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敗血症, sepsis)은 인체가 세균 및 기타 미생물에 감염되어 이들이 생산한 독소에 의해 중독 증세를 나타내거나, 전신성 염증 반응, 심각한 장기 손상 및 합병증을 보이는 증후군을 이른다. 상처, 호흡기, 소화기관 등을 통해 침투한 혈액 내 병원체가 숙주의 면역체계를 뚫고 번식한 상태이다.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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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의 발병 원인은 미생물 감염이다. 고령이거나, 특정 약물의 사용(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진정제 등) 등에 의해 발생률이 높아지며 합병증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중이염, 폐렴, 복막염, 욕창 중화상 등 원인이 되는 질병도 다양하다. 여름철마다 바닷물에 피부 상처가 오염되거나, 오염된 해산물을 먹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매우 흔하게 일어난다.혈액 배양으로 병원균의 존재가 확인되면 균혈증(Bacteriamia), 혈중에서 균이 생산한 독소가 확인된 경우(Septicemia) 패혈증으로 진단된다. 면역계가 항원을 인식하고 바로 염증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짧은 잠복기를 가지고, 균종과 면역 상태, 처치법에 따라 수시간에서 수일 안에 사망하거나 만성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전통적으로 큰 출혈상을 입었던 사람이 급작스럽게 사망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도 패혈증이었다. 즉시 상처를 소독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외부의 미생물이 신체 내로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공통된 증상으로는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발열) 혹은 35도 이하로 내려가며(저체온증), 호흡수가 정상 호흡수에 더해서 분당 24회 이상으로 증가하며(저산소증), 혈압이 떨어지면서(저혈압)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저하되므로 피부가 퍼렇게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썩기 시작하는 조직 괴사가 나타나며 구토 및, 설사, 부정맥, 장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 투과성이 증가돼서 혈관 내 알부민이 빠져나가서 혈관 내 교질삼투압(oncotic pressure)이 낮아지며, 이로 인해 환자 혈관 내의 물이 다 주변 조직으로 빠져나가 쇼크, 부종 등도 발생한다. 인지력이 떨어지는 등 섬망이 일어나서, 사망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통계적으로 의학 처치를 시도해도 20%에서 35%에 달하는 사망율이 보고된다.

이미 체내를 점령한 병원체를 어떻게든 박멸하기 위해 면역계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났을때는 치료 효과가 이미 늦어서 없고 환자가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위 증상을 보이면 재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패혈증(sepsis)의 경우도 사망 위험도가 20~35%에 달하며, 빠르게 더 악화되어 패혈성 쇼크로 진행되면 40~60%가 사망하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게다가 패혈성 쇼크는 장기가 망가져서 쇼크가 온 단계라서 패혈성 쇼크로 진행되면 치료를 받아도 소생 확률보다 사망 확률이 더 높다. 거의 대부분의 균들이 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치료법은 일단 대량의 수액 공급으로 혈압 유지, 광범위 항생제로 경험적 치료를 시작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균배양 검사를 보고 항생제를 조절한다. 세균에 따라 듣는 항생제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늦기 전에 균종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원인균을 찾는다고 항생제 들어가는 시점이 늦어져서도 안 된다. 당연히 패혈증 환자가 자가면역질환,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당뇨병 등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기저질환도 앓고 있다면 사망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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