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실절

초실절(初實節; 히브리어: בִּכּוּרֵי קְצִיר; 영어: First Fruit)은 첫 수확의 기쁨을 봉헌하는 절기 행사로 구약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수확한 첫 이삭, 혹은 첫 열매를 하늘을 향해 흔든다 하여 요제절, 거제절이라고도 한다. 신약 성경예수 그리스도부활을 첫 열매로 묘사하였다.

첫 열매 바구니

구약 성경의 초실절편집

초실절의 유래편집

출애굽 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은 모든 첫 것은 당신의 것이라고 하였다. 히브리어로 초실절 또는 첫 열매의 절기를 말할 때 '비쿠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는데 그 단어의 어근은 ‘비코르’ 즉 ‘장자’라는 말에서 왔다. 하나님은 이 '비코르'라는 단어를 제일 처음에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하였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 있어 장자다. 즉 하나님의 것이라는 표현이다.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 출 4:22~23

이 장자 즉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는 사람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서 얻어지는 모든 곡식과 과일 뿐만 아니라 짐승까지도 적용된다. 그래서 초실절 제물을 드리는 의미는 단순히 ‘이스라엘에서 거둔 첫 번째 수확물을 드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든 첫 것(장자)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는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 되었다.[1]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초실절 예식편집

곡물을 거둔 후 첫 이삭 한 단을 하나님 앞에서 열납되도록 흔들어(요제) 드리는 예식을 가지고 있다. 예식 이후에 일년된 숫양을 번제로 드린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위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열납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초실절 날짜편집

레위기에는 유월절안식일이 지난 다음 날이 초실절로 기록되었다.

신약 성경의 초실절편집

고린도전서는 예수의 부활을 처음 열매(초실)로 인용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예수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었다는 것은 그를 따르는 자들도 함께 부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약성경의 기록을 보면 예수 부활의 날짜도 구약 성경의 초실절 날짜와 동일하다.[1]

공관복음은 열매의 수확을 사실적이고 서술적으로 묘사하고있다.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는 "추수 때"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가라지는 불태우고, 온전한 열매는 곳간에 넣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즉, 가라지는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2]이고, 곡식은 처음 익은 열매(초실)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3]라고 성경은 말하는 것이다.

유대교의 초실절편집

유대교에서, 첫 열매는 하나님께서 주신 농산물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드렸다. 하나님께 먼저 드린 상태가 되어야 그 열매는 내가 먹을 수 있는 유효한 음식이 되는 것이다.[1]

다른 종교의 초실절편집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열매는 aparche라고 한다. 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엘레우시스 여신에게 바치던 것에서 유래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첫 열매가 제사장을 통해 신에게 봉헌된 내용을 볼 수 있다.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장재일 (2013년 3월 22일). “[배경으로 읽는 ‘성경 절기’(6)] 초실절과 예수의 부활 이야기”. 《www.kidok.com》. 2022년 3월 23일에 확인함. 
  2. “개역한글판/데살로니가후서 1장 8절”. 2020년 3월 16일에 확인함.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주시리니 
  3. “개역한글판/요한계시록 14장 4절”. 2020년 3월 16일에 확인함.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