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토(이탈리아어: Zucchetto)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바가지”라는 뜻으로 라틴어필레올루스(pileolus)라고도 부른다. 로마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기독교 성직자들이 머리 위에 쓰는 테두리 없는 모자이다. 처음에는 실용적인 이유 -과거 삭발한 성직자의 머리를 추위와 습기로부터 보호- 로 도입하였으며 전통 의상의 요소로서 아직 살아 있다. 여덟 장의 헝겊을 꿰맴과 함께 맨 꼭대기에 꼭지가 달린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교황 전용의 하얀색 주케토
주케토를 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서품받은 이들은 모두 주케토를 쓸 자격이 있다. 다른 많은 교회 의복처럼 주케토의 색깔도 착용한 사람의 직책에 따라 다르다. 교황의 주케토는 하얀색이며 추기경의 주케토는 빨간색 또는 진홍색이다. 주교[1]와 지방 대수도원장의 주케토는 자주색이다. 그리고 비록 실제로 착용하는 사람이 굉장히 드물기는 하지만 사제부제검은색 주케토를 착용한다.

주교는 미사 때에 예물 기도를 바치고 나서 감사 기도감사송을 바치기 전에 주케토(필레올루스)를 벗는다.[2] 경우에 따라 부제주교에게서 받거나 머리에서 벗겨 봉사자에게 건넨다. 한편 주교는 영성체를 마치고 주교좌에 돌아가 주케토(필레올루스)를 다시 쓴다.[3]

각주 편집

  1. 《주교예절서》(2008년), 63항.
  2. 《주교예절서》(2008년), 153항.
  3. 《주교예절서》(2008년), 166항.

같이 보기 편집

주케토는 가대복의 일부이므로 가대복 항목에서, '가대복 착용의 예' 부분을 참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