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개는 한국에 서식하는 미꾸라지 종류들 중에서 가장 커다란 물고기이다. 왕종개로 취급받았던 아종들 모두 서식하는 수계가 매우 협소하고 외딴 오지이다. 방언으로 기름장어라고 불린다.[1]기름장어·기름치·하늘미꾸라지 등 여러 가지 방언이 있으며, 영덕산 왕종개는 신종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 몸길이는 10∼15cm이나, 드물게 18cm 이상 되는 것도 있어 다른 종개류보다 크다. 몸은 미꾸라지형으로 길고 머리와 함께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작고 머리의 양쪽 옆 중앙부에 있으며 등쪽으로 붙는다. 눈 아래에는 작은 가시가 있다. 머리와 주둥이는 길게 앞으로 튀어나왔지만 끝은 둔하다. 입은 작고 반원형이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짧고 입술은 육질이다. 입수염은 3쌍이다.

왕종개
왕종개와 중고기
왕종개중고기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경골어강
목: 잉어목
과: 기름종개과
속: 참종개속
종: 왕종개
학명
Iksookimia longicorpus
김익수, 최기철 & Nalbant, 1976
보전상태
미평가(NE): 아직 평가가 이루어진 바 없음

측선(옆줄)은 불완전해서 가슴지느러미의 기부(origin:기관 또는 부속기관이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중 가장 앞쪽 끝 지점)를 넘지 못한다. 등지느러미는 배지느러미보다 조금 앞에서 시작되며 뒷지느러미보다 크고 거의 삼각형이다. 뒷지느러미는 삼각형으로 등지느러미와 거의 같지만 약간 작다. 꼬리지느러미는 끝이 퍼지고 거의 직선형이다.

몸빛깔은 엷은 노란색 바탕에 등은 짙은 갈색이며 배는 희다. 머리 양쪽 옆에는 짙은 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고 주둥이의 끝에서 눈에 이르는 비스듬한 줄무늬도 눈에 띈다. 몸의 양쪽 옆면 중앙부에는 짙은 갈색의 긴 삼각형 가로무늬 10∼13개가 거의 같은 간격으로 늘어서 있고, 그 중 첫번째 가로무늬는 유난히 색이 짙다. 가로무늬의 등쪽에도 14개 안팎의 일정하지 않은 모양의 무늬가 줄지어 있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그것들을 가로지르는 짙은 갈색 반점이 줄을 지어 있고 꼬리지느러미의 기부 등쪽에는 1개씩의 검은 반점이 있다.

강 중·상류의 물살이 비교적 빠르고 바닥에 자갈이 깔린 곳에 서식한다. 잡식성이지만 주로 수생곤충들을 잡아먹는다. 생태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는데, 산란기는 5∼6월이다. 만 1년이 되면 6∼10cm, 2년이 지나면 10∼13cm, 3년이면 13∼15cm까지 성장한다. 식용하기도 하지만 별 맛이 없으며, 요즘에는 오히려 관상어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고유종으로 1976년에 김익수, 최기철, T.T. 날반트가 처음으로 기록하였다. 섬진강과 낙동강 수계에 흔하며 근처 섬과 동해 남부로 흐르는 강에 분포한다.

한때 왕종개의 아종으로 취급되었던 미꾸리과 편집

영덕 오십천, 축산천, 송천천형산강에 분포
강릉 남대천 이북의 동해로 유입하는 하천에 서식하며 국외에서는 중국, 몽골, 시베리아에 분포한다.
영산강탐진강에 분포하며 전라남도 서남해안으로 유입하는 소하천에도 출현

각주 편집

  1. (여적)기름장어,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