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

헤어질 결심》은 2022년 대한민국의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이다. 박찬욱이 연출하고 박해일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다.[1] 박찬욱과 정서경이 각본을 공동 작업하였다. 2022년 4월에 2022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2] 박찬욱이 감독상을 수상하였다.[3]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감독박찬욱
각본정서경, 박찬욱
제작박찬욱, 고대석
출연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촬영김지용
편집김상범
음악조영욱
제작사모호필름
배급사씨제이엔터테인먼트
개봉일
  • 2022년 5월 23일 (2022-05-23)(칸 영화제)
  • 2022년 6월 29일 (2022-06-29)(대한민국)
시간138분
국가대한민국
언어한국어, 중국어

시놉시스 편집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주세요."

산 정상에서 추락사로 발견된 한 남자. 형사 해준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러 간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캐스팅 편집

  • 탕웨이: 송서래 역 - 실족사로 사망한 기도수의 아내이자 사건의 피의자.

출장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인 여성으로, 한국어를 사극으로 배워 말투가 현대 한국어와 거리감은 있어도 실력이 꽤 좋은 편이다. 사실 실력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마침내'와 같은 문어체적인 단어를 복선으로 구사하는 등 언어적 감각이 매우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그녀를 본 모든 이들이 미모를 얘기할 정도로 미모가 상당하다. 중국에 있을 때는 간호사로 일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불법체류자로 갖은 고생을 하여 한국으로 밀입국했다. 이후 송서래의 외조부가 조선인 출신으로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기 때문에 공로를 인정받아 후손인 송서래는 한국 국적을 부여받아서 귀화했다.

  • 박해일: 장해준 역 -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장.

계급은 경감이며, 예의 바르고 청결한 성격으로,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정돈을 꼼꼼히 하고 후각이 예민하다. 피의자로 만난 서래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다. 기도수 실족사 사건이 종결된 후 아내 정안이 있는 이포로 이사한다. 여담이지만 고향은 을지로라고 한다.

이포1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 해준과의 사이에서 14살의 아들을 두고 있다. 아들은 작중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가족 사진과 수학 올림피아드 상장이 있고, 기숙학교에서 살고 있다는 대화가 있다. 잡다한 민간 건강 관련 지식을 많이 꿰고 있다. 영화상으로 얼마 전에 이혼했다는 이주임과 함께 바람을 피운 것으로 보이지만, 나중에 감독의 말에 따르면 불륜은 아니었고 남편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주임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 고경표: 오수완 역 -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경사).

해준의 후배이며, 그를 따라 근무지를 부산으로 옮겼다고 할 만큼 해준을 따르고 존경하지만, 그와 별개로 강압적으로 수사를 하고 총기를 상시 휴대하는 등 해준과는 정반대의 업무 방식을 고집해서 갈등을 빚기도 한다.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인지 체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해준이 서래에게 호감을 갖고 있음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미행이 주특기이다 질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1부의 소소한 웃음 포인트. 이포가 배경인 2부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 박용우: 임호신 역 - 서래가 기도수와 사별한 후 재혼한 두 번째 남편.

자신을 주식 애널리스트로 칭하지만 실상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폰지사기를 치고 다니는 금융사기범이자 양아치이다. 비상식적인 맞춤법 실력을 보여주며, 손가락을 꺾어 소리를 내는 버릇이 있다. 양아치 같은 외모지만 의외로 혐연가라 서래가 실내 흡연을 하자 나가서 피라고 소리치고, 수영을 즐기며 운동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생활습관만은 건전하다. 서래와는 부부보다는 비즈니스 파트너 같은 느낌이지만, 최소한 폭력을 행사하진 않고 아내 송서래에게 형식적으로 빈말이라도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주는 걸 보면 기도수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은 인간이다.

  • 정이서: 유미지 역 -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경장).

주로 정보 수집, 취조 모니터링 등의 보조적인 업무를 맡는다.

  • 김신영: 여연수 역 - 경북이포경찰서 형사팀 여자 형사.

계급은 경사이며, 이포로 전근해 온 해준의 파트너가 된다. 수완만큼이나 해준을 존경하지만 이포에 전근해 온 이유가 우울증 때문이냐고 해준에게 직접 묻는 등 눈치없고 상황 파악을 잘 못해서 경찰서 내에서 겉도는 인물이다. 서래가 이포경찰서 건물에 숨어 해준을 지켜보는 장면에서 다른 형사들에게 라이터를 빌려주려는데 거절당하는 연수를 볼 수 있다. 다만 해준에게 서래에 대한 단서를 일깨워주기도 하는 등 형사로서의 감각은 좋은 편이다.

  • 유승목 : 기도수 역 - 서래의 첫 남편.

고산에서 실족사로 사망했다. 생전 출입국사무소에서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등산과 암벽등반을 좋아해 이를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기도수TV'에 업로드하고 있었다. 아내 송서래와는 나이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고 본인도 전형적인 아저씨 외모라 극중에서 형사들이 서래를 기도수의 딸로 착각하는 장면도 나온다. 하지만 의외로 카발란 위스키를 즐겨 마시고, 롤렉스 데이데이트를 차고, 등산할 때는 아크테릭스를 입고 슈어 이어폰으로 말러의 음악을 듣거나 집에서는 진공관 앰프를 사용한 것 같은 오디오로 LP 음악을 듣는 등 고급스러운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유욕이 강해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에 KDS라는 이니셜을 새긴다. 안 보이는 곳만 골라 서래의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심한 가정폭력을 행사하며 서래의 몸에 문신으로 KDS라는 이니셜까지 새겼다. 서래가 그를 신고할 수 없었던 것은 그가 서래를 중국으로 추방시켜버리겠다고 협박했기 때문.

  • 박정민 : 홍산오 역 (특별출연) - 해준이 수사하는 질곡동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불량청소년 출신으로 소년원에서 지내던 시절의 기억 때문에 감옥을 죽음보다도 기피한다. 화려한 여성 편력과 산발적인 자살 충동을 동시에 갖고 있는 매우 불안정한 인물. 박찬욱 감독은 해준과 서래의 서사를 미리 보여주는 축소판과 같은 인물로 의도했다고 한다. 오가인을 잊지 못하고 그녀에게 집착하는 것은 해준과 유사하지만, 각종 범죄행적들이나 자살행위와 같은 어두운 면들은 서래와도 흡사하다.

  • 정영숙 : 이해동 할머니 역 - 서래가 월요일마다 간병하는 할머니.

집에서만 지낸 지 10년이 넘었으며, 치매 초기 증세로 인해 인지 능력도 잃어가고 있다. 정훈희의 안개가 애청곡이며, 자신을 살뜰하게 챙기는 서래를 매우 좋아해 서래가 오는 월요일이 빨리 오길 바라며 기도까지 한다. 그 치매 증상과 월요일이 빨리 오길 바라는 기도가 서래의 남편 기도수 사망 당시의 알리바이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 이학주 : 이지구 역 - 해준이 수사하는 질곡동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홍산오와 오랜 친구 사이이다. 달동네를 뛰어다니며 지구를 추격하던 해준이 끝끝내 지구를 체포하는 걸 차를 끌고 해준을 쫓아다니던 서래가 목격한다. 해준은 지구를 취조하던 중 "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데, (영화 본편에는 포함되진 않았으나) 해준이 이포로 전근을 간 뒤 수완이 해준에게 전화를 걸어 지구가 그의 행적을 특정해 준 오빠 피씨방의 여자 알바생을 죽였다고 알리는 장면이 각본집에 있다.

  • 유태오 : 이준 역 - 이포1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주임.

기혼자이지만 정안의 언급으로 섹스리스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결국 이혼한다.

제작 편집

모호필름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와 배급을 담당하였다. 2020년 10월 크랭크인하였다.[4][5]

2021년 10월 인터뷰에서 박찬욱은 영화가 후반 작업 단계이지만 개봉일은 불확실하다고 말하였다.[6]

공개 편집

헤어질 결심은 2022년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2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2] 2022년 5월 23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었으며 이어서 2022년 6월 29일 대한민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7] 2022년 4월 스트리밍 서비스 MUBI가 북미, 영국, 아일랜드, 인도, 튀르키예에서 서비스 판권을 획득하였다. 2022년 가을에는 미국과 영국에서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배급사 CJ ENM은 영화가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앞두고 192개국에 선판매되었다고 밝혔다.[8]

반응 편집

평론가 리뷰 편집

리뷰 집계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31개의 리뷰 중 94%가 영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으며 평균 평점은 10점 만점에 8.3점이다. 사이트 비평가들의 합의는 다음과 같다. "만약 《헤어질 결심》이 박찬욱 감독의 걸작들과 같은 수준이 아니라도, 이 로맨틱 스릴러는 다른 기준으로는 여전히 주목할 만한 업적이다."[9] 메타크리틱스는 비평가들의 리뷰 14개를 바탕으로 100점 만점에 88점의 가중 평균 점수를 부여하며 "보편적인 찬사"를 표하였다.[10]

수상 편집

발표일 부문 후보자 결과 Ref.
칸 영화제 2022년 5월 27일 황금종려상 헤어질 결심 후보 [3]
감독상 박찬욱 수상
춘사영화제 2022년 9월 30일 최우수 감독상 박찬욱 수상
남우주연상 박해일 수상
여우주연상 탕웨이 수상
부일영화상 2022년 10월 6일 여우주연상 탕웨이 수상
남우주연상 박해일 수상
최우수 작품상 헤어질 결심 수상
음악상 조영욱 수상
촬영상 김지용 수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2022년 11월 23일 여우주연상 탕웨이 수상
감독상 박찬욱 수상
최우수작품상 헤어질 결심 수상
음악상 조영욱 수상
촬영상 김지용 수상
각본상 정서경, 박찬욱 수상
영평 10선 헤어질 결심 수상
청룡영화상 2022년 11월 25일 여우주연상 탕웨이 수상
남우주연상 박해일 수상
감독상 박찬욱 수상
최우수작품상 헤어질 결심 수상
각본상 정서경, 박찬욱 수상
음악상 조영욱 수상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2022년 12월 9일 각본상 정서경, 박찬욱 수상
남우주연상 박해일 수상
최우수 작품상 헤어질 결심 수상
제59회 백상예술대상 2023년 4월 28일 영화부문 감독상 박찬욱 수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탕웨이 수상
영화부문 대상 헤어질 결심 수상

각주 편집

  1. 한미희 (2020년 10월 13일). “박찬욱 신작 '헤어질 결심'에 탕웨이·박해일…이달 크랭크인”. 《연합뉴스》. 2022년 6월 12일에 확인함. 
  2. 한미희 (2022년 4월 14일). “박찬욱, 칸 초청에 "기쁜 봄소식…오래 기립박수 칠 것"(종합)”. 《연합뉴스》. 2022년 6월 12일에 확인함. 
  3. 오보람 (2022년 5월 29일). “송강호 칸영화제 한국 첫 남우주연상·박찬욱 감독상…한국잔치(종합)”. 《연합뉴스》. 2022년 6월 12일에 확인함. 
  4. 유수경 (2020년 10월 13일).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탕웨이X박해일 주연 [공식]”. 《한국일보》. 
  5. 서정민 (2020년 10월 13일). “박찬욱 새 영화 ‘헤어질 결심’ 주연에 탕웨이·박해일”. 《한겨레》. 2022년 6월 12일에 확인함. 
  6. 이주현, 송경원 (2021년 10월 13일). “BIFF #8호 [기획] 박찬욱, 루크 강 등 참석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콘퍼런스”. 《씨네21》. 2022년 6월 12일에 확인함. 
  7. 이종길 (2022년 5월 12일). “박찬욱 '헤어질 결심' 23일 칸에서 공개”. 《아시아경제》. 2022년 6월 12일에 확인함. 
  8. 김계 (2022년 5월 24일). “박찬욱 신작 '헤어질 결심' 192개국 선판매”. 《연합뉴스》. 2022년 6월 12일에 확인함. 
  9. “Decision to Leave”. 《Rotten Tomatoes. 2022년 6월 4일에 확인함. 
  10. “Decision to Leave Reviews”. Metacritic. 2022년 5월 24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