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무학(九無學, 산스크리트어: navâśaikṣāḥ, 영어: nine post-learners, nine grades of arhats), 9종아라한(九種阿羅漢) 또는 9종나한(九種羅漢)은 무학위아라한과증득성자아라한을 우열에 따라 9가지로 나눈 것이다.[1][2][3][4] 아라한과증득했다는 것은 모든 번뇌[漏]를 단멸했다는 것, 즉, 번뇌장 · 해탈장2장번뇌장을 단멸했다는 것으로, 번뇌장의 멸진과 더불어 함께 발생하는 것으로 진지(盡智)가 생겨났다는 것을 뜻한다.[5]

달리 말해, 9무학은 진지증득한 이들에서 우열의 차이가 있어 9가지로 구분한 것이다. 여기서의 우열은 일시적 퇴실(退失, 물러남) 가능성 즉 둔근 · 이근근기의 차이, 무생지(無生智)의 증득, 해탈장의 단멸 즉 8해탈의 성취와 관련되어 있다.

9무학의 목록과 순서 그리고 개별 항목의 명칭은 경론에 따라 차이가 있다. 다음과 같은 출처에 따른 9무학은 아래의 표와 같다.

순서현대 사전중아함경 복전경아비담감로미론아비달마구사론성실론
1퇴법사법퇴법퇴법퇴상 = 퇴법
2사법승진법 = 감달법불퇴법사법수상 = 호법
3호법부동법사법호법사상 = 사법
4안주법퇴법수법 = 호법안주법가진상 = 감달법
5감달법불퇴법주법 = 안주법감달법주상 = 안주법
6부동법호법능진법 = 감달법부동법불괴상 = 부동법
7불퇴법실주법 = 안주법부동법불퇴법혜해탈상 = 혜해탈
8혜해탈혜해탈혜해탈독각구해탈상 = 구해탈
9구해탈구해탈구해탈대각 = 불퇴상 = 불퇴법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九無學(구무학)", 운허. 《불교사전》.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九無學(구무학)
    9종의 무학. 아라한에 9종의 구별이 있음을 말함. ⇒구종아라한(九種阿羅漢)
  2. "九種阿羅漢(구종아라한)", 운허. 《불교사전》.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九種阿羅漢(구종아라한)
    또는 9종 나한(羅漢)ㆍ9무학(無學). 아라한을 9종으로 나눈 것. 모든 경ㆍ논에는 그 차례와 명칭을 달리하였으나 그 근본은 같다. (1) 『구사론(俱舍論)』의 설 : 퇴법(退法)ㆍ사법(思法)ㆍ호법(護法)ㆍ안주법(安住法)ㆍ감달법(堪達法)ㆍ부동(不動)ㆍ불퇴(不退)ㆍ혜해탈(慧解脫)ㆍ구해탈(俱解脫). (2) 『성실론(成實論)』의 설 : 퇴상(退相)ㆍ수상(守相)ㆍ사상(死相)ㆍ주상(住相)ㆍ가진상(可進相)ㆍ불괴상(不壞相)ㆍ불퇴상(不退相)ㆍ혜해탈(慧解脫)ㆍ구해탈(俱解脫). (3) 『중아함복전경(中阿含福田經)』의 설 : 사법(思法)ㆍ승진법(昇進法)ㆍ부동법(不動法)ㆍ퇴법(退法)ㆍ불퇴법(不退法)ㆍ호법(護法)ㆍ주법(住法)ㆍ혜해탈(慧解脫)ㆍ구해탈(俱解脫). ⇒구무학(九無學)
  3. "구무학[九無學]", 곽철환. 《시공 불교사전》. 2022년 8월 20일에 확인:
    구무학[九無學]
    더 배울 것이 없는 무학의 경지에 이른 아라한(阿羅漢)을 아홉 가지로 나눈 것. 구사론에 의하면 다음과 같음.
    (1) 퇴법아라한(退法阿羅漢). 나쁜 인연을 만나면 아라한의 경지에서 퇴보하기 쉬운 자.
    (2) 사법아라한(思法阿羅漢). 아라한의 경지에서 퇴보할 것을 두려워하여 자살하려고 생각하는 자.
    (3) 호법아라한(護法阿羅漢). 아라한의 경지에서 퇴보하지 않도록 그 경지를 온전하게 잘 지키는 자.
    (4) 안주법아라한(安住法阿羅漢). 아라한의 경지에서 안주하여 그 경지에서 퇴보하지는 않지만 어떠한 향상도 없는 자.
    (5) 감달법아라한(堪達法阿羅漢). 소질이 뛰어나 곧바로 동요하지 않는 단계에 도달하는 자.
    (6) 부동법아라한(不動法阿羅漢). 수행에 의해 아라한의 경지에서 결코 동요하지 않는 자.
    (7) 불퇴법아라한(不退法阿羅漢). 본디부터 아라한의 경지에서 퇴보하지 않는 소질을 갖추고 있는 자.
    (8) 독각(獨覺). 스승 없이 혼자 깨달은 자.
    (9) 불(佛). 스스로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하며 깨달음의 활동이 지극히 원만한 자.
    동의어: 구종아라한(九種阿羅漢)
  4. "九無學", DDB.《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 Edited by A. Charles Muller.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九無學
    Basic Meaning: nine post-learners
    Senses:
    The nine grades of arhats who have gone beyond the stage of applied training. Different texts provide slightly varying lists of nine. The Fo Guang Dictionary provides one list, and Nakamura provides the listings from three different texts under the heading of 九種羅漢 (Skt. navâśaikṣāḥ). 〔阿毘達磨集異門足論 T 1536.26.452c14〕 [Charles Muller; source(s): FGD, Nakamura, Soothill, Hirakawa
  5. "阿羅漢果", 불문망. 《불학사전》.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阿羅漢果
    辭典解釋 :
    解釋[1]:
    The state of full attainment of arhatship, which means that all of the afflictions in the three realms have been permanently eliminated (arhattva).
    解釋[2]:
    梵語阿羅漢,華言無學,即第四果也。謂此人斷色界、無色界思惑盡,四智已圓,已出三界,已證涅槃,無法可學,故名無學。(四智者,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也。梵語涅槃,華言滅度。)
    出處:明,一如《三藏法數》字庫
    解釋[3]:
    阿羅漢果===顯揚三卷十一頁云:八、阿羅漢果。謂永斷一切非想非非想地煩惱故得。##二解 如四沙門果中說。##三解 俱舍論二十四卷十一頁云:如是盡智、至已生時,便成無學阿羅漢果。已得無學應果法故。為得別果所應修學,此無有故。得無學名。即此唯應作他事故。諸有染者、所應供故。依此義立阿羅漢名。##四解 品類足論七卷五頁云:阿羅漢果云何?此有二種。一、有為,二、無為。有為阿羅漢果云何?謂證阿羅漢果所有無學法,已正當得。無為阿羅漢果云何?謂證阿羅漢果所有結斷,已正當得。是名阿羅漢果。##五解 法蘊足論二卷十四頁云:阿羅漢果者:謂現法中,貪瞋癡等、一切煩惱、皆已永斷;名阿羅漢果。又云:云何阿羅漢果?謂阿羅漢果、略有二種。一者、有為,二者、無為。所言有為阿羅漢果者:謂彼果得及彼得得。無學根力、無學尸羅、無學善根、十無學法、及彼種類諸無學法,是名有為阿羅漢果。所言無為阿羅漢果者:謂於此中貪瞋癡等一切煩惱、皆已永斷,超一切趣,斷一切道,三火永靜,渡四暴流,憍逸永離,焦渴永息,窟宅永破,無上究竟,無上寂靜,無上愛盡離滅涅槃;是名無為阿羅漢果。
    出處:朱芾煌《法相辭典》字庫
    相近字:
    阿羅漢果但可退失現法樂住 [w] , 阿羅漢果補特伽羅 [w] , 阿羅漢沙門果 [w] , 阿羅漢相 [w] , 阿羅漢般涅槃已不復墮在諸有情數 [w] , 阿羅漢有能捨壽增壽及不能捨壽增壽功能差別 [w] , 阿羅漢有四勝利 [w] , 阿羅漢有六種 [w] , 阿羅漢所應供養 [w] , 阿羅漢所不習十一法 [w]
  6. "九無學",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九無學
    梵語 navāśaikṣāḥ。即無學位之人有九種優劣差別,又作九種阿羅漢。自己之所作成辦,無復修學之位,稱為無學位,謂阿羅漢果等。(一)於聲聞之第四阿羅漢果分為九種。有關九無學之名稱及次第,諸經論所舉不一,依中阿含之福田經甘露味論卷上載:(1)退法,若遭疾病等異緣,即退失所得之果,乃阿羅漢中最鈍根者。(2)思法,懼退失所得之法,乃欲自殺,以保所得。(3)護法,於所得之法防護不退,若怠防護,有退失之懼。(4)安住法,若無特勝之退緣則不退,若無特勝之加行則不轉較優之種姓。(5)堪達法,堪能行練根修行之事,速達不動種姓。(6)不動法。(7)不退法,此二者,乃最利根,能斷盡一切煩惱,得盡智及無生智;此中修練為因而得者稱為不動,依本來種姓者稱為不退;亦即前者不敗壞所得三昧之種種因緣,後者不退失所得之功德。(8)慧解脫,了斷慧障之煩惱,於慧得自由。(9)俱解脫,了斷定障、慧障,斷不染污無知,得滅盡定,於定、慧能自在。此中,前七者依根之利鈍而分,後二者就所離之障而分;又依次相當於成實論卷一分別賢聖品所說,退相、死相、守相、住相、可進相、不壞相、不退相、慧解脫相、俱解脫相。九無學加有學位之十八種,稱為二十七賢聖,乃小乘聖者分類之一種。〔大乘義章卷七本〕
    (二)據俱舍論卷二十五所載,思法乃至不退法之七種阿羅漢加入獨覺、佛而成九無學。此乃依根之上中下,而分為下下乃至上上等九種。〔大毘婆沙論卷六十二、雜阿毘曇心論卷五〕 p234
  7. 승가제바 한역(T.26). 《중아함경》(中阿含經) 제30권. 대정신수대장경. T1, No. 26, CBETA.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T01n0026_p0616a04║行欲經第十竟(千二百五十三字)
    T01n0026_p0616a05║  (一二七)中阿含大品福田經第十一(第三
    T01n0026_p0616a06║  念誦)
    T01n0026_p0616a07║我聞如是: 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
    T01n0026_p0616a08║獨園。 爾時,給孤獨居士往詣佛所,稽首佛
    T01n0026_p0616a09║足,却坐一面,白曰:「世尊!世中為有幾福田
    T01n0026_p0616a10║人?」 世尊告曰:「居士!世中凡有二種福田人。
    T01n0026_p0616a11║云何為二?一者學人,二者無學人。學人有
    T01n0026_p0616a12║十八,無學人有九。居士!云何十八學人?信
    T01n0026_p0616a13║行、法行、信解脫、見到、身證、家家、一種、向
    T01n0026_p0616a14║須陀洹、得須陀洹、向斯陀含、得斯陀含、向
    T01n0026_p0616a15║阿那含、得阿那含、中般涅槃、生般涅槃、行般
    T01n0026_p0616a16║涅槃、無行般涅槃、上流色究竟,是謂十八
    T01n0026_p0616a17║學人。居士!云何九無學人思法昇進法
    T01n0026_p0616a18║動法退法不退法、護法——護則不退不護則退、
    T01n0026_p0616a19║實住法慧解脫俱解脫,是謂九無學人。」 
    T01n0026_p0616a20║是,世尊說此頌曰:
    T01n0026_p0616a21║「世中學無學, 可尊可奉敬,
    T01n0026_p0616a22║ 彼能正其身, 口意亦復然,
    T01n0026_p0616a23║ 居士是良田, 施彼得大福。」
    T01n0026_p0616a24║佛說如是。給孤獨居士及諸比丘,聞佛所
    T01n0026_p0616a25║說,歡喜奉行。
  8. 승가제바 한역, 번역자 미상(K.648, T.26). 《중아함경》 제30권.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127) 복전경(福田經) 제11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급고독 거사는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복전인(福田人)이 몇이나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거사여, 세상에는 대략 두 종류의 복전인(福田人)1)이 있으니,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첫째는 학인(學人)2)이며 둘째는 무학인(無學人)3)이다. 다시 학인에 열여덟 종류가 있고 무학인에 아홉 종류가 있으니 거사여, 어떤 것이 18학인인가? 신행(信行)4)ㆍ법행(法行)5)ㆍ신해탈(信解脫)6)ㆍ견도(見到)ㆍ신증(身證)ㆍ가가(家家)7)ㆍ일종(一種)8)ㆍ향수다원(向須陀洹)ㆍ득수다원(得須陀洹)ㆍ향사다함(向斯陀含)ㆍ득사다함(得斯陀含)ㆍ향아나함(向阿那含)ㆍ득아나함(得阿那含)ㆍ중반열반(中般涅槃)ㆍ생반열반(生般涅槃)ㆍ행반열반(行般涅槃)ㆍ무행반열반(無行般涅槃)ㆍ상류색구경(上流色究景)이니, 이것을 18학인이라 한다.
    거사여, 어떤 것이 9무학인인가? 사법(思法)승진법(昇進法)부동법(不動法)퇴법(退法)불퇴법(不退法)호법(護法)보호하면 물러나지 않고 보호하지 않으면 물러난다ㆍ실주법(實住法)혜해탈(慧解脫)구해탈(俱解脫)이니, 이것을 9무학인9)이라고 한다.”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이 세상의 학인과 무학인은
    존숭할 만하고 받들어 공경할 만하도다.
    그들은 능히 그 몸을 바로하고
    그 입과 뜻 또한 그러하니
    거사여, 그들은 좋은 밭이다.
    그들에게 보시하면 큰 복 얻으리.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급고독 거사와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복전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267자이다.
    1) 팔리어로는 dakkhiṇeyya라고 한다. 직접 공양을 받을 만한 사람을 말한다. 즉 여래나 아라한 등의 공양을 받을 만한 법력(法力)이 있는 이에게 공양하면 복(福)이 되는 것이 마치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면 다음에 결실을 얻는 것과 같으므로 이런 비유를 한 것이다.
    2) 팔리어로는 sekha라고 한다. 항상 배우고 익히는 사람을 뜻한다. 예를 들어 수다원향(須陀洹向)ㆍ사다함향(斯陀含向)ㆍ아나함향(阿那含向)ㆍ아라한향(阿羅漢向)ㆍ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ㆍ아나함과ㆍ아라한과 등의 4향(向) 4과(果) 중 앞의 일곱 사람이 해당된다.
    3) 팔리어로는 asekha 라고 한다. 번뇌가 이미 멸하며 다시는 배워 익힐 필요가 없는 경계에 도달한 사람, 즉 4향 4과 중 맨 마지막 아라한과(阿羅漢果)를 말한다.
    4) 팔리어로는 saddhãnusãrin 이라고 한다. 근기가 둔한 이로서, 스스로 부처님 경전을 탐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에 의지해 깨달음의 도를 얻고자 하는 이를 말한다.
    5) 팔리어로는 dhammānusārin 이라고 한다. 근기가 예리한 이로서, 스스로 부처님 경전을 읽어 탐구하여 법(法)을 따라 수행하는 이를 말한다.
    6) 팔리어로는 saddhāvimutta 라고 한다. 즉 이 사람은 근기가 둔하나 신심(信心)이 있어 그것으로 진해(眞解)를 일으켜 해탈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7) 팔리어로는 kolaṅkola 라고 한다. 사다함향(斯陀含向)의 성자 중에서 욕계(欲界)에서 닦아야 할 9품(品)의 의혹번뇌 가운데 전(前) 3품 혹은 전 4품을 끊는 자를 말한다. 가가(家家)란 집에서 나와서 다시 돌아간다는 뜻으로 인계(人界)에서 천계(天界)에 태어나 다시 천계(天界)에서 인계(人界)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9품 의혹번뇌 중 전 3품 혹은 전 4품을 끊으면 천계 중 두세 집에 태어나거나 혹은 인계 중 두세 집에 태어나서야 비로소 제2 사다함과를 증득하게 된다.
    8) 팔리어로는 ekabījin 이라고 한다. 아나함향의 성자를 말한다. 이미 7품ㆍ8품까지의 의혹번뇌를 끊었으나 제9품의 의혹번뇌가 남아 있으므로 다시 욕계의 인계(人界), 혹은 천계(天界)에서 1생을 받아야 하는 것을 일간(一間) 또는 일종자(一種子), 일종(一種)이라고 한다.
    9) 무학인(無學人:阿羅漢)의 위계에 9종의 차별이 있다. 첫째 퇴법(退法)이란 질병 등의 특별한 인연이 닥치면 곧 얻었던 과(果)를 잃어버리는 자이니 아라한 중 가장 근기가 둔한 자이다. 둘째 사법(思法)이란 얻은 아라한과를 잃게 될까 두려워 자살하여 얻은 과를 지키려는 자이다. 셋째 호법(護法)이란 얻은 법에서 물러나지 않도록 보호하고 지키지만 만일 조금만 나태해도 곧 물러나고 잃어버리게 되는 자이다. 넷째 실주법(實住法)이란 특별한 인연이 없으면 물러나지도 않고 또 특별한 인연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는 자이다. 다섯째 승진법(昇進法)이란 수행을 능히 감내해 움직이지 않는 경지를 빨리 증득하는 자이다. 여섯째 부동법(不動法)이란 어떤 역경계를 만나더라도 수행의 의지와 갖가지 삼매의 인연이 부서지지 않는 자이다. 일곱째 불퇴법(不退法)이란 어떤 역경을 만나더라도 얻은 법의 공덕을 잃지 않는 자이다. 여덟째 혜해탈(慧解脫)이란 지혜를 방해하는 번뇌를 끊어 지혜의 자유를 얻은 자이다. 아홉째 구해탈(俱解脫)이란 선정과 지혜를 방해하는 모든 번뇌를 끊어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모두 성취한 자를 말한다.
  9. 구사 조, 실역인 한역(T.1553). 《아비담감로미론》(阿毘達磨俱舍論) 상권.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3, CBETA.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T28n1553_p0973b28║是無學九種。
    T28n1553_p0973b29║一退法。二不退法。三思法。四守法。五住法。
    T28n1553_p0973c01║六能進法。七不動法。八慧解脫。九俱解脫。
  10. 구사 조, 실역인 한역, 번역자 미상(K.961, T.1553). 《아비담감로미론》 상권.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더 이상 배울 것이 남아 있지 않은 경지에 아홉 가지가 있다. 첫째는 법에서 물러남[退法]이고, 둘째는 법에서 물러서지 않는 것[不退法]이고, 셋째는 법을 생각함[思法]이고, 넷째는 법을 지킴[守法]이고, 다섯째는 법에 머묾[住法]이고, 여섯째는 법으로 나아가는 것[能進法]이고, 일곱째는 부동법[不動法]이고, 여덟째는 혜해탈(慧解脫)이고, 아홉 번째는 구해탈(俱解脫)이다.
  11. 세친 조, 현장 한역(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제25권.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T29n1558_p0131b10║諸無學位補特伽羅。
    T29n1558_p0131b11║總有幾種。由何差別。頌曰。
    T29n1558_p0131b12║ 七聲聞二佛 差別由九根
    T29n1558_p0131b13║論曰。居無學位聖者有九。謂七聲聞及二
    T29n1558_p0131b14║覺者。退法等五不動分二。後先別故名七聲
    T29n1558_p0131b15║聞。獨覺大覺名二覺者。由下下等九品根
    T29n1558_p0131b16║異令無學聖成九差別。
  12.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제25권.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온갖 무학위의 보특가라에는 모두 몇 가지의 종류가 있으며, 어떠한 차별에 의한 것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일곱 가지 성문과 두 가지 부처가 있으니,
    이러한 차별은 9품의 근기에 의한 것이다.
    七聲聞二佛,
    差別由九根。
    논하여 말하겠다. 무학위에 머물고 있는 성자에는 아홉 가지가 있으니, 이를테면 일곱 가지의 성문과 두 가지의 각자(覺者)가 바로 그것이다. 일곱 가지의 성문이란 퇴법 등의 다섯 종성과 부동법―이를 둘로 나눈 것은 선후의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을 말하며,54) 두 가지 각자란 독각(獨覺)과 대각(大覺)을 말하는 것으로, 근기에 하하품 등의 9품의 차이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무학의 성자에 아홉 가지 차별이 있게 된 것이다.
    54) 선(先)의 부동이란 근기의 단련에 의하지 않고 선래(先來) 본득(本得)의 부동을 말하며, 후(後)의 부동이란 근기의 단련에 의해 부동이 된 아라한을 말한다. 주32) 참조.
    32) 즉 이근자가 획득한 부동의 종성을 불퇴법이라고 하며, 둔근자가 근기를 닦아 획득하는 부동의 종성을 부동법이라고 한다.
  13. 하리발마 조, 구마라집 한역(T.1646). 《성실론》(成實論) 제1권. 대정신수대장경. T32, No. 1646, CBETA.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T32n1646_p0246b27║阿羅漢有九種。退相守相。
    T32n1646_p0246b28║死相.可進相.住相.不壞相.慧解脫相.俱解
    T32n1646_p0246b29║脫相.不退相。是諸阿羅漢。以得信等根故
    T32n1646_p0246c01║有差別。
  14. 하리발마 지음, 구마라집 한역, 번역자 미상(K.966, T.1646). 《성실론》 제1권. 2022년 8월 25일에 확인:
    아라한에는 아홉 종류가 있다. 잃어버리는 모습[退相]과 지키는 모습(守相)과 죽는 모습(死相)과 나아가는 모습(可進相)과 멈추는 모습(住相)과 무너뜨리지 못하는 모습(不壞相)과 지혜로 해탈하는 모습(慧解脫)과 함께 해탈하는 모습(俱解脫)과 잃어버리지 않는 모습(不退相)이다. 이 모든 아라한은 믿음의 뿌리들을 얻는 데로부터 차별이 있다.