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KIWI/전체기사/2023년 3호
뜨거운 여름입니다. 그냥 더운게 아니라 12만년 만의 더위라는 뉴스가 있네요. 엘니뇨까지 더해지며 북반구 전체가 불가마 찜질방이 된듯 달궈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최근 만장일치로 관리자로 선출되신 LR0725님의 기고문을 싣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의 위키인이 되실만큼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용자의 의견에 귀기울여 봅니다.
4월에서 6월 사이 많은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과학의 달 에디터톤, 옛한글문헌 프로젝트와 같이 꾸준히 진행하는 사업도 있고 협회 회원의 날 프로젝트와 같이 그때 그때 주제를 정하여 진행된 프로그램도 있고, 자폐인 긍지의 날 에디터톤이나 서울청소년센터 협력사업과 같이 다른 모임과 협력하여 진행한 사업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관심을 갖는 사업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여름이 되었으니 올해도 여름에 알맞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위키탐방, 청소년 위키탐방과 같은 휴가 및 방학 맞이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고 사용자들의 자발적 기획으로 진행될 에디터톤 공모전도 다시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KIWI 독자 기고란은 언제든 여러분의 의견을 환영합니다. 위키미디어 프로젝트들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어떠한 사항이든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더운 여름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안녕하세요. 올해 6월 23일부터 이제 2주 조금 넘게 한국어 위키백과의 관리자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기고문을 실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번에는 일반 편집자의 입장에서 알찬 글과 좋은 글에 대해 썼었는데, 이번에는 짧은 기간이나마 관리자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20분이 넘는 관리자가 계시지만, 실제로 활동적인 사용자 분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사용자 관리 요청, 업로드 요청, 이동 요청, 삭제 신청 등이 며칠, 몇 주씩 밀리기도 하면서 관리 인력의 부족함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반 사용자일 때는 직접 문서 훼손을 저지르는 사용자나, 명백히 삭제 대상인 문서들을 직접 처리하지 못하는데 관리자 분들이 잘 오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자원봉사일 뿐인데 바쁘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생업을 제쳐두고 위키 관리를 하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히 부당합니다. 시간이 여유로운 분이라 하여도 24시간 위키만 들여다 보고 있는 것 역시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일반 사용자 분들 중에서 관리 행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공동체에서 충분히 관리 행위 경험을 쌓은 뒤 관리자에 새로이 도전하시는 것을 부디 꺼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반대할까봐 선거에 나가는 것을 꺼릴 수 있으나, 반대로 여러 분들이 그간 제가 활동해 온 것은 인정하고, 관리자가 되는 것에 찬성해 주시는 것은 멋진 경험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대단히 열심히 활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본인이 어떤 분야에서 조금이라도 공동체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그 경험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하실 수 있다면 관리자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므로, 꼭 독자 여러분도 관심이 있으시면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관리자로서는 최대한 많은 분야에서 활동해 보고자 합니다. 가령 차단 재검토 토론 같은 경우 누가 봐도 기각하는 게 마땅한 토론이 몇 년째 계류하고 있거나, 논의가 필요하지만 논의가 되지 않아 차단 기간이 만료되거나 모두가 까먹을 때까지 계속 방치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일은 관리자로서 극복해야 할 공백 지대로 보입니다. 물론 모든 분야에서 제가 대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용자 관리 요청은 특별히 어려운 사안이 아니라면 보통 처리하기 어렵지는 않은데, 문서 훼손자들의 특성상 24시간을 가리지 않고 출현하므로 모든 것에 대응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명백히 차단 대상인, 문서 훼손이나 차단 회피 관해서는 사용자 관리 요청에 신고 후 디스코드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의 호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동 요청은 표제어 변경의 근거가 명확히 제시되어 있지 않으면, 관리자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판단이 어려워 처리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토론을 선행하거나 이동의 근거를 상세히 처음부터 제시해 주시면 관리 인력이 혼란을 겪을 일이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악의적인 차단회피자들에 관해서입니다. 위키에는 몇 년째 차단회피를 이어가며 인신공격과 문서 훼손을 일삼는 몇몇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신의 시간을 낭비해 가며 위키를 망치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악의로 가득찬 유저들에게는 철저히 백:되차무를 유념하면서 대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반 이용자 분들은 되돌린 후 사용자 관리 요청을 넣어주시고, 관리자는 차단하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저희는 특정 차단회피 이용자를 띄워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이상한 사용자는 이미 아주 많았고,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일일이 과도하게 대응할 필요 없이, 담백하게 필요한 대응만 적절히 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관리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과분하게 기고문을 작성하게 되어, 다소 부족한 글을 선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글을 줄이고자 합니다. 선의로 기여해 주시는 모든 위키백과 사용자 분들이 오늘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2023년 4월에 열린 과학의 달 에디터톤은 ‘여성 과학자’와 ‘한국의 생물’을 올해의 테마로 선정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여전히 여성 과학자에 대한 문서가 더 필요하고, 한국의 생물에 대한 지식을 수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성 과학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마리 퀴리 | 한국의 대표적 야생 동물인 삵(또는 살쾡이) |
2023년 에디터톤에서는 12명의 사용자가 참여하여 135개의 신규 문서를 생성하고, 71개의 토막글을 더 좋은 문서로 향상하였습니다. 이번년도에는 올해의 주제였던 여성 과학자 문서가 24개나 생성되어 한국어권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분들에 대한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Fourierkim님이 작성한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과 Sangjinhwa님이 작성한 탐험가 이다 파이퍼에 대해 짧게 소개합니다.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 (왼쪽)과 학생 메리 왓슨 휘트니 1877년 경, 배서 칼리지 천문대 돔 내부 |
19세기 탐험가 이다 파이퍼 |
마리아 미첼은 19세기 미국에서 활동한 교육자이자 아마추어 천문학자로서 1847년 혜성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공로로 대학학위가 없었지만 1865년 최초의 여성 천문학 교수로 임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일과 선거에서의 참정권 얻기 운동에 나서 후배 여성 과학자들이 학문의 길을 걷는 길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이 업적을 기념하여 달의 분화구에도 마리아 미첼의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다 파이퍼는 179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다 라이어는 자녀를 동등하게 키우도록 배려한 아버지의 도움으로 5살에 팔레스타인과 이집트를 처음으로 여행하고, 계속 외국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
결혼후 이다 파이퍼로 이름이 바뀐 그는 두 아들이 자립하자 탐험을 기록하는데 필요한 사진술을 익힌 후, 이스탄불, 예루살렘, 아이슬란드 등을 여행하며 첫 여행기를 펴내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후 남아메리카, 타히티, 중국, 인도, 페르시아, 그리스를 거친 첫 세계일주를 해냅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희귀한 생물, 광물 표본 등을 기록하고 수집하여 다음 탐험을 위한 자금으로 삼았습니다.
두번째 세계일주에서는 보르네오의 다약족, 수마트라섬의 바탁족의 전통에 대해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베를린과 파리의 지리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자폐인 긍지의 날을 기념하여, 6월 17일 사전 행사로 자폐인 긍지의 날 기념 에디터톤이 열렸습니다.
시험적인 성격으로 열린 이번 프로토 에디터톤은 성인자폐(성)자조모임 estas와 사단법인 후견·신탁연구센터가 함께 참여자를 모으고,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가 위키백과 편집교육을 지원하였습니다. estas에서는 자폐인의 권리 관련 문서들의 작성을 통해 자폐인 권리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그러한 목표의 실현을 위해서는 신경다양성을 가진 자폐당사자의 참여와 전문가의 참여 촉진이 필요하다는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이번 프로토 에디터톤의 주제는 청소년 자폐인 대상으로 벌어지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논문 조사 및 위키백과 문서 작성이었습니다.
6월 17일에 이룸센터 회의실에 모인 신경다양성을 가진 성인자폐인 참여자들은 자폐인 대상으로 일어나는 학교 폭력에 대한 국내외논문을 읽고, 한국어 위키백과에 자폐인 대상 학교폭력 문서를 공동 편집하였습니다.
- 자폐인 대상 학교폭력 문서 읽어 보기
4월 29일 열린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 회원의 날에는 3명의 회원이 참여하여 함께 인류의 초기 문자생활과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메소포타미아 전시관을 탐방하였습니다. 노동의 분업과 전문화 과정에서 탄생한 쐐기 문자 (설형 문자) 점토판은 수mm의 쐐기문자로 손바닥 만한 점토판에 수백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처음본다면 그 세밀함에 놀랄 수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의 반신상과 그들의 거리에 새겨졌을 벽돌부조까지 그들의 문화상과 시대상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사에 관심이 있는 분은 2024년 1월 28일까지 전시가 계속되며 무료 관람이 가능하므로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7월 1일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 회원의 날 위키 꿀팁 공유의 날 모임이 서울 신도림역 다온 소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첫번째 주제인 '쉽고 빠른 위키미디어 공용 파일 이동’의 경우, 파일 이동 및 분류 생성의 편리를 어떻게 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도움말이었습니다.
두번째 및 세번째 주제는 둘다 번역에 대해 다루고 있었지만 꿀팁의 내용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두번째 주제인 ‘매끄러운 번역을 위한 소소한 팁’은 위키 바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번역기 소개, 타국어에 대응하는 한국어 단어 정하기, 여러 언어권에서 활동하는 인물의 인명 정하기 등을 다루었습니다.
세번째 주제인 위키 내부 번역기의 유용한 팁은 위키백과에 탑재된 ‘위키 내부 번역기’를 좀더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꿀팁을 나누었습니다. 이미 타언어판에 대응되는 한국어 위키백과 문서가 있더라도 내부 번역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내부 번역기의 아쉬운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용한 스킬을 나누었습니다.
어떤 꿀팁과 조언들이 오갔는지 아래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쉽고 빠른 위키미디어 공용 파일 이동
이강철 발표자는 위키미디어 공용에서 환경설정을 열어, 파일 이동 및 분류 편집이 쉽도록 함께 설정하였습니다.
검색 인터페이스를 Special:MediaSearch에서 Special:Search로 바꾼다
- 분류검색 및 생성에 도움이 된다.
소도구의 ‘인터페이스:파일과 분류’에서 ‘분류를 문서의 맨 위에 놓습니다.'에 체크한다.
- 사진의 분류를 확인할 때 매번 화면 맨아래까지 스크롤 하지 않아도 된다
소도구의 분류용 도구에서 Cat-a-lot과 HotCat에 체크한다.
- 화면 오른쪽 아래에 생긴 Cat-a-lot을 켜고 사진의 이름을 선택하면, 여러 사진의 분류를 이동·추가·제거 할 수 있다.
- 매끄러운 번역을 위한 소소한 팁
이범수 발표자는 번역에 도움이 되는 여러 위키 밖 도구를 소개하였습니다.
자가학습 AI를 통해 번역결과를 개선한 DeepL 번역기
다른 언어를 입력하면 한국어 발음을 제시해주는 한글라이즈
이범수 사용자 스스로 개척한 프랑스어 표기 팁
또한 어떤 개념을 부르는 단어의 한국어 번역어가 없을 경우, 한자 문화권인 중국어, 일본어 위키백과에서 어떤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지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예시 - 영미 단위계 중 제국 단위계 (Imperial units)
- 한국어 위키백과 - (문서 없음)
- 중국어 위키백과 - 英制单位 (영제단위)
- 일본어 위키백과 - 帝国単位 (제국단위)
두번째 주제에서는 참가자들의 의견 개진이 활발했습니다.
YellowTurtle님은 축구 인명 및 지명 등을 번역할 경우가 많으신데, 특히 축구선수의 경우 아래와 같은 고민점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 한 명의 축구선수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리그를 여러차례 이적했을 경우에도 널리쓰이는 표기를 따른다.
- 축구선수의 출생지의 언어와 활동 지역의 언어가 다른 경우, 대체로 선수의 의향에 따른다.
- 예를 들어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의 모어는 브라질식 포르투갈어이고, 프랑스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발음으로 읽는다.
- 그럼에도 축구선수가 영어식 발음을 사용하겠다고 할 경우에도 그 뜻을 존중해준다.
- 축구 선수의 성과 이름이 서로 다른 언어의 발음을 따를 수 있다.
- 예) 거스 히딩크 (Guss-영어 발음, Hiddink-네달란드어 발음)
실제로 위의 한글라이즈를 사용하여 여러 축구선수의 인명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 위키 내부 번역기의 유용한 팁
진주완 이사장님이 소개한 ‘위키 내부 번역기의 유용한 팁’은 번역기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번역하는데 써먹을 수 있을까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첫번째 팁은 위키 내부 번역기는 별도의 저장공간을 사용하기에 또 하나의 연습장 처럼 사용할 수 있고, 게시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위키백과 사용자 기여 기록에 남지 않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두번째 팁은 한국어 위키백과에 이미있는 문서를 보완할 때, 내부 번역기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이미 있는 문서도 번역 시작 버튼을 눌러 번역할 수 있지만 위키백과에 바로 저장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장을 적절히 한국어 문법에 맞게 번역한 후, 복사하여 위키백과의 런던 아이 문서를 시각편집기 모드로 열어서 붙여넣으면 출처까지 함께 붙여넣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 있는 문서에 새로운 사실을 부분부분 번역해서 추가할 때 유용합니다.
세번째 팁은 번역기에서 자동으로 연결되었지만 잘못 번역된 위키백과 내부링크를 적절하게 고쳐주는 방법입니다.
링크되어 있는 부분을 눌러, 오른쪽에 표시되는 편집 버튼을 누른 후 아래의 검색 창에 표시된 올바른 명칭을 Ctrl+C 하고,완료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상태에서 Ctrl+V를 눌러 붙여넣으면 올바른 명칭으로 변경됩니다.
예를 들어 London Eyes 문서를 번역 할 때, 잘못 번역된 '남쪽 기슭'에 마우스 커서를 놓은 후 편집 버튼을 누릅니다.
오른쪽에 켜진 링크 편집창의 돋보기 옆의 '사우스뱅크'를 Ctrl+C로 복사한 후 완료 버튼을 누릅니다.
Ctrl+V를 누릅니다. 남쪽 기슭이 사우스뱅크로 수정됩니다.
회원의 날에 참여한 회원들은 직접 위키백과의 내부 번역기가 추천한 문서를 선택해 번역하며 자유 활동을 하였습니다.
자폐인 긍지의 날을 기념하여, 6월 17일 사전 행사로 자폐인 긍지의 날 기념 에디터톤이 열렸습니다.
시험적인 성격으로 열린 이번 프로토 에디터톤은 성인자폐(성)자조모임 estas와 사단법인 후견·신탁연구센터가 함께 참여자를 모으고,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가 위키백과 편집교육을 지원하였습니다. estas에서는 자폐인의 권리 관련 문서들의 작성을 통해 자폐인 권리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그러한 목표의 실현을 위해서는 신경다양성을 가진 자폐당사자의 참여와 전문가의 참여 촉진이 필요하다는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이번 프로토 에디터톤의 주제는 청소년 자폐인 대상으로 벌어지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논문 조사 및 위키백과 문서 작성이었습니다.
6월 17일에 이룸센터 회의실에 모인 신경다양성을 가진 성인자폐인 참여자들은 자폐인 대상으로 일어나는 학교 폭력에 대한 국내외논문을 읽고, 한국어 위키백과에 자폐인 대상 학교폭력 문서를 공동 편집하였습니다.
- 자폐인 대상 학교폭력 문서 읽어 보기
위키미디어 공용 에디터톤은 위키미디어 공용의 대한민국 관련 분류의 사진을 주제에 맞게 재분류하는 활동입니다. 2020년에는 서울특별시와 자치구의 사진을 정리하였고, 이번 2023년에는 강원도의 시·군별 분류에 있는 사진을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6월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2주간의 활동을 통해 강원도의 시·군별 분류의 사진을 자연환경, 문화유산, 관광지, 관공서, 항구 등 주제별로 사진을 분류하여 정리하였습니다. 6월 24일 열린 오프모임에서 춘천시, 원주시, 동해시, 삼척시, 강릉시 분류의 파일들을 하위 분류로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는 시립서울청소년센터와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위키위키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7월 1일에 11명의 청소년 참가자와 함께 남산골 한옥마을을 방문하여 사진을 촬영하였고 촬영한 사진을 7월 15일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청소년 참가자들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한옥마을에 있는 5개의 가옥을 모두 촬영하였습니다.
오는 7월 22일에 청소년 위키인들이 여의도를 탐방합니다.
여의도는 크게 세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 대한민국의 입법부인 국회의사당과 KBS방송국이 있는 서여의도
- 한국 주식의 중심지 KRX한국거래소와 금융기관이 몰려있는 동여의도
- 그리고 한 때 여의도공항이 있었던 활주로 자리에 들어섰고 이산가족찾기 등 다양한 역사적 활동이 숨쉬었던 여의도공원
청소년 위키인들은 여의도 탐방에서 무엇을 촬영하고 보고 느끼게 될까요? 청소년 탐방자들의 이야기는 다음호를 기대해 주세요.
여기 가깝지만 흔히 지나쳐가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특별시 경계 남쪽에 있는 경기도의 도시들입니다. 과천, 광명, 군포, 안양, 의왕. 이 다섯 도시들은 서울에서 출발해서 남쪽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지나는 길목이기 때문에 우리의 시선에 손쉽게 벗어나 있엇습니다
2023년 위키탐방은 조선시대부터 한양을 향하는 길목에 있었던 이 도시들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함께 탐구하고자 합니다.
7월중으로 위키탐방자를 신청을 하고, 8월 한 달 동안 가깝지만 발걸음 적은 이 도시들을 탐험합니다. 새로운 지역을 답사하는 호기심 넘치는 위키탐방인을 곧 모집합니다!
- 과학독서모임 소개
과학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다양한 색깔로 된 액체가 출렁거리고 부글부글 끓는 플라스크? 칠판 하나를 가득채우는 복잡한 수식?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관찰하는 세포? 저 우주 너머의 별과 행성? 또는 우리 발 아래의 암석?
물론 과학자가 직업인 연구하는 사람들은 여러 실험도구를 활용해서 세상을 들여다 봅니다. 그러면 우리와 같이 과학적 실험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과학을 탐구할까요? 바로 교양과학도서를 통해 세상에 대한 지식을 알아갑니다.
여기 머리를 맞대고 과학교양서를 함께 읽어보고자 모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학읽는 위키인들입니다. 함께 한권의 책을 정하고 한달에 한번씩 카페에 둥글게 둘러앉아 읽어본 내용을 토론하고 위키백과에 새로운 지식을 추가하며, 서로의 지식의 지평선을 넓혀 갑니다. 새로운 과학지식을 탐구하고자하는 분, 그저 책이 좋은 분, 사람들과 이런저런 지식에 대해 수다떨기 좋아하는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 활동 내용
2023년 4월부터 진행되는 과학독서모임은 매 달 한권의 책을 선정하여 카페에 모여앉아 편집과 책에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토론을 진행합니다.
4월에는 의학 분야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5월에는 생물학 분야의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맛, 음식, 요리, 사피엔스, 그리고 진화》, 6월에는 건축학 분야의 《랜드마크; 도시들 경쟁하다》을 읽고 함께 위키백과 문서 편집과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다가오는 7월 15일 모임은 천문학 분야의 《우주의 끝을 찾아서》를 읽고 함께 위키 문서 편집과 토론을 진행합니다. 지난 활동과 토론에 대해 궁금하신 분, 앞으로 과학독서모임에 참가하고자 하시는 분은 아래의 링크를 방문해 보세요!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 4번째 회차인 2023년 상반기 활동에서는 조선시대 윤리서를 집중적으로 탐구하였습니다.
백성들이 따라 부르기 쉽게 노래로 만든 《오륜가》, 유학의 거두 우암 송시열이 낙향해 있을 때 시집 가는 딸에게 써 준 《우암송선생계녀서》, 부녀자 교육을 위해 작성된 《훈부록》 등 기존의 고전문학 작품에 더해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유교 윤리를 어떻게 민간에 퍼트리기 위해 노력했는지 보여줍니다.
18명의 봉사자들은 아래의 13개 문헌을 문학, 윤리서, 교재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의 문헌을 새로이 위키문헌에 게시하였습니다. 그 중 우수 활동자 Andante0515과 김은경이비다님의 참여 소감 인터뷰를 함께 싣습니다.
- 전자화된 문헌 읽어보기
- 문학
- 윤리서
- 그 외
- 보통학교학도용 국어독본/권2 - 교과서
- 보통학교학도용 국어독본/권3 - 교과서
- 선종영가집언해/권하 - 불경
- 만보전서언해/권1 - 백과사전
- 우수 활동자 인터뷰
Q. 2023년 상반기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 참여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ndante0515 -
안녕하세요. 2023년 상반기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andante0515 입니다. 저는 평소 우리글에 많은 애정을 지니고 있었고, 이와 관련된 활동을 찾아보던 중 ‘문 화품앗이’ 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오륜가>를 전자화한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선택한 문헌인만큼 옛한글 입력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륜가>의 형식과 의미가 무척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모두 6수로 이루어진 연시조, ‘사회적인 안정 회복’을 호소하는 내용은 오늘날에도 충분한 시의성을 지닌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옛한글이 익숙치 않아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오륜가 덕분에 다른 문헌들도 의미를 되새기며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전자화 프로젝트가 특별한 이유는 여러 문헌을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어의 아름다움’ 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합용병서, 이체자, 성조를 나타내는 방점... 조형적 아름다움이 가득한 글자는 옛한글의 귀중함을 새삼 깨닫게 하며, 깊은 정체성과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전자화를 진행하면서, 더욱 성실하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끝으로,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 는 많은 분들이 과거의 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며, 역사적 가치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저 역시 이러한 과정에 동참하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소중한 우리글의 디지털화에 기여하고 싶은 분들께 이 프로젝트를 권하며, 앞으로도 전자화 작업이 오래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김은경이비다 -
현재 문헌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저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서지학 분야에 대한 아쉬움이 늘 남아있었습니다. (서지학은 고금의 각종 문헌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에 주로 역사가 깊고 소장 가치가 높은 자료를 다룹니다.) 저는 한 번도 배워보지 못한 서지학 분야에 다가가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 참여자 모집 공고를 보았고, 간접적으로나마 옛문헌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는 한자를 잘 몰라서 처음에는 무턱대고 난이도 하 작품 중 가장 끌렸던 숙향전 권상을 선택하여 작업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생각보다 문헌에 작성된 필체가 일정하지 않고, 글자 모양을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난이도가 다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한자를 작성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에 고른 문헌이 ‘보통학교학도용 국어독본 권2와 권6’입니다. 이 문헌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사용하던 교과서로, 여러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우리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부분입니다. 두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부모님은 마음을 졸이는 반면, 아이들은 노느라 시간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을 디지털화하면서, 저는 ‘부모님이 화내시겠다. 애들 엄청 혼나겠네‘라고 당연히 생각했는데, 결말은 엄마가 무사히 돌아온 두 아이를 끌어안은 것입니다. 결말을 보고 새삼스레 부모님의 마음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괜한 친근감이 들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자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많이 부족해서 작업한 문헌의 내용을 완전히 흡수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이나마 옛문헌과 옛한글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매우 뜻깊었습니다. 또한 좋았던 점은 한자를 익히고 공부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한자를 공부해서 유창하게 한자를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자에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일석이조였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ESEAP)의 위키미디어 공동체와 가맹 단체들은 콘텐츠 기여자의 다양하고 협력적인 네트워크의 중심점으로서 위키미디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허브의 창설을 진행하기로 하였고, 우리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 또한 한국의 위키미디어 지부로서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허브(Hubs)는 운동 전략 권고안에 따라 한개 이상의 위키미디어 운동 자원봉사 공동체를 지원하는 단위 조직의 이름으로 더 많은 의사 결정을 관련된 커뮤니티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ESEAP 지역 허브는 아래와 같은 목표를 가집니다. 1. ESEAP 지역의 사람들이 모든 지식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 2. 사람들이 위키미디어의 모든 지식의 총합에 접근하고 기여할 수 있는 ESEAP 지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위키미디어 커뮤니티의 모든 구성원과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을 이 흥미롭고 새로운 여정에 초대합니다. 함께, 협력적으로 일하는 것과 동등하게, 우리는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바다 위의 인공섬에 지어진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의 전경 |
영종도·용유도 (주황색) 사이의 갯벌을 간척해 만든 인천국제공항 |
집 옆에 공항이 있다면 매일 수백대의 비행기가 이착륙해서 시끄러워 살 수가 없습니다. 그 대안으로 계획된 것이 바닷가나 갯벌을 메워 만드는 해상공항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던 바다 위에 공항을 세우면 비행기가 무거워서 가라앉지 않을까요?
위의 두 그림은 해상공항 중 대한민국 가까이 있는 두 공항의 사진입니다. 왼쪽의 간사이 국제공항은 수십m 아래 바닷 속 모래톱에 수천개의 철근을 박고, 충분히 모래의 물을 빼낸 후에 인공섬에 공항을 지었지만 건설 이후 8m가 가라앉았습니다. 반면에 오른쪽의 인천국제공항은 본래 섬이었던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수심 수m의 얕은 갯벌을 간척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동안 5cm도 가라앉지 않았다고 합니다.
올해 7월 3일은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 탄생 150주년입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지금의 체코) 출신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카프카는 사업가인 아버지와 성격이 달라 마찰을 빚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도층인 독일계는 그가 유대인이라 좋아하지 않았고, 유대계는 시온주의에 동의하지 않는 카프카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카프카의 작품인 《변신》은 어느날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르 잠자가 가족으로부터 점점 배척받고 소외되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공동체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그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 7월 3일에 있었던 다른 사건
- 987년 7월 3일,위그 카페가 프랑스 국왕으로 즉위하여 카롤링거 왕조가 끝나고 카페 왕조가 시작되다.
- 1863년 7월 3일, 미국 남북전쟁의 분수령 게티즈버그 전투가 북군의 승리로 끝나다.
- 1988년 7월 3일, 이란 항공 655편이 미국 해군 함정의 오인 요격으로 격추되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다.
제3호 퀴즈는 점 이어그리기 문제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어떤 새의 모습을 점들을 이어서 그려서 완성해보세요!
제2호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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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서로 만남이 어려운 동안 올림픽, HIV/AIDS, 케이팝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에디터톤이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먼거리에 떨어진 사람들이 같은 주제를 함께 편집하는 온라인 에디터톤은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분야든 5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인다면 협회의 온라인 에디터톤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위키미디어 커뮤니티 사용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활발한 에디터톤 개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는 2015년 ‘지식과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기 위해 대한민국 지역에서
위키백과 등 위키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흥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협회는 자유 라이선스나 퍼블릭 도메인 등 무료 또는 저작자 표시 하에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교육적 콘텐츠를 수집하거나 개발하여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는 활동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위키미디어 커뮤니티의 참여자들이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진행하는 에디터톤, 참여자들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 등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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