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표

원래의 음에서 반음 올림
(더블 샵에서 넘어옴)

올림표 또는 샤프, (sharp)는 음악기보법에서 음을 반음 올리는 것을 뜻하는 기호이다. 로 표시한다. 내림표(♭)와 서로 반대되는 기호다.

올림표
유니코드에서U+266F music sharp sign (HTML: ♯)
다른
다른U+0023 # 숫자 기호(해시) (HTML: #)
U+2317 viewdata square
U+22D5 equal and parallel to
U+4E95 우물 정(한자) (HTML: 井)

올림표는 원래 내림표보다 나중에 나온 기호로, 제자리표와 마찬가지로 소문자 비(b)를 각지게 쓴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내림표제자리표보다 나중에 나온 기호다. 세월이 흘러 해당 원음을 한 키 올리는 기호가 되었다.

예시 편집

조표임시표로 쓰일 수 있다.[1] 예를 들어, 아래는 세 개의 올림표(가장조 또는 올림바단조를 나타냄)가 조표로 붙어있고 A♯ 음표에는 올림표가 임시표로 붙어있다.

 

12평균율 기준으로 B♯음은 C음과, E♯은 F와 완전히 동일하다. 그러나 다른 음률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명동음 관계가 12평균율과 다르다.

조표 편집

조표로 쓰일 때에는 음자리표의 오른쪽에 한 개 이상을 써서 조를 나타낸다.[2]

 
올림표를 조합하는 순서는 기본적으로 최소 1개에서 최대 7개까지 "F C G D A E B" 순이다.

조표로서 올림표가 쓰이면, 도중에 조성이 바뀌거나 내림표(♭), 제자리표(♮) 등 다른 변화표의 효력을 받는 경우가 아닌 이상 마디옥타브에 관계없이 효력이 계속 적용된다.

조표에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이 적용된다. 올림표가 1개인 장조 음계는 사장조이다. 올림 조표의 모든 스케일에서 장음계의 으뜸음은 마지막 기호의 단2도 위이며, 단음계의 으뜸음은 마지막 기호의 장2도 아래이다.

올림표가 세 개 이상인 경우 단조의 으뜸음은 조표의 마지막에서 세 번째 기호의 음이다. 가령 4개의 올림표로 구성된 단조(F♯ C♯ G♯ D♯)는 마지막에서 세 번째 샤프는 C♯으로, 이는 올림다단조를 나타낸다. 각각의 새로운 음계는 이전 음계보다 5도 위(또는 4도 아래)에서 시작된다.

개수 단조 올림표가 붙은 음 장조
0 a단조 (가단조) C장조 (다장조)
1 e단조 F♯ G장조
2 b단조 F♯, C♯ D장조
3 f♯단조 F♯, C♯, G♯ A장조
4 c♯단조 F♯, C♯, G♯, D♯ E장조
5 g♯단조 F♯, C♯, G♯, D♯, A♯ B장조
6 d♯단조 F♯, C♯, G♯, D♯, A♯, E♯ F♯장조
7 a♯단조 F♯, C♯, G♯, D♯, A♯, E♯, B♯ C♯장조

임시표 편집

임시표로 쓰일 때에는 음표 머리의 왼쪽에 쓴다.

 

임시표로서 쓰이면 그 마디 안에서 올림표 이후의 해당 음에 올림표가 적용된다. 다만, 조표와는 달리 음이름은 같지만 옥타브만 다른 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단, 임시표로 쓰였을 경우엔 조표나 다른 기호 등이 모두 무시되며, 무조건 기본 음(원음)을 기준으로 읽는다.

같은 보표 내 같은 마디 내 같은 옥타브에서 임시표로 쓰인 올림표의 효력을 없애려면 내림표(♭), 제자리표(♮) 등의 다른 변화표를 사용한다.

종류 편집

겹올림표 혹은 더블 샤프, 더블 샵(double sharp)은 한 곳에 올림표(♯) 2개가 들어있는 기호다. 해당하는 원래의 음에서 온음(전음)을, 혹은 올림표의 음에서 다시 한 번 반음을 올려준다.  로 표기한다. 이전에 겹올림표는 간혹  ,   혹은  로 쓰이기도 했다.[3]

 

간혹 미분음 단위의 기호도 쓰일 수 있다. 미분음 음악의 경우 반음보다 좁은 음을 사용하기도 한다.

반올림표  또는 𝄲로 표기하며, 원래의 음에서 반음의 절반(반의 반음, 사분음)을 올리는 기호다. 하프 샤프(Half sharp), 데미 샤프(Demisharp)라고도 한다.

3/2 올림표 로 표기하며, 원래 음으로 가서 반음과 반의 반음(반의 반음씩 세 번, 즉 세 개의 사분음)을 올린다. 세반올림표, 샤프 앤 하프(sharp-and-a-half), 쓰리 쿼터 톤 샤프(three-quarter-tone sharp), 혹은 세스퀴샤프(sesquisharp)라고도 한다.

 

극히 드물게 사용되지만 세겹올림표 혹은 트리플 샤프, 트리플 샵(triple sharp)은 올림표(♯) 3개가 들어있는 기호다. 해당 원음에서 온음과 반음을, 혹은 앞서 말한 겹올림표의 음에서 다시 한 번 반음을 올려주는 기호다. (  혹은  )으로 표기한다. 알캉의 마이너 에튀드 10번(Op. 39 No. 10)이나 로슬라베츠의 에튀드 2번, 막스 레거의 클라리넷 소나타 2번, 요정의 아리아와 죽음의 왈츠에서 사용되었다.[4][5]

 

그리고 더 나아가서 다음일 경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미발견되긴 했다만 이론적으론 올림표(♯) 4개 이상이 들어있는 기호도 고려할 가능성은 있겠다. 가령 올림표(♯) 4개가 들어있는 기호는 네겹올림표, 쿼드러플 샤프, 쿼드러플 샵(quadruple sharp) (  )이 될 것이며, 원음에서 두 온음을, 혹은 앞서 말한 세겹올림표의 음에서 다시 반음을 더 올려주는 기호가 되겠다.[6]

 

올림표 기호의 올바른 표기 편집

올림표 기호(♯)는 해시 기호(#)와 유사하다. 서체와 글쓰기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올림표 기호는 가로 획이 기울어져 있고, 해시 기호는 세로 획이 기울어져 있다. 마찬가지로, 겹올림표 기호는 굵은 소문자 x와 유사하지만 두 문자를 인쇄상으로 구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기해야 한다. 참고로 컴퓨터에서 올림표 및 관련 기호를 표현하는 문자 코드는 다음과 같다. 컴퓨터 자판을 통해 쉽게 입력할 수 있는 #(해시 기호)는 올림표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전혀 다른 기호다.

표시 한국어 이름 유니코드 이름 유니코드 문자 참조 UTF-8 URL 인코딩 설명
10진 16진
올림표 MUSIC SHARP SIGN U+266F ♯ ♯ %E2%99%AF  
𝄪 겹올림표 MUSICAL SYMBOL DOUBLE SHARP U+1D12A 𝄪 𝄪 %F0%9D%84%AA 표시되지 않으면 그림   참고.
𝄰   MUSICAL SYMBOL SHARP UP U+1D130 𝄰 𝄰 %F0%9D%84%B0 표시되지 않으면 링크 참고.
𝄱   MUSICAL SYMBOL SHARP DOWN U+1D131 𝄱 𝄱 %F0%9D%84%B1 표시되지 않으면 링크 참고.
𝄲   MUSICAL SYMBOL QUARTER TONE SHARP U+1D132 𝄲 𝄲 %F0%9D%84%B2 표시되지 않으면 링크 참고.
위 표의 '표시' 항목은 컴퓨터 환경에 따라 올바르게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 10진 수치 문자 참조를 제외한 모든 코드는 16진 표기이다.

다른 표기법과 사용 편집

  • 조표올림표가 적용된 음에 임시표제자리표를 붙였다가 그 마디 내 같은 높이에서 조표와 일치하는 임시표로 올림표를 붙였을 땐 몇몇은 "제자리표의 효력이 없어졌다" 라는 해석 보다는 "다시 본래의 음(조표의 음)으로 되돌아갔다" 라는 해석을 갖기도 한다. 원래는 그 제자리표의 효력이 없어지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맞긴 하지만 말이다.
  • 클래식 시절에 한 마디 내 같은 높이에서 겹올림표가 붙은 음을 올림표의 음으로 내릴 때 ♮♯ 혹은 ♯♮처럼 올림표 옆에 제자리표를 쓰는 관습이 있었다. 다만, 대략 1800년대 이후로는 가독성과 작성시간 등을 보아 생략할 수도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 세겹올림표 이상의 기호를 무효화 시에도 이에 언급한 제자리표 병기와 비슷한 원리를 고려할 가능성은 있겠다.[7][8] 그리고 ♮♯내림표에서 올림표로 바꿀 때 쓰이기도 한다.[8]
 
 
  • 12평균율에서 이명동조를 고려해서 ·단조 표기를 보다 간략히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올림표는 7개(올림다장조/올림가단조) 이후로는 잘 쓰이지 않았으며 내림표 5개 이하의 장·단조로 대체해 왔다. 다만, 몇몇은 올림표는 6개가 아닌 5개(나장조/올림사단조)까지로 쓰며 올림표 6개의 조성(올림바장조/올림라단조)마저도 내림표 6개의 조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도 한다.[출처 필요] 경우에 따라 올림표 7개 조성일 경우, 내림표 5개 조성 사용시 겹내림 임시표 때문에 내림표 5개 조성보다 표기가 간단한 경우도 간혹 있긴 하다. 19평균율, 31평균율처럼 이명동음 관계가 12-TET과 다른 음률에서는 올림표 6개 이상의 조성을 그대로 사용해야만 할 수 있다.
  • 평균율이 아닌 다른 음률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명동음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F 과 G♯이 서로 구별된다.
  • 확정된 순정률을 표기하기 위해 작곡가 벤 존스턴은 70.6센트 높음(25:24 비율)을 나타낼 때 올림표를 사용했다.[9]
  • 어떤 평균율이냐에 따라서 이명동음 관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올림표가 원음을 몇 스텝만큼 높이는지 달라질 수 있다. 가령 12, 19 평균율에선 올림표가 제일 좁은 단위로 원음을 한 스텝만 높이지만 24, 31 평균율에선 미분음조 표기법의 반올림표가 제일 좁은 단위가 되므로 올림표가 원음을 두 스텝 높인다. 22평균율처럼 표기법에 따라 올림표가 원음에서 높이는 스텝의 수가 달라지는 평균율도 있고, 5평균율처럼 ♯ 기호의 올림표가 쓰이지 않는 평균율도 있다.
  •   기호가 지원되지 않는 환경 혹은 특정한 이유의 텍스트 표기 등에선 겹올림표를 ♯♯나 ##, x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겹올림표도 ♯♯♯ 등으로 표기할 수 있다.

각주 편집

  1. 이화여자대학교음악연구소 (2001년 2월 28일). 《교사 및 지도자를 위한 피아노 기초》.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2~24쪽. ISBN 9788973003709. 
  2. 경우에 따라서 겹세로줄 뒤에 쓰이기도 한다.
  3.   Chisholm, Hugh, 편집. (1911). 〈Musical Notation〉. 《브리태니커 백과사전19 11판.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87쪽. 
  4. Ayrton, William (1827). 《The Harmonicon》 V. Samuel Leigh. 47쪽. ISBN 1276309457. 
  5. Byrd, Donald (2018). “Extremes of conventional music notation”. Bloomington, IN: University of Indiana. 
  6. 예: 〈요정의 아리아와 죽음의 왈츠〉에서 이 기호가 쓰였다.
  7. Max Reger: Clarinet Sonata No.2 (Complete Score), 33쪽.: Scores - 국제 악보 도서관 프로젝트 (IMSLP)
  8. Chopin: Études No. 9, Op.10 (C.F. Peters), 429쪽.: Scores - 국제 악보 도서관 프로젝트 (IMSLP)
  9. Fonville, J. (Summer 1991). “Ben Johnston's extended Just Intonation – a guide for interpreters”. 《Perspectives of New Music29 (2): 106–137, esp. 109. doi:10.2307/833435. JSTOR 833435. ... the 25/ 24  ratio is the sharp () ratio ... this raises a note approximately 70.6 cents. 
  10. 특히 그 외에도 음률에 따라 이명동음과 연관해서 제일 간단하거나 적절한 표기가 있다. 특히 그 외에도 한 옥타브n등분한 n-평균율에선 한 옥타브의 음높이가 총 n가지 한정이라는 점도 있다. 가령 5평균율에선 5가지, 12평균율에선 12가지, 19평균율에선 19가지가 될 것이다.

같이 보기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