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5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내림마장조, Op. 73루트비히 판 베토벤에 의해 쓰여진 피아노 협주곡이다. "황제"라는 부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피아노 협주곡 5번 내림마장조 (황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Beethoven Mähler 1815.jpg
베토벤 (1915)
요제프 빌리브로르도 멜러에 의한 초상화
카탈로그
  • Op. 73
작곡됨1809년 (1809)–11
헌정루돌프 대공
연주1811년 11월 28일 (1811-11-28),
라이프치히의 피륙 진열소

개요편집

자신의 후견자 겸 제자인 루돌프 대공을 위해, 1809년에 프랑스 군대의 포격이 쏟아지던 에서 완성한 작품으로, 작곡한지 약 2년 반 뒤인 1811년 11월 28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에서 성공리에 초연됐다.

초연 당시에, 피아노 파트는 프리드리히 슈나이더가 협연했으나, 지휘는 베토벤 자신이 직접 맡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1] 또한 베토벤의 제자인 카를 체르니가 협연한 에서의 첫 연주(1812년 2월 11일 밤)때에는 무지한 청중의 무덤덤한 반응을 받았으나, 그 이후로 피아노 협주곡 역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월광' 소나타 또는 '운명' 교향곡 등의 별칭은 대체로 베토벤의 뜻과 무관하게 그의 사후에 후세 사람들이 붙인 것이나, 이 피아노 협주곡의 '황제'라는 별칭은, 베토벤의 막역한 친구인 독일계 영국인 피아니스트 겸 출판업자 요한 B. 크라머런던에서의 출판을 위해 붙인 것으로,[2] 사전에 베토벤과의 교감이 이뤄졌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악곡은 완성 후 롭코비츠 후작궁에서 최초로 진행된 비공개 초연에서 피아노 독주를 맡은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다. 출판은 1810년 11월, 먼저 런던의 클레멘티사를 통해 이루어졌고, 이어 1811년 3월부터 4월까지 라이프치히의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사를 통해 이루어졌다.[3]

경위편집

스케치 및 작곡편집

1808년 12월 말 경에 이 악곡의 스케치에 착수하고 있다. 같은 달 얼마 전인 22일에 안 데르 빈 극장에서 "피아노 협주곡 4번"과 "교향곡 5번 "운명", "교향곡 6번 "전원" 등 신작의 초연을 겸한 네 시간에 이르는 장대한 연주회를 열고 있으므로, 이 연주회 직후에 이 악곡의 스케치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이 자신의 피아노 즉흥 연주로 자신의 신곡 중 하나로 발표되어, 이후에 "합창부"의 뿌리적 존재 중 하나로 알려지게 될 "합창 환상곡"의 초연 피아노 독주를 맡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 연주회가 마찬가지로 이 악곡의 창작을 향한 자극을 줬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베토벤은 이듬해 1809년 4월 경까지 스케치를 완료하고, 같은 해 여름 무렵에 이르러 총보 스케치도 완료했다. 하지만, 출판 때 까지는 1년 정도의 기간이 더 필요했는데, 때마침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이 베토벤이 있던 빈을 완전 포위하고, 마침내 쇤브룬 궁전을 점거했다. 이것에 대해 카를 대공이 인솔하는 오스트리아군은 분전해도 프랑스군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고, 마침내 빈 중심부가 포격을 받아, 프랑스군에 의한 빈 입성을 허락하고 말았다. 이후 프랑스 · 오스트리아 양군 간에 휴전 협정이 맺어졌으나, 당시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를 비롯해 베토벤을 지원해 온 루돌프 대공을 비롯한 귀족들도 대거 피신을 해서 빈에서의 음악 활동은 끊기게 되었다.

이 무렵의 베토벤은 그의 집 근처에도 포탄이 떨어져 동생 칼의 집 지하실로 피신해 불편한 생활 속에서도 작곡을 계속 했지만, 참다 못해 빈의 거리를 제 것인 양 해서 걷는 프랑스군 장교와 스쳐 지나갔을 때, 장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치켜들며 "내가 만약 전술을 대위법만큼 잘 알고 있었다면, 한 번 혼을 내줬을텐데 말이야"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초연과 이후편집

18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청각 장애를 우려해 "하이리겐슈타트의 유서"를 쓴 베토벤은, 이후 자신이 안고 있는 난청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었음에도,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장르에 있어서 전작 피아노협주곡 4번까지는 초연시 베토벤 스스로 독주 피아노를 맡아왔다. 그러나 이 악곡의 작곡 과정에서 초래된 프랑스군의 폭격음은 가뜩이나 진행중이던 그의 난청을 보다 중증화 시켜버렸고, 결국은 이 악곡의 초연에 피아노 독주자로 참여하는 것을 포기, 다른 피아니스트에게 독주를 맡기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악곡에 대한 청중의 반응은 무덤덤 했다.

초연은 1811년 1월 13일, 롭코비츠 후작궁에서 열린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의 제자이자,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의 독주에 의해 비공개로 실시되었다(독일에서의 첫 출판을 2,3개월 앞 둔 상황이었다.).[4] 그리고 같은 해 11월 28일, 라이프치히게반트하우스 연주회에서 요한 필리프 크리스티안 슐츠의 지휘와 프리드리히 슈나이더의 독주에 의한 첫 공개 초연이 이루어졌으며, 이어 1812년 2월 12일에는 빈의 쾰른토나토아 극장에서, 같은 베토벤의 제자 중 한 명인 카를 체르니의 독주에 의한 초연이 이루어졌다. 이후 이 악곡은 베토벤의 생존 중에 두 번 다시 연주되지 않았다. 게다가 베토벤은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 마저도 생존해 있는 동안 결코 써 내지 않았다. 후년에 이르러 이 악곡은 프란츠 리스트가 즐겨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걸작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황제"라는 부제의 유래편집

이 악곡에 붙여진 "황제"라는 별칭(부제)은, 베토벤과 거의 같은 시기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이면서 악보 출판 등의 사업을 하던 요한 밥티스트 크라머가 "웅혼장대함"이라던가, "위풍당당함" 같은, 이 악곡에서 느껴지는 인상에서 착안해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토벤의 사후, 주로 영어권에서 정착했다.

하지만, 이 "황제"라고 하는 별칭에 관해서는, 프랑스군의 공격으로, 오스트리아의 황제나 베토벤의 후원자인 귀족들이 대피해 간 상황 아래에서, 부자유로운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었던 베토벤 자신이 "황제"를 상기하면서 작곡을 진행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우며, 가령 이 악곡의 곡상이 이 "황제"의 이미지와 결부되어 있다고 해도, 작곡 당시의 상황으로부터 생각하면 "걸맞지 않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지적도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악기 편성편집

  • 독주의 피아노
  • 목관악기 ː 두 개의 플루트, 두 개의 오보에, 두 개의 클라리넷, 두 개의 바순
  • 금관악기 ː 두 개의 호른, 두 개의 트럼펫
  • 타악기 ː 팀파니
  • 현악 5부 ː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악장 구성편집

이 악곡의 구성은 다음과 같으며, 총 연주 시간은 대략 38분 정도이다. 베토벤의 다른 마지막 협주곡들처럼 피아노 협주곡 5번의 첫 번째 악장 역시 상당히 길다. 이 협주곡의 제1악장 도입 부분에서의 피아노 카덴차는 즉흥이 아니라 악보대로 연주되며, 제2악장과 제3악장 사이는 쉬임 없이, 즉 아타카로 연주되고 있다.

제1악장. 알레그로편집

제2악장. 아다지오 운 포코 모소편집

제3악장. 론도 -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편집

각주편집

  1. Raptus Association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들 작곡계기 등): [Entstehungsgeschichte http://raptusassociation.org/pianohist_g2.htm Archived 2010년 12월 20일 - 웨이백 머신]
  2. A.W.Thayer, [Thayer's Life of Beethoven, Teil 1, Seite 209],
  3. Kurt Dorfmüller, Norbert Gertsch und Julia Ronge (Hrsg.), Ludwig van Beethoven. Thematisch-bibliographisches Werkverzeichnis, München 2014, Band 1, S. 457f.
  4. Beethoven in the Diaries of Johann Nepomuk Chotek, hrsg. von Rita Steblin, Bonn: Verlag Beethoven-Haus 2013 (= Veröffentlichungen des Beethoven-Hauses Bonn, Reihe IV, Schriften zur Beethoven-Forschung, Band 24), S. 113f.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