 XX, 남성의 성 염색체는 XY로 표기된다. 진화에서 Y 염색체는 X 염색체의 변이로 이해되고 있다. 포유류 이전의 단계에서 성 염색체는 그저 X 염색체 하나 뿐이었지만 어느 시점에 돌연변이를 거쳐 Y 염색체가 분화되었다고 본다.[9]

다음 세대를 생산하기 위한 생식세포감수분열을 통해 만들어진다. 여성의 생식세포인 난자는 모두 X 염색체를 지니고, 남성의 정자는 X 또는 Y 염색체를 지니게 된다. 수정 과정에서 정자의 성염색체가 X이면 여성이 되고 Y이면 남성이 된다. 가계에 따라 어떤 가족은 유독 아들이 많고, 어떤 가족은 딸이 많은 경우가 있는데, 2008년 영국 뉴캐슬 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비율이 Y 염색체 위에 있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혔다.[10]

그러나 성별의 결정은 일률적이지 않으며 다양한 이형성을 보인다. XX 남성 증후군유전체의 성염색체가 모두 X 염색체인데도 남성으로 발현된 경우이다. 이는 성별에 따른 성징의 발현이 성염색체 어느 한 쪽에 있지 않고 둘 모두에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성징을 발현시키는 정소결정인자는 X 염색체 위에도 존재한다.[11] 이와 반대로 XY 염색체 조합을 지니고 있지만 여성으로 발현되는 XY 여성 증후군도 있다.[12] 일반적으로 XX 남성의 경우 2차 성징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아 불임이지만[11] XY 여성의 경우 난소가 없어 스스로 난자를 만들 수는 없지만, 자궁이 있기 때문에 난자를 기증받아 임신과 출산을 성공한 사례가 있다.[13]

한편 성염색체가 한 쌍을 이루지 못하고 X 염색체 하나만을 지니고 태어나는 X0 유전형을 비롯하여 유전체가 모자이크 형태로 XX, XY, XXX와 같은 이형성을 보이는 터너 증후군의 경우 여성의 신체 특성을 보이지만 2차 성징이 발현되지 않는다.[14]

오늘날 과학 연구 결과 성별의 결정은 다양한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성염색체가 여성성이나 남성성과 같은 성별 특유의 행동마저 결정하지는 않는다. 여성의 행동 특성은 유전체가 아니라 사회화 과정에서 학습된다.[12]

유전자 발현에 따른 신체적 특징편집

 
여성의 신체

발생과 성장 과정에서 여성은 특유의 신체적 특징이 발현된다. X 염색체에는 성별에 따른 특징 뿐만 아니라 발생과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유전자가 함께 놓여 있다. 예를 들어 말초 신경의 발현을 관장하는 유전자들도 X 염색체에 놓여 있어서 이 유전자들에 이상이 생기면 샤르코 마리 투스 질환을 앓게 된다.[15] 수명 또한 X 염색체와 관련이 있어 여성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장수하는 이유 역시 X 염색체가 2 개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되고 있다.[16]

여성은 X 염색체가 2 개이기 때문에 하나 뿐인 남성과 달리 두 X 염색체 중 하나의 유전자 발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X 염색체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X 염색체 가운데 어느 것이 비활성화 되는 지는 임의적으로 결정되며 정확한 메커니즘이 밝혀져 있지 않다.[17]

여성은 큰 골반, 자궁을 비롯한 생식기, 적은 근육량 등에서 남성과 신체적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의 신체적 특징을 공유하며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오랜 세월 동안 과학을 비롯한 학문은 성차별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여성을 과도하게 유약하고 열등한 존재로 묘사하여 왔다.[18] 고인류학에서 골반을 제외한 나머지 골격 화석을 가지고 성별을 결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19]

이차 성징편집

사춘기에 들어선 남녀는 이차 성징을 보인다. 남녀 모두 급격한 신체 성장을 보여 키와 몸무게가 늘어난다. 성장의 시작은 여성이 더 빨라 13세 무렵의 평균 키는 여성이 더 크다. 여성의 경우 피하지방이 발달하고 골반이 커지며 월경을 시작하게 된다. 유선의 생성과 함께 유방이 발달하게 된다.[20] 이차 성징은 개인차가 커서 몇 년에 걸쳐 빠르고 늦을 수 있다.[21] 대한민국의 경우 여성의 이차 성징 발현은 유방의 발달을 기준으로 평균 11세 정도에 시작된다.[22] 질병 등의 이유로 너무 빨리 이차 성징이 시작되는 성조숙증은 건강한 발달을 방해한다.[23]

임신과 출산편집

임신출산은 여성만의 고유한 생물학적 특징이다. 수정착상을 통해 형성된 배아는 여성의 자궁 내에서 발생하여 출산을 통해 새로운 개체로 태어나게 된다. 임신 기간은 평균적으로 9개월 가량이지만 25주차 이후로 조기 출산을 하더라도 정상적인 발달이 가능하다.[24]

여성의 임신과 출산은 생물학적인 과정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과정이기도 하다.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결정하는 데는 많은 사회적 요소가 개입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연령’,‘경제적 준비’,‘마음의 준비’,‘심신의 건강’,‘남편과의 협의’,‘자아성취’,‘부담감’,‘육아와 직장 생활 간의 갈등’,‘자녀 양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자신의 생활을 즐기고 싶은 욕구’,‘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등이 조사되었다.[25]

여성성편집

여성이 보이는 사회적 특징을 여성성이라고 한다. 여성성에 대한 정의를 비롯하여 그에 대한 평가 역시 수 없이 많은 차이를 보인다. 여성주의에 따른 연구라 할 지라도 여성성에 대한 강조가 가부장제에 의한 여성 억압이라는 주장과 남성과는 다른 여성만의 특성이 인류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모두 제기되어 있다.[26]

코르셋으로 대표되는 여성의 몸에 대한 통제에 대해서도 탈코르셋을 주장하는 측과[27] 여성이 자발적으로 코르셋을 입는 경우도 긍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존재한다.[28]

여성성이나 여성의 사회적 특징에 대한 가치 판단은 여전히 논쟁적이며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따라 더욱 많은 논란의 주제가 되고 있다.[29]

여성주의편집

여성주의는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이다. 참정권 운동으로 시작된 여성주의 운동은 이후 다양한 사상과 결합하여 발전, 분화하였다.

초기의 여성주의는 각종 사회적 정치적 차별과 맞서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는 활동을 하였다. 여성의 선거권을 위한 참정권 운동이 대표적이다.[30] 이후 여성 혐오를 비롯한 각종 사회적 편견과 맞닥뜨리면서 여성이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젠더로서 여성으로 길러지는 성사회화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되었다. 제2세대 여성주의의 대표적 학자로 평가 받는 시몬 드 보부아르는 《제2의 성》에서 이러한 여성의 사회화를 비판하였다.[31]

1990년대 초 리베카 워커에서 시작된 제3세대 여성주의는 인종, 국적, 환경 등 보다 다양한 사회 문제와 여성주의를 연결하였다.[32]

여성주의는 일률적이지 않으며 다양한 시각과 활동이 존재한다. 여성주의 연구가와 활동가 사이에서도 서로의 방식에 대한 비판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탈코르셋 운동 역시 여성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효과와 의미가 다를 수 있다.[33] 한편 여성주의에 반대하는 백러시 현상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33], 이로 인해 여성주의적 연구가 스스로 여성주의라는 말을 꺼내지 않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34]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표준국어대사전 - 여성
  2. 표준국어대사전 - 소녀
  3. 표준국어대사전 - 계집
  4. 배은경, 〈사회 분석 범주로서의 "젠더" 개념과 페미니스트 문화 연구: 개념사적 접근〉, 《페미니즘연구》, 4권0호, 한국여성연구소, 2004년
  5. 성전환자에 대한 호적정정허가의 요건 및 효과, 대법원
  6. 정은혜,〈여성성을 반영하는 공간에 대한 고찰: Strindberg의 『Fröken Julie』(1888)를 사례로〉, 한국도시지리학회지, 2017, vol.20, no.1, 통권 50호 pp. 143-155 (13 pages)
  7. ‘여성성’이라는 코르셋에 대하여, 한겨레, 2018년 7월 19일
  8. NIKI SIMPSON, Botanical symbols: a new symbol set for new images, Botan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Volume 162, Issue 2, February 2010, Pages 117–129
  9. 존재의 이유, Y염색체의 경우, 동아사이언스, 2014년 5월 20일
  10. 자녀의 성별(性別)은 아버지의 유전자에 달렸다., BRICS, 2008년 12월 16일
  11. 이혜영, 류성희, 황춘홍, 이숭덕, 〈XX 남성 증후군의 유전자검사 사례보고〉, 《Korean J Leg Med》, 2013;37:38-41
  12. Y 염색체는 남성의 전유물일까?, 한겨레, 2020년 8월 21일
  13. 남성 염색체(XY) 가진 女, 쌍둥이 출산 성공, 나우뉴스, 2015년 2월 1일
  14. 터너증후군, 서울아산병원
  15. 김승민 외, 한국인에서 Charcot-Marie-Tooth 1A 질환의 분자유전학적 분석, 대한신경과학회지 17(6), ISSN 1225-7044.
  16. 여성이 오래 사는 이유…비밀은 염색체에 있었네, 매일경제, 2020년 4월 1일
  17. 여성은 왜 X염색체 하나를 포기할까, 사이언스타임스, 2015년 9월 2일
  18. '남녀는 다르다'고 말하는 과학은 '구분짓는 권력'이다, 한국일보, 2021년 7월 24일
  19. 고인류 화석 ‘루시’는 정말 여자였을까, 시사IN, 2019년 5월 23일
  20. 2차 성징, 티칭백과, 금성출판사
  21. 정상적인 사춘기의 신체 발달,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22. 홍창호 외, 〈한국 남녀 청소년의 성성숙도에 대한 연구〉, 《소아과》, 제37권 2호, 1994년
  23. 초등학교 2학년이 2차성징? 알고보니 '성조숙증', 공공보건포털
  24. 임신 확인 및 예정일 결정, MSD 메뉴얼
  25. 김춘숙, 〈여성의 임신-출산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이화여자대학교, 2008년
  26. 강혜경,〈여성주의 윤리 시각에서 본 여성의 모성〉, 여성학논집, 2008, vol.25, no.2, pp. 81-116 (36 pages)
  27. 탈코르셋: '화장 안 하면 왕따'…'탈코르셋' 외치는 10대 여성들, BBC, 2018년 6월 1일
  28. 임은혁, 〈코르셋의 양면성에 관한 고찰〉, 《한국의상디자인학회지》 제20권 4호 (2018. 12)
  29. 이동후⋅김수정⋅이희은, 〈여성, 몸, 테크놀로지의 관계 짓기〉, 《한국언론정보학보》. 2013년 여름, 통권 62호, 한국언론정보학회
  30. 여성참정권운동, 거리로 나오다, 국가인권위원회
  31. <명저를찾아서>1.시몬 드 보부아르,제2의 성, 중앙일보, 1994년 6월 5일
  32. 페미니즘 뜻…페미니즘의 정의와 1, 2, 3차 페미니즘 물결, 국제신문, 2018년 5월 18일
  33. 페미니즘 대중화, 공동체 모두가 성찰해볼 때 됐다, 한겨레, 2021년 9월 17일
  34. "저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이라 말해야 하는 여성 과학자들, 한국일보, 2021년 5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