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우(姜麟右)는 일제강점기의 경찰 출신 관료이다.

생애 편집

1911년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의 창덕궁경찰서 소속 경부(警部)를 지낸 경찰 간부이다.[1] 1920년 1월에 경성공회당에서 열린 국민협회의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동양평화'를 주제로 연설한 일이 있다.[2]

김구에 따르면, 강인우가 비밀 업무를 받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는 상하이로 들어온 적이 있다. 강인우는 김구와 면담하여 자신의 업무 기밀을 털어놓고, 귀국 후 무마할 수 있도록 거짓 보고자료를 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 김구가 거짓자료를 주자 조선으로 돌아가서 그 공으로 함경남도 풍산군 군수직에 임명되었다는 일화가 《백범일지》에 실려 있다.[3] 실제로는 1925년 함경남도 장진군 군수로 임명된 기록이 있다.[4]

1949년 변호사 오숭은반민족행위처벌법에 따라 반민특위에 체포된 일이 있다. 이때 오숭은의 지인들은 진정서를 제출해 선처를 호소했는데, 진정서에는 1920년에 동향 출신 지도자인 안창호를 존경하여 독립운동을 몰래 도와주던 오숭은의 행동을 강인우가 밀고해 큰 곤란을 당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5]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하기 위해 정리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 중 경찰간부와 친일단체 부문에 수록되었다.

각주 편집

  1. “조선총독부및소속관서직원록 1911년도”. 한국학중앙연구소. 2008년 4월 22일에 확인함. 
  2.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2007년 12월). 〈이기세〉 (PDF). 《2007년도 조사보고서 II - 친일반민족행위결정이유서》. 서울. 1822~1841쪽쪽. 발간등록번호 11-1560010-0000002-10.  [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3. 김구; 도진순 (2002년 8월 1일). 〈1. 상해 임시정부 시절〉. 《백범일지 (보급판) 하권》. 서울: 돌베개. ISBN 8971992255. 내가 쾌히 승낙하고 자료를 만들어 주니, 그는 귀국하여 그 공로로 풍산(豊山) 군수가 되었다고한다. 
  4. “조선총독부및소속관서직원록 1925년도”. 한국학중앙연구소. 2008년 4월 22일에 확인함. 
  5. 김지일 외 (1949년 7월). “진정서 - 피의자 오숭은”. 국사편찬위원회. 2008년 4월 22일에 확인함. [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