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간인(大巌院 (だいがんいん))은 일본 지바현 다테야마시에 있는 정토종 사원이다. 1603년 세워졌고 1610년 다테야마 번주 사토미 다다요시(일본어판)가 재건했다.

사면석탑 편집

사원 내에는 사면석탑(四面石塔)이 있다. 사면석탑은 1624년에 세워졌으며, 사각으로 된 돌기둥 각 면에 ‘나무아미타불’이 4가지 글씨로 새겨져 있다. 1969년 지바현 지정유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1]

남쪽 면 동쪽 면 북쪽 면 서쪽 면
한자 한글 실담 문자 한자 (전서체)
利剣即是彌陀号 一聲称念罪皆除

南無阿彌陀佛

門門不同八万四 為滅無明果業因

남뭉ᅙᅡᆼ밍땅뿌ᇙ

干時元和十年三月十四日房州山下大網村大巖院檀蓮社雄誉

𑖭 𑖦𑖲 𑖀 𑖦𑖰 𑖟 𑖤𑖲𑖾

寄進水向施主山村茂兵建誉超西信士栄寿信女為之逆修

南無阿彌陀佛

실담 문자 전사: नमुअमिदबुः namu amidabuḥ

북쪽 면에 새겨진 실담 문자는 ‘나무아미타불’의 실제 산스크리트어 표기인 namo amitābha와 차이가 있으며, 일본어 발음 なむあみだぶ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담 문자의 양쪽에는 탑을 세운 사람과 날짜 등이 새겨져 있다.

남쪽 면의 양 옆에 새겨진 것은 선도(영어판)(善導)의 《반주찬(般舟讚)》에 실려 있는 것으로, 정토교에서 항마게(降魔偈)로 알려져 있다.

門門不同八万四
為滅無明果業因
利剣即是彌陀号
一聲称念罪皆除

동쪽 면에 새겨진 한글은 南無阿彌陀佛 각 글자의 동국정운식 표기로, 받침 소리가 나지 않는 글자에 받침이 채워져 있고, 佛의 받침에 이영보래가 되어 있다. 장영길은 한자의 동국정운식 표기와 한글의 서체, 그리고 정토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전 등을 근거로 이 석탑의 한글이 《아미타경언해》의 쌍계사본을 참조해 새겨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2]

다테야마시에서 20km 정도 떨어진 훗쓰시 쇼오인(松翁院)에도 1658년에 거의 동일한 글씨를 새겨 세운 사면석탑이 있다.

각주 편집

  1. https://www.pref.chiba.lg.jp/kyouiku/bunkazai/bunkazai/p111-017.html
  2. 장영길 (2004년 12월). “日本國 館山市 大巖院의 한글 비문 연구”. 《국제언어문학》 (국제언어문학회) 10 (1):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