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삼광터널 열차 충돌 사고
원주 삼광터널 열차 충돌 사고는 1970년 10월 17일 오전 11시 15분 경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 중앙선 삼광터널 안에서 수학여행 학생단을 태운 열차가 맞은 편에서 오던 화물열차와 정면 충돌하여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한 사고이다.
사고 개요
편집사고를 당한 열차는 인창고교 2학년 학생(430명)과 보인상고(185명) 및 보성여고(110명) 등의 서울 시내 3개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를 태우고 청량리역을 떠나 제천역으로 가던 12량 단위의 제 77호 보통열차로 당일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울산 공업단지 및 경주 수학여행을 할 계획이었으며, 인창고교 학생들은 1호차에서 3호차를, 보인상고 학생들은 4호차에서 5호차를, 보성여고 학생들은 6호차에 승차하고 있었으며, 7호차부터는 일반인이 타고 있었고, 충돌을 한 화물열차는 제 1508 열차로 화차 28량 편성으로 석탄과 목재를 싣고 제천역을 떠나 청량리역으로 가던 중이었다. 원주역을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사고 지점인 삼광터널을 지나가게 되었으며, 터널 끝에서 화물열차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반동으로 기관차 위로 객차가 올라타면서 대파되어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하였다.
사고 원인
편집결정적인 사고 원인은 열차 집중 제어장치(CTC)의 조작 착오로 밝혀졌다. 사고를 낸 CTC는 1968년에 당시 물가 기준으로 약 9억원의 비용을 들여 설치, 가동하기 시작한 설비이며, 열차를 집중 제어하는 임무를 가진 망우지휘탑 상황판에서 사고 직전 두 열차의 충돌 조짐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관사에게 제대로 통보하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규모
편집이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인창고교 교감도 있었으며, 모산 수학여행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안 되어 또 다시 이번 참사를 일으킴에 따라 또 다시 사회를 경악시켰다.
사고 여파
편집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철도 당국과 원주경찰서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였던 CTC신호 사령장, 조정자 등 2명의 철도 직원을 직무 태만과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긴급 구속하였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수학여행 자체가 금지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또한, 사고가 발생하였던 삼광터널은 현재 원주터널로 명칭이 변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