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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드니

러버 덕(영어: Rubber Duck)은 네덜란드의 설치 미술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제작한 대형 고무 오리 조형물이다.

목차

설명편집

러버 덕의 제작자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2001년 박물관에서 옛 도시를 그린 풍경화를 보던 중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적인 물건을 배치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배치할 물건으로 톨로(TOLO) 사의 고무 오리를 선택했는데, 호프만은 이 제품을 보고 '이걸 만든 사람은 천재다.'라고 말했다고 한다.[1]

본 작품은 상기 장난감을 거대화한 것으로 200여 개가 넘는 폴리염화비닐(PVC)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2] 러버 덕은 지상과 사슬로 연결된 폰툰 위에 설치하여 관람객이 볼 때 마치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1] 내부에는 팬이 설치되어 있어, 언제든지 부풀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3] 여러 개가 만들어졌으며, 그 중 가장 큰 것은 2007년에 제작된 것으로 16.5 × 20 × 32 미터에 600 kg의 무게가 나갔다.[3][4]

2007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들은 전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전시되고 있다. 호프만은 이 활동 일체를 러버 덕 프로젝트(Rubber Duck Project)라고 명명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러버덕 프로젝트에는 국경도 경계도 없고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나는 이 러버덕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의 긴장이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
 
— 플로렌타인 호프만[5]

전시활동편집

최초 전시는 2007년 프랑스생나제르였고[6] 이후 전세계를 순회하며 전시되고 있다. 2013년 홍콩 전시 때에는 800만 명이 러버 덕을 관람했으며 베이징에서는 입장 수익만 수백억 원에 이르렀다.[7]

일본편집

2009년 오사카부시 통합본부(大阪府市統合本部) 등의 주최로 열린 '수도 오사카 2009' 이벤트 때 높이 9.5 미터의 러버 덕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당시 주최자였던 치시마토지(千島土地)는 이후 오사카와 히로시마 오노미치 시 행사에 매년 러버 덕을 제공하고 있다.[8]

미국편집

2013년 9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피츠버그에서 최초 전시되었는데 이 기간동안 100만 명 이상이 러버 덕을 보고 갔다.[9][10][11] 이듬해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버지니아 주 노퍽의 크라이슬러 예술 박물관 앞에서 두번째 전시가 있었다. 2015년 뉴욕 시 오이스터 베이에서 이틀 동안 축제의 찬조출연 격으로 등장했다.[12]

대한민국편집

대한민국에는 '러버덕 프로젝트 -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한 달간 서울특별시 석촌호수에서 전시되었다. 전시 첫날 조형물 내부 송풍기가 고장나서 러버덕이 앞으로 고개를 숙인 형태를 하여 '시차적응' '덕무룩' 등의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이 기간 방문객 수는 480만 명에 이르렀다.[13] 전시기간 중 일반인들 및 많은 연예인들이 '러버 덕 인증샷'을 찍는 등 인기가 높았다.[14]

한국 전시 당시 신축중인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는데, 유치주체인 롯데가 매출증진 겸 안전이슈 불식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고, 롯데는 실제로 치밀한 마케팅을 통해 제2롯데월드의 매출을 크게 신장시켰다. 이에 대해 호프만은 '전시 비용을 위해 후원사가 필요했을 뿐 그 이상 의미는 없다.'라고 일축했다.[15]

한국 행사를 주관한 롯데는 이벤트 종료 후 러버 덕을 해체하여 흔들의자나 가방 등으로 재가공하여 전시, 증정했다.[5]

전시기록[16]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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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편집

  • 2009년 벨기에 전시 때 누군가가 러버 덕을 42번 찔러 훼손했다.
  • 2013년 홍콩에서는 바람이 빠져 껍데기만 남은 모습을 보였는데, 홍콩 젠사쥐 공식 트위터 'Harbour City'는 '러버 덕은 휴식이 필요합니다. 돌아올 때까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멘션을 게시했다.[31]
  • 2013년 6월 7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짝퉁 러버 덕'이 10여 개 만들어졌으며, 원제작자 호프만은 표절행위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불쾌함을 드러냈다.[32]
  • 2013년 12월 31일 오후 타이완 지룽 전시 때, 새해맞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러버 덕 주위에 몰려 있었는데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러버 덕의 옆이 터졌다.[33]
  • 2016년 4월 1일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브라질의 반정부 시위대가 러버덕을 표절하여 시위에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러버덕과 흡사하게 생긴 거대 고무오리 인형을 공공기관 상징물로 써 왔는데 검은 눈을 'X'자 형태로 바꾼 것을 빼고 디자인이 거의 같았다. 호프만은 '러버덕 프로젝트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시위대는 저작권 침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발표했다.[34]
  • 2017년 7월 1일 캐나다 건국 150 주년을 맞아 토론토 하버프론트에 전시된 러버덕은 호프만의 오리지널 작품이 아니라 그와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삼보르스키가 설치한 것이다. 호프만은 삼보르스키가 저작권을 도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삼보르스키 측에서는 '러버덕은 공공저작물이며 우리는 1930년대 완구회사의 오리를 본딴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35]

언론 통제편집

2013년 6월 4일에 중국에서는 시나 웨이보1989년 천안문 사건과 연관된 검색어들을 차단 조치했는데, 그 중 '커다랗고 노란 오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검색어가 차단 목록에 포함된 이유는 왕웨이린이 천안문 사태 당시 줄지어 나아가는 탱크들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사진, 이른바 탱크 맨(Tank Man) 사진에서 누군가가 탱크를 러버 덕 네 마리로 바꿔놓았고, 이 합성 사진이 웹상에 퍼져나갔기 때문이다.[36]

사진편집

각주편집

  1. 러버덕② 귀염동물 대백과: 러버덕 편, ize, 2014-10-28 작성, 2015-02-25 확인.
  2. “EcoGreenGlobe – Hofman's Rubber Ducky Travels the World” (영어). Ecogreenglobe.com. 2012년 4월 25일. 
  3. Sophia Sun (2013년 4월 25일). “6個不可不知的Rubber Duck解碼” (중국어). Cosmopolitan. 2014년 5월 1일에 확인함. 
  4. “Reuze gele badeend” (네덜란드어). De Standaard. 2013년 5월 2일. 2013년 5월 3일에 확인함. 
  5. '몰라보게 예뻐졌네' 선글라스 끼고 흔들의자로 변한 러버덕, 에너지경제, 2015-03-11 작성, 2015-03-15 확인.
  6. 오리 사나이, <VOGUE> 2014년 12월호. 2015-01-11 확인.
  7. 러버덕 만든 공공미술가 호프만 방한 인터뷰, 연합뉴스, 2014-10-21 작성, 2015-01-21 확인.
  8. (일본어) 치시마토지: 지역창생, 사회공헌사업 Archived 2012년 10월 22일 - 웨이백 머신, 2015-03-20 확인.
  9. http://trustarts.culturaldistrict.org/event/6370/the-rubber-duck-bridge-party
  10. http://www.post-gazette.com/stories/local/neighborhoods-city/giant-rubber-ducky-will-get-quacking-here-today-705115/
  11. http://www.post-gazette.com/local/city/2013/10/19/Duck-marks-last-days-lovable-bird-to-be-moved-cleaned-deflated-Sunday.html
  12. The Oyster Festival Archived 2015년 10월 14일 - 웨이백 머신, 32nd oyster festival, 2015-10-21 확인.
  13. 480만 웃게 한 러버덕, 오늘 떠난다…“덕무룩, 안녕~”, 해럴드경제, 2014-11-14 작성, 2015-01-15 확인.
  14. ‘러버덕’ 만든 호프만 “모두를 위한 예술만 믿는다”, 조선일보, 2014-10-21 작성, 2015-01-21 확인.
  15. 한국 떠나는 러버덕 향한 '두 개의 시선', 스포츠한국미디어, 2014-11-14 작성, 2015-01-21 확인.
  16. Rubber Duck Project, Нет 大阪建築, 2017-01-16 확인.
  17. “Canard de Bain St. Nazaire 2007”. 《Florentijn Hofman》. www.florentijnhofman.nl. 2013년 6월 9일에 확인함. 
  18. “Rubber Duck Hasselt 2009”. 《Florentijn Hofman》. www.florentijnhofman.nl. 2013년 6월 9일에 확인함. 
  19. “Rubber Duck Sydney 2013”. 《Florentijn Hofman》. www.florentijnhofman.nl. 2013년 6월 9일에 확인함. 
  20. “Rubber Duck Hong Kong 2013”. 《Florentijn Hofman》. www.florentijnhofman.nl. 2013년 6월 9일에 확인함. 
  21. Laura Zhou (2013년 8월 29일). “Beijing prepares for bigger, better rubber duck than Hong Kong”. South China Morning Post. 2013년 8월 30일에 확인함. 
  22. “YARAT Contemporary Art Space will proudly present last project of `PARTİCİPATE` Baku Public Art Festival `RUBBER DUCK` by a Netherlands artist Florentijn Hofman.”. 2013년 12월 24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5년 1월 13일에 확인함. 
  23. “Giant rubber ducky quacking tonight in Pittsburgh”. Pittsburgh Post-Gazette. 2013년 9월 27일. 2013년 9월에 확인함. 
  24. Olivia B. Waxman (2013년 7월 25일). “Rubber Duck Finds Permanent Home in Taiwan”. TIME. 2013년 8월에 확인함. 
  25. http://www.cnn.com/2013/09/24/travel/rubber-duck-taiwan/index.html?sr=fb092413rubberduck230p
  26. CFP (2014년 5월 30일). “Giant Rubber Duck waits in wings in Hangzhou”. China Daily. 2014년 5월 3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4년 5월 30일에 확인함. 
  27. “Tall ships parade, giant yellow duck greeted warmly by thousands along San Pedro Waterfront”. 2014년 10월 25일에 확인함. 
  28. http://rubberduckproject.kr/ Archived 2016년 1월 10일 - 웨이백 머신 Rubber Duck Project Seoul
  29. “Giant Rubber Duck Graces Shanghai”. 2016년 3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4년 10월 25일에 확인함. 
  30. 中之島ウエスト・冬ものがたり2014 「中之島ウォーターファンタジア」 Archived 2015년 2월 9일 - 웨이백 머신, Osaka-info, 2015-02-09 확인.
  31. (영어) Giant Rubber Duck Deflates In Hong Kong Harbor (PHOTOS), 2013-05-15 작성, 2015-01-14 확인.
  32. '짝퉁 대국' 中 전역에 10여 개 짝퉁 '고무오리'…저작권 소유 예술가 법적 대응 고민, 뉴시스, 2013-06-09 작성, 2015-01-15 확인.
  33. (영어) Giant yellow duck explodes in Taiwan...again, 2013-12-31 작성, 2015-01-14 확인.
  34. 브라질 반정부 시위대 '러버덕 표절' 논란, 뉴시스, 2016-04-03 보도자료.
  35. 정, 재호 (2017년 6월 28일). “토론토 '러버덕(Rubber Duck)' 짝퉁 시비”. 한국일보. 2019년 4월 3일에 확인함. 
  36. Censored in China: ‘Today,’ ‘Tonight’ and ‘Big Yellow Duck’, 뉴욕 타임즈, 2013-06-04 작성, 2015-03-08 확인.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