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에델스톤 툴민 (1922.03.25 – 2009.12.04)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작가, 교육자였다. 툴민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 도덕적 추론을 분석하는데에 관심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툴민은 효과적인 실용적 논법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이는 후에 수사학에서 수사학적 논증을 분석하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서로 관계된 여섯 개의 논증을 분석하는 요소들로 이루어진 툴민의 논증 모델은 그의 업적 중에서 특히 수사학과 커뮤니케이션학, 그리고 컴퓨터과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업적이다.


생애 편집

출생과 어린시절 편집

스테판 툴민은 1922년 3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제오프리 에델슨 툴민과 도리스 홀만 툴민 사이에서 태어났다. 툴민은 1942년 케임브리지 킹스 컬리지에서 문학 학사를 받았다. 이후 툴민은 항공기 생산부에서 하급 과학 장교가 되었는데, 처음엔 말번 레이저 연구소개발 연구소에서, 나중엔 독일의 연합 원정군의 최고 사령부에서 일했다. 제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7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문학 석사학위와 철학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갔다. 케임브리지에 있는 동안 툴민은 오스트리아 철학자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과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루드비히가 연구했던 ≪사용과 언어의 의미의 관계≫는 툴민의 업적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었다.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 이후 편집

툴민은 케임브리지를 졸업하고 난 후 1949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포드 대학교과학철학 강사로 임명되었다. 툴민은 옥스포드 대학에서 강사를 하는 동안 그의 첫 저서인≪과학철학: 입문(1953)≫을 썼다. 이후 1954년부터 1955년까지는 호주의 멜번 대학교의 과학 철학 및 과학사 방문 교수로 임명되었고, 1955년부터 1959년까지는 영국으로 돌아와서 리즈대학교 철학 학부에서 교수 및 학부장으로 지냈다. 툴민은 리즈대학교에 이는 동안 전통적 논리의 오류를 연구하여 ≪논증의 사용법(1958)≫을 서술하였는데, ≪논증의 사용법≫은 당시 영국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툴민이 1959년 방문교수로 있었던 미국의 뉴욕, 스탠포드, 콜럼비아 대학의 수사학자들로부터는 찬사를 받았고, 현재는 수사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 있는 동안, 웨인 브로크리드더글라스 에닝거가 툴민의 연구를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에게 소개했고,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툴민의 연구가 수사학적 논법의 분석과 비평에 유용한 좋은 구조상의 모델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1960년에 툴민은 뉴필드 재단의 아이디어의 역사단체의 이사직을 하기위해 영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툴민은 준 굿필드와 결혼했고, 굿필드와 함께 과학사에 관련된 책을 저술했다.

후기, 미국에서의 툴민 편집

1965년에 툴민은 생전, 여러 대학에 직위를 가졌던 미국으로 돌아갔다. 1967년에 툴민은 친하게 지내던 노우드 러셀 한슨을 위해 유저 관리자로 일하며, 여러 권의 유저들을 출판하였다. 특히 산타크루즈캘리포니아 대학교에 있는 동안은 개념적 변화의 원인과 과정을 연구한 ≪인간의 이해: 개념의 집단적 사용 및 진화 (1972)≫를 출판했는데, 이 책에서 툴민은 개념적 변화의 과정을 진화의 과정이라 주장하기 위해 전례 없는 개념적 변화와 다윈생물학적 진화 모델을 비교 했는데, 이 때문에 많은 논쟁을 빚기도 했다.

1973년에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회사상 위원회의 교수로 있으면서 라살 대학교알란 쟈니크와 공동으로 ≪비트겐스타인의 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을 출판했다. ≪비트겐스타인의 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은 인간추리의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논제를 펼쳤다. 툴민은 절대적 진실의 존재를 믿고 플라톤의 이상적인 정상 논리를 옹호하는 철학자들에 반대하며, 진실이 역사적, 문화적 문맥 에 따라 상대적 특성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저자들은 이것을 개념도식으로 명명했다)

툴민은 1975년부터 1979년까지 미국 의회가 설립한 생의학 및 행동과학 연구의 인체 실험대상자의 보호를 위한 국립 위원회에서 일했다. 그러면서 알버트 얀센과 함께 도덕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를 다룬 ≪궤변의 잘못 된 사용: 도덕적 추론의 역사 (1988)≫를 썼다. 그의 최근 업적 중의 하나인 ≪코스모폴리스: 근대의 숨겨진 이야기 (1990)≫는 툴민이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아발론 재단의 인문학 교수로 있을 때 쓴 것인데 이것은 특히 현대 과학의 기초가 되는 실용성과 얕은 도덕성을 비판했다.

툴민은 콜롬비아, 다트머스, 미시간, 노스웨스턴, 스탠포드, 시카고대학을 포함한 수많은 대학에서 교수직을 받았다. 또, 1997년에는 미국 국립 인문학 재단에서 선정하는 제퍼슨 강의에 선정되었는데, 제퍼슨 강의는 미국 연방 정부가 인문학 업적에 주는 최고의 명예였다. 툴민의 강의는 ≪반대자의 이야기≫라고 불리웠는데(≪반대자의 일생≫으로도 불린다), 합리주의와 인문주의가 가지는 현대성의 뿌리와 정당함과 합리적임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야기 했다. 또 독단주의, 극단적 배타주의, 종파주의 등 극단적인 관념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추상적 개념의 문제점을 경고했다. 미국 국립 인문학 재단 보고서에서 툴민에 내린 평가를 보면, "현대적인 생각에서 기술적, 인문학적 생각의 가닥들이 전보다 더 효과적으로 통합되게 만들었다" 고 한다. 2009년 12월 4일 LA에서 툴민은 심부전증으로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메타철학 편집

메타철학은 철학에 대한 생각과 비판을 담은 철학으로, 철학에 대한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툴민은 메타철학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대표적인 것 몇가지는 아래와 같다.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의 부정 편집

툴민은 절대주의에는 실용적 가치가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절대주의는 플라톤형식 논리학에 기반한 것이다. 플라톤의 형식 논리학은 전 우주에 걸쳐 적용되는 법칙의 존재를 믿는데, 이처럼 절대주의도 도덕적 문제가 주위의 상황과 관계없이 정해진 보편적인 도덕 원리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적이고 분석위주의 논증에 치우쳐져 있는데, 툴민은 보편적인 도덕 원리가 사람들이 실제 생활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툴민은 그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논쟁의장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그는 저서 ≪논증의 사용(1958)≫에서 논쟁의 일면은 그 배경에 따라 달라지며 이러한 일면을 논쟁의 장에 의존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논쟁의 일면은 배경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데, 이러한 일면을 논쟁의 장에 비의존적이라고 했다. 즉, 논쟁의 일면이 다루어지는 범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우리는 논쟁에 있어서 그 논쟁거리의 어떤 면이 배경에 영향을 받고 어떤 면이 배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절대주의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논쟁거리의 모든 국면이 논쟁의 장에 비의존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절대주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또 다른 저서 ≪인간의 이해(1972)≫에서 툴민은 인류학자상대주의자가 같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둘 다 문화적 차이의 영향을 크게 고려하는 특징이 있는데, 논쟁에서 논쟁의 장에 의존적인 요소의 비중을 크게 두고, 논쟁의 장에 비의존적인 요소들을 간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툴민은 상대주의자와 절대주의자는 논쟁에 있어서 모든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각각 논쟁의 장에 의존적이거나, 비의존적인 요소만 중시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현대성을 인간화 편집

코스모폴리스≫에서 툴민은 현대의 일반성(철학자들이 부르는 확실성의 탐구)에 대한 강조의 기원을 찾고,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문제를 선호하면서 실용적 문제를 무시한 것에 대해 현대 과학과 철학을 비판한다. 그는 절대론과 이론적 논증의 추구는 실용성이 결핍되어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 툴민은 생태학에 관련된 실용적 문제에서 원자폭탄의 개발로 초점을 돌린 과학의 부족한 도덕성을 깨닫고 4가지 복귀를 통한 인간성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4가지 복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문적인 초점이 인쇄된 페이지에 집중된 현대 철학자들의 말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으로의 복귀, 둘째, 실용적이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도덕적 문제를 다루는 특정한(실용성에 한계가 있는 이론적인 원칙에 반대하여),개인적인 사건으로의 복귀 셋째, 지방 또는 명확한 문화적, 역사적 환경으로의 복귀 넷째, 특정시간에 제한받지 않는 문제에서 합리적인 의미가 시간에 의존하는 것들로의 복귀이다. 이 비판은 ≪이성으로의 복귀(2001)≫에서도 이어지는데, ≪이성으로의 복귀≫에서 툴민은 사회에서 보편성이 토론과 주요 도덕적 이론과 실제 삶에서의 도덕적 곤경의 불일치 속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논증법 편집

툴민의 논증모델 편집

툴민은 전통적 논증법이 학문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으며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비판하며 기존의 관점에 반하는 실용 논증법을 개발하였다. 툴민의 논증법의 핵심은 이미 증명 된 명제가 새로운 명제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의 이론적 논증에서 근거에 기반하여 주장에 도달하였다면, 툴민의 논증법에서는 명제를 이미 증명된 논리를 통해 증명한다. 툴민의 논증법을 그림으로 나타내자면 아래와 같다.


파일:툴민의 논증모형.png
툴민의 논증모형


툴민은 논증이 성공하려면 주장에 대한 명확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장에 대한 증명이 명확하고 논리적이면 어떠한 비판에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논증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논거를 보강하는 것보다, 논거와 주장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툴민은 논증의 사용법(1958)에서 논증의 요소로 주장, 근거, 보장, 보강, 한정, 반증 총 여섯 가지를 들었는데, 아래와 같다.

주장(Claim)

논증에서 주장은 논증에서의 결론으로, 논증이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반장을 뽑는데, 정환이가 반장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정환이가 반장이 되어야 한다’가 주장이다.

근거(Data)

논증에서 근거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토대이다. ‘정환이가 반장이 되어야 한다’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정환이는 리더십이 있다.’와 같은 근거가 필요하다.

보장(Warrant)

이미 증명되어 있는 명제로, 근거에서 주장으로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 정환이는 리더십이 있다. 그리고 정환이는 반장이 되어야 한다. 두 문장 사이에는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반장이 되어야 한다’라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이를 보장이라고 한다.

보강(Backing)

보강(Backing)은 보장(Warrant)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보장이 옳은 명제이기는 하지만 옳은지 그른지 한 눈에 판단하기 어려울 때 보강을 통해 보장을 증명한다. 예를 들어 앞에서 다루어진 보장의 예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반장이 되어야 한다’에 이의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그 이의를 해결하기 위해 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반장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하여야 한다.

한정(Qualifier)

한정은 명제에 대한 화자의 확신의 정도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화자는 ‘반드시 정환이가 반장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정환이가 반장이 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앞의 문장에 비해 뒤의 문장은 화자가 명제에 대해 덜 확신하고 있는데, 이처럼 화자의 확신의 정도를 나타내주는 말을 한정이라고 한다.

반증(Rebuttal)

반증(Rebuttal)은 명제가 성립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한다. 앞의 주장 ‘정환이가 반장이 되어야 한다’에 대한 반증으로는 '정환이가 품행이 바르지 않은 아이가 아니라면' 등을 들 수 있겠다.

위의 여섯 가지 요소 중 주장, 근거, 보장을 일차적인 요소라고 하고, 보강, 한정, 반증을 이차적인 요소라고 한다. 일차적인 요소는 모든 논증에 반드시 필요하며, 만약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 논증이 성립하지 않는다. 그에 반해 이차적인 요소는 모든 논증에 필요한 것은 아니나, 논증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쓰인다. 툴민의 논증 모형은 연구에 많이 쓰인다.

도덕철학 편집

좋은 의도의 접근 편집

툴민은 자신의 저서 ‘도덕에서 이유의 위치에 대한 고찰(An Examination of the Place of Reason in Ethics)(1950)’에서 주관주의(subjectivism)와 정의주의(emotivism)를 비판하면서 좋은 의도의 접근(Good Reasons approach)를 주장했다. 주관주의(subjectivism)는 지식이나 가치는 실재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나온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지식과 가치는 상대적인 관념이므로 개인의 주관의 영향을 받는다는 학설이고, 정의주의(emotivism)는 도덕적 판단은 분석을 통한 판단도 아니고 판단에 대한 검증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형태상으로만 판단의 형식을 갖추었을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학설이다. 툴민은 주관주의와 정의주의에서 왜 사람이 도덕적인 판단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매우 중요한데, 도덕적 판단이 무엇이고, 도덕적 판단이 무엇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 보다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툴민은 인간의 도덕적 행동을 인간이 좋은 의도로 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하였다. 이런 툴민의 정의는 기존의 도덕 이론을 정면적으로 본질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지만, 이전까지의 도덕에 관한 규정들과는 충돌되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도덕적 행동에 대한 정의를 뚜렷하게 수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의법의 부활 편집

툴민은 결의법을 부활시켜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의 절충점을 찾으려고 했다. 결의법은 중세르네상스 시기에 도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었다. 비록 근대에 들어 그 모습을 감추긴 했어도, 현대에 이르러, 다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툴민은 그의 저서 ‘결의 법의 잘못 된 사용: 도덕 이론의 역사(1998)’에서 알버트 R. 존센과 함께 결의법의 효율성을 제시했다. 결의법은 절대주의와는 다르지만, 절대주의 원칙을 일부 반영하고 있는데 뜻이 충분히 음미되고 표현이 완전하고 명확하여,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서술하는 것이다. 결의법은 누구나 동의 할 만한 보편적인 원리를 참고하여 개인의 도덕적 문제에 대한 판단을 한다. 보편적인 원리에 따라 어떤 문제는 곧바로 옳고 그름이 판단되기도 하고, 보편적인 원리와 많이 다른 문제는 보편적인 문제와 얼마나, 어떻게 다른가에 따라 또 다른 주장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툴민과 존센은 결의법에서 도덕적 추론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세가지 발견하였다. 첫번째는, 보편적인 원리가 개인의 문제와 비교해서 어떤 부분은 비슷하고 어떤 부분은 다를 경우이고, 두번째는 두 가지 이상의 반대되는 보편적 원리가 한 문제에 적용되는 경우, 세번째는 어떠한 보편적원리와도 맞지 않는 새로운 개인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다. 툴민은, 결의법을 통해 이전의 도덕적 추론에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하였다.

과학철학 편집

진화론적 모델 편집

1972년, 툴민은 개념적 변화가 진화론적 과정이라고 주장한 ‘인간의 이해’(‘Human Understanding’)을 발표했다. 이 책은 토마스 쿤의 독창적 업적인 ‘과학적 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에 쓰여있는 개념적 변화의 설명을 공격했다. 쿤은 개념적 변화를 상호배타적 패러다임들이 서로 대체하기 위해 경쟁하는 혁명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툴민은 상호배타적 패러다임들은 비교의 동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쿤의 논제의 상대적 요소를 비판했다. 그는 또 쿤이 불변하는 것이나 모든 논증 또는 과학적 패러다임의 공통점을 무시하고 변하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상대론자의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쿤의 혁명적 모델과는 반대로, 툴민은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에 비교가능한 개념적 변화의 진화론적 모델을 제시했다. 툴민은 개념론적 변화가 혁신과 선택의 과정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혁신은 개념상의 변화의 등장이고 선택은 개념의 생존과 지속이다. 혁신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떤 것을 선행자들과는 다르게 바라볼 때 생긴다. 선택은 혁신적인 개념들을 툴민이 ‘경쟁의 장’이라 생각한 토론과 탐구의 과정을 거치게 한다. 가장 논리적인 개념이 경쟁의 장을 살아남을 것이고 기존의 개념을 대체하거나 수정할 것이다. 절대론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개념은 환경에 관계없이 타당하거나 타당하지 않다. 상대론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 개념은 다른 문화적 환경의 다른 개념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툴민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한 개념에 대한 평가는 그것이 경쟁 개념보다 설명을 잘 하는지 판단하는 비교의 과정에 좌우된다.


Notes 편집


저서 편집

An Examination of the Place of Reason in Ethics (1950) ISBN 0-226-80843-2 An Introduction to the Philosophy of Science (1953) The Uses of Argument (1958) 2nd edition 2003: ISBN 0-521-53483-6 Metaphysical Beliefs, Three Essays (1957) with Ronald W. Hepburn and Alasdair MacIntyre The Riviera (1961) Seventeenth century science and the arts (1961) Foresight and Understanding: An Enquiry into the Aims of Science (1961) ISBN 0-313-23345-4 The Architecture of Matter (1962) with June Goodfield ISBN 0-226-80840-8 The Fabric of the Heavens: The Development of Astronomy and Dynamics (1963) with June Goodfield ISBN 0-226-80848-3 Night Sky at Rhodes (1963) The Discovery of Time (1966) with June Goodfield ISBN 0-226-80842-4 Physical Reality (1970) Human Understanding: The Collective Use and Evolution of Concepts (1972) ISBN 0-691-01996-7 Wittgenstein’s Vienna (1972) with Allan Janik Knowing and Acting: An Invitation to Philosophy (1976) ISBN 0-02-421020-X An Introduction to Reasoning (1979) with Allan Janik and Richard D. Rieke 2nd edition 1997: ISBN 0-02-421160-5 The Return to Cosmology: Postmodern Science and the Theology of Nature (1985) ISBN 0-520-05465-2 The Abuse of Casuistry: A History of Moral Reasoning (1988) with Albert R. Jonsen ISBN 0-520-06960-9 Cosmopolis: The Hidden Agenda of Modernity (1990) ISBN 0-226-80838-6 Social Impact of AIDS in the United States (1993) with Albert R. Jonsen Beyond theory - changing organizations through participation (1996) with Björn Gustavsen (editors) Return to Reason (2001) ISBN 0-674-01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