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이야기: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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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줄:
 
==줄거리==
어느 조그만 파랑새 한마리가 전선 위에 앉아 편히 쉬려 한다. 그때 파랑새 한마리가 또 다가와 바로 옆에 앉는다. 이를 못마땅히 여긴 첫번째가첫째 새가 나가라며 다투던 사이, 또다른 새들이 한마리씩 전선 위에 앉으면서 서로 삑삑거리며 자리싸움을 한다. 그때 갑자기 반대편에서 길쭉하고 커다란 새가 전신주 위에 앉아서 까악 하는 울음소리로 작은 새들에게 아는척을 한다. 하지만 작은 새들은 깃털을 부풀려 큰 새 흉내를 내며 비웃기 시작한다. 큰 새는 다시 한번 아는척을 해보지만 작은 새들은 거리를 멀리한 채 서로 수근대기 바쁘다.
 
어리둥절해하던 큰 새가 결국 전선으로 다가와 그들이 앉아있던 전선 한가운데에 털썩 앉는다. 큰 새의 엄청난 무게 때문에 전선이 아래쪽으로 쭉 내려가 휘어지고, 양옆에 앉아있던 작은 새들도 큰 새가 있는 쪽으로 스르륵 쏠려 찰싹 붙어있게 된다. 꼼짝없이 몰려있게 된 작은 새들이 짹짹거리며 온갖 불평을 쏟아내지만 큰 새는 아랑곳않고 친해지게 됐다고 좋아한다. 참다못한 작은 새 한마리가 부리로 큰 새를 콕 찌르자 큰 새가 아파서 중심을 잃고 전선에 거꾸로 아슬아슬하게 매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