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운동 (세월호)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노란 리본을 달아 추모하는 운동

노란 리본 운동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벌어진 운동이다. 직접 노란 리본을 매거나,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의 프로필 사진을 노란 리본 이미지로 교체하는 등으로 참여한다. 구호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었다.[1]

2014년 당시 서울광장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두 명의 사람
세월호 사고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2014년 방한 당시 노란 리본을 단 교황 프란치스코

배경 편집

노란 리본 편집

노란 리본은 이전부터 귀환을 바라는 상징으로 이용되었다. 시초는 미국에서 감옥에 갇힌 남편이 돌아오길 바라는 아내가 집 앞에 노란 리본을 건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이며, 1987년 피랍된 동진호 선원의 딸이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근처 소나무에 노란 손수건 400장을 내걸기도 했다.[2] 세월호 침몰 이후 대학 동아리 ALT는 그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의미에서 최초로 카카오톡용 노란 리본 이미지를 디자인하였다.[3]

리본의 모양은 세월호 좌초 시 레이다에 잡힌 비정상적 거동을 형상화한 것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편집

2014년 4월 16일 인천항에서 제주항으로 가던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연안에서 침몰하여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을 비롯한 476명이 사망, 실종되거나 구조되었다.[4] 당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수학여행)으로 4월 16일에서 18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도 일원에서 자연유산을 관람하고 18일 오후 4시에 귀가할 예정이었다.

참여 편집

ALT 회원은 JTBC 인터뷰에서 "이렇게 커질 줄은 우리도 생각 못했다"고 심정을 밝혔다[5]. 일부에서는 'R=VD' (Realization=Vivid dream)라는 메시지를 올리는 식으로 참여하였다.[6] 이 노란 리본 캠페인은 4월 25일 CNN에서도 보도되었다[7]. 노란 리본 캠페인은 처음에는 온라인에서만 진행되다 이후 오프라인으로 번졌다[8].

오프라인 편집

4월 19일, 전남 드래곤즈의 서포터즈는 무사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을 관중석에 매달았다.[9] 김황식 전 총리는 웃는 표정의 선거 유세 포스터를 내리고 대신 노란 리본을 넣었다.[10] 4월 22일 안산의 한 슈퍼마켓과 광주의 상무고등학교에서도 노란 리본이 걸렸다.[11][12]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같은 날 목동 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유니폼에 노란 리본을 부착했고[13] 전북 현대 모터스의 서포터도 여기에 참여하였다.[14] LA다저스는 4월 23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애도하는 묵념 시간을 두고, 전광판으로 노란 리본 캠페인을 알렸다[15]. 4월 25일 이영애는 홍콩서 열린 주얼리 행사에서 내내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16]. 4월 26일 유키스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과 함께 노란 리본 캠페인을 알렸다[17]. 4월 27일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에서 김상중은 노란 리본을 달고 방송했다[18]. 같은 날 코니 탤벗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노란색 티셔츠를 입는 것으로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였다[19]. 4월 29일 KBO는 5월 3일 경기부터 선수들 헬멧에 노란리본 패치를 붙이고 경기하기로 결정하였다[20]. 4월 30일 이승기는 너희들은 포위됐다 제작발표회에서 노란리본을 달고 나왔다[21]. 같은 날 손태영도 중국 CCTV 영화 채널 백합상 시상식에서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22]. 4월 28일 은퇴 메달 기념 행사에 이어[23] 5월 6일 김연아는 올댓스케이트 2014 기자회견장에서 세린 본, 박소연, 데니스 텐, 스테판 랑비엘,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했다.[24] 5월 8일 홍명보는 축구 국가대표 엔트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왔다[25] . 5월 14일 박지성은 한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하였다[26]. 같은 날 좋은 아침에서는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을 준비하는 윤승호, 김미화 부부를 방송하였다[27]. 꽃할배 수사대[28], 역린[29] 닥터 이방인[30] 경주[31] 의 제작진 및 배우도 이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서울광장, 청계천, 종로구 청운효자동, 마포구 망원동·동교동, 동대문구 전농동 등에서 노란 리본 캠페인을 진행하였다[32].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퍼졌다[33] 4월 23일에는 중부대학교 교직원이 노란 리본 캠페인에 동참했다[34]. 4월 24일 광주 상무고등학교, 조선대학교 등 광주 지역 학교도 참여했다[35]. 4월 28일에는 미국 LA 총영사관 앞에서 대학생 50명이 추모 행사를 한 뒤 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았다[36]. 5월 2일 주세혁은 2014 도쿄세계탁구선수권 경기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출전했다[37]. 5월 3일 악동뮤지션은 세번째 타이틀곡 GIVE LOVE의 뮤직비디오에 노란 리본을 그려넣었다[38]. 5월 6일 무한도전은 방송에 앞서 멤버 전원이 검은 양복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였다[39] 5월 7일 청주흥덕초등학교는 노란 리본을 달기 캠페인을 열어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였다[40] 5월 10일 유희열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엄마의 바다'를 공개함으로써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41]. 5월 25일 6주만에 방영된 개그콘서트에서는 오프닝에는 출연 개그맨들이 모두 검은 양복에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했다[42]. 6월 3일 열린 부산 모터쇼에서는 레이싱걸들이 정숙한 옷차림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왔다[43].

온라인 편집

4월 22일부터는 대학 동아리 ALT가 만든 노란 리본 프로필 사진을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 사용하는 캠페인이 시민들 사이에서 일어났다.[3]

논란 편집

한때 노란 리본 이미지에 저작권이 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ALT측은 즉시 반박하며, 더 많이 사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3] 한편 일베저장소에서는 이미지를 'ㅇㅂ'라는 일베 마크로 비틀거나 '노알라' 이미지를 합성한 가짜 노란 리본을 올려 본의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44] 인터넷에서는 한 때 노란 리본이 '무속에서 저승으로 가는 나비를 뜻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45]. 5월 5일 공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노란 리본이 노사모의 상징이고 "불순한 세력이 뒤에서 조문객들에게 정체불명의 노란리본을 달도록 부추기고 있다"며 '검정리본달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46]

각주 편집

  1. “세월호 침몰 희생자 무사기원…SNS 노란리본달기 확산”. 중앙일보. 2014년 4월 22일. 
  2. “세월호 침몰, 노란리본 캠페인…과거 피랍된 선원 딸이 임진각에 내걸기도”. 중앙일보. 2014년 4월 22일. 
  3. “[단독]노란리본에 저작권이?… “사실 아니다” ALT 측, 직접 밝혀”. 동아일보. 2014년 4월 22일. 
  4. 이재규; 강영훈 (2014년 4월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 왜 제주행 배를 탔나?”. 경인일보. 2014년 4월 16일에 확인함. 
  5. '노란리본' 운동 시작한 대학생 "힘이 되길 바랄 뿐". JTBC. 2014년 4월 23일. 
  6. “카톡 노란리본 캠페인 급속 확산, 'R=VD'의 뜻과 리본 의미 알고보니…”. 스포츠한국. 2014년 4월 22일. 
  7. “[세월호 참사] CNN "韓 노란리본은 희망의 상징". 노컷뉴스. 2014년 4월 25일. 
  8.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노란리본 오프라인서도 넘실”. 동아일보. 2014년 4월 24일. 
  9. “<여객선침몰> 숙연한 분위기 속 프로축구 경기 진행”. 연합뉴스. 2014년 4월 19일. 
  10. “웃는 포스터 교체, 로고송도 금지”. 중앙일보. 2014년 4월 21일. 
  11. “[세월호 침몰] 노란리본 매달린 안산”. 뉴시스. 2014년 4월 22일. 
  12. “[세월호 참사]광주 상무고, 교직원-학생 '노란 리본'. 뉴시스. 2014년 4월 22일. 
  13. “노란리본 캠페인, 롯데 선수단 동참 '목동구장에 핀 염원'. 스포츠서울. 2014년 4월 22일. 
  14. “노란리본 캠페인, '무사기환' 전 국민적인 염원 확산”. OSEN. 2014년 4월 22일. 
  15.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다저스타디움까지…애도 물결 [MK그래픽]”. MK스포츠. 2014년 4월 23일. 
  16. “[세월호]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이영애' 동참…"홍콩 행사 내내 '노란리본' 애도". 조선일보. 2014년 5월 1일. 
  17. “[세월호] 유키스,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동참…일본 4만 관중 앞 '애도'. 조선일보. 2014년 4월 28일. [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18.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 김상중도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조선일보. 2014년 4월 27일. 
  19. “코니탤벗,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동참…희생자 '애도'. News1. 2014년 4월 28일. 
  20. “KBO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3일 경기부터 헬멧에 리본 붙인다”. 조선일보. 2014년 4월 29일. 
  21. “‘너포위 이승기’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참여로 “세월호 애도””. 조선일보. 2014년 4월 30일. 
  22. “[세월호]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손태영' 동참…"中 시상식서 '노란 리본'"”. 조선일보. 2014년 5월 1일. 
  23. “[세월호] 김연아, 은퇴 메달 수익금 기부…"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동참". 조선일보. 2014년 4월 29일. 
  24. “김연아,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으로 은퇴 무대 빛내…“39명 돌아오길””. 조선일보. 2014년 5월 6일. 
  25. “[세월호]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홍명보' 동참…"월드컵이 희망 되도록". 조선일보. 2014년 5월 8일. 
  26.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동참…박지성 "은퇴 기자회견서 ‘세월호 참사 애도’”. 조선일보. 2014년 5월 20일. 
  27. “김미화, 남편 윤승호와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동참 “희생자 위로””. 동아일보. 2014년 5월 14일. 
  28. “[세월호]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꽃할배수사대' 동참…"노란리본 애도". 조선일보. 2014년 5월 14일. 
  29. “[세월호] 영화 '역린'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동참…"노란리본 애도”. 조선일보. 2014년 5월 6일. 
  30. “[세월호]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닥터이방인' 동참…"노란리본으로 애도". 조선일보. 2014년 4월 30일. 
  31. '경주' 제작보고회에서 신민아·박해일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동참”. 조선일보. 2014년 5월 21일. 
  32. “[세월호 한달] 리본 묶고, 촛불 들며…"끝까지 함께할게요". News1. 2014년 5월 15일. 
  33. “학교·공원·거리마다… 노란 리본 물결”. 세계일보. 2014년 5월 14일. 
  34. “중부대,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News1. 2014년 4월 23일. 
  35. "아픔 함께 나누자"… 광주지역 학생들 추모 동참”. News1. 2014년 4월 24일. 
  36. “[세월호 침몰] '기적을 염원하는 마음으로'…"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미국까지". 조선일보. 2014년 4월 28일. 
  37. “주세혁,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동참…애도의 뜻 품고 경기에 '뭉클'. MBN. 2014년 5월 2일. 
  38.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악동뮤지션 뮤직비디오에 '노란리본' 새긴 사연?”. 조선일보. 2014년 5월 3일. 
  39. “세월호 노란리본달기캠페인 무한도전, 비밀리 기부 '무한감동'. 아시아경제. 
  40. “청주 흥덕초 '노란 리본으로 퍼지는 애도의 울림'. 충북일보. 
  41. “[세월호] 작곡가 유희열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추모곡 '엄마의 바다' 공개". 조선일보. 2014년 5월 12일. 
  42. “세월호 참사 애도 특집 개콘 오프닝서…노란리본달기 캠페인 참여”. 조세일보. 2014년 5월 26일. 
  43. “부산 모터쇼 레이싱걸 의상, 정숙해진 이유는?”. 월스트리트저널. 2014년 6월 3일. 2014년 6월 4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44. “일베, 노란리본 의미 무시 이유?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한국일보. 2014년 4월 23일. 
  45.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이 귀신 주술? “터무니없는 악성 루머””. 동아일보. 2014년 4월 25일. 
  46. “노란리본달기 캠페인, 난데없이 ‘종북 논쟁’ 휩싸여”. 서울신문. 2014년 5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