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니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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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니부어(Helmut Richard Niebuhr, 1894년 ~ 1962년)는 원명이 헬무트 리처드 니부어이지만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리차드 니버로 알려져 있다. 예일대 교수였으며 기독교 윤리학자이다. 라인홀트 니버의 동생으로 미국의 신정통주의 신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총체적이며 비평적인 기독교 세계관을 목표로 삼았다. 그가 1951년 쓴 명저 <그리스도와 문화>는 기독교 문화론 연구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것으로 알려졌다.
니버의 5 가지 문화 유형편집
리차드 니버는 그의 대표작 <그리스도와 문화>에서 다섯 가지 유형의 기독교 문화관을 제시하였다.[1]
- '문화에 대립하는 그리스도'는 문화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배타적인 태도를 가리킨다. 이런 태도를 가진 이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사회 관습이 무엇이든 지간에 그리스도와 적대 관계에 있다고 본다. 그는 2세기의 교부 터툴리안과 톨스토이에서 그 전형을 본다.
터툴리안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문화의 타락한 오락, 학문, 정치에서 탈출하도록 권면하였다. 한편 톨스토이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산상보훈의 말씀대로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니버에 의하면 이러한 반문화적인 유형의 삶은 그 자체 내에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인간은 언제나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는 첫 번째 유형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이 유형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문화 사이에 근본적인 일치와 연속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그리스도는 위대한 교육자요 문화의 영웅이시다.
토머스 제퍼슨은 그리스도를 완전한 도덕 교육가로 보았고, 슐라이어마허는 그리스도를 모든 종교와 문화의 완성자로 보았다. 이 관점은 신학의 본질과 그 문화적 표현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 '문화 위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와 문화를 다 긍정한다. 그러나 둘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는 그리스도가 로고스와 주님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높은 층에 두고 문화를 낮은 층에 둔다. 이러한 생각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에서 나타났고 후에 토마스 아퀴나스에게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