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산소 아이오딘 레이저
화학 산소 아이오딘 레이저(chemical oxygen iodine laser)는 1.315 μm 파장의 적외선 화학 레이저이다. 1978년에 윌리엄 맥더모트 (William McDermott) 박사가 개발하였다.[1] 영어 단어의 머리글을 따서 COIL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화학 산소 요오드 레이저나 화학 산소 옥소 레이저라는 이름을 쓰기도 한다. 연속 모드에서 최대 MW까지 출력을 확장할 수 있다.
COIL 작동 원리
편집화학 산소 아이오딘 레이저, COIL의 반응 메커니즘은 매우 복잡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수산화칼륨, 과산화수소를 염소 기체와 반응시켜 높은 에너지를 가지는 염화칼륨과 들뜬 상태의 단일항 산소 분자, 를 생성한다. 들뜬 단일항 산소는 삼중항 바닥 상태( )로 전이가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긴 수명을 가진다. 단일항 산소 분자를 아이오딘 기체와 반응시켜 스핀-궤도 상호작용 (spin-orbit coupling) 에너지 준위가 들뜬 아이오딘 원자(I*)가 만들어지고, 유도방출을 하면서 1.315 μm의 레이저를 발진한다.
화학 반응의 생성물은 칼륨염, 물, 산소 등이다. 소량의 염소와 아이오딘은 할로젠 스크러버에 의해 제거, 배출된다. 이 레이저는 비교적 낮은 압력과 빠른 기체 흐름을 가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고출력 고체 레이저와 비교하면 레이저 매질에서 쉽고 빠르게 열을 제거한다. 레이저가 효율적이고 반응물질을 늘려 출력을 쉽게 높일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부식성이 강한 염기성 과산화수소 (BHP) 용액을 사용하는 것은 단점이다. 액체는 우주 공간이나 무중력 환경에서 COIL을 사용하는 것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COIL 활용
편집COIL은 미국 공군에 의해 군사 목적으로 처음 개발되었고 미국의 군사 항공 레이저 및 첨단 전술 레이저 프로그램의 구성 요소이다.[2] 2010년 2월 11일, 보잉 747 기종의 레이저로 테스트 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미사일을 격추시키기 위해 성공적으로 배치되었다. COIL은 산업적으로도 유용한 여러 특성을 가지고 있다. 레이저 파장이 석영 유리 잘 흡수되지 않지만 금속에는 잘 흡수되기 때문에 광섬유를 통한 레이저 유도와 금속 절단이나 가공에 적합하다. 광섬유와 연결된 fiber-coupled COIL을 이용하여 스테인레스 스틸을 자를 수 있다는 것이 시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